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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이좋아

수원시 연암공원에도 봄이 오나봄~

by 피앙새 2023. 2.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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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새 봄이 달려 오고 있습니다. 따뜻한 봄기운을 느끼러 어디로 가면 좋을까요? 제가 사는 옆동네 수원시 연암공원으로 갔습니다. 연암공원은 옆에 천년고찰 봉녕사도 있고요, 수원 팔색길 중 여우길 구간에 있는 공원입니다.

수원 팔색길은 8()의 긍정적 의미를 담은 길입니다. 수원의 역사, 문화, 자연을 둘러볼 수 있는 수원 둘레길, 모수길, 지게길, 매실길, 여우길, 도란길, 효행길, 화성 성곽길 등이 있습니다. 총 거리가 147.8km이니 시간 날 때마다 한 코스씩 걸어보면 좋겠습니다.

팔색길 중 4색에 해당하는 여우길은 총 거리 10.7km고요. 광교공원-경기대학교-혜령군 이지의 묘-광교호수공원-여우골숲길-봉령사를 거쳐 다시 광교공원에서 종료하는 순환코스입니다. 여우길이라 이름을 붙인 것은 옛날에 이곳에 여우가 많이 살아기 때문입니다.

이 코스에 있는 연암공원은 팔달구 우만동 주민들이 자주 찾는 공원입니다. 공원 안내판을 보니 반딧불이다리, 쉼터(육각정자), 운동시설, 배드민턴장, 나비잠자리다리 등이 있습니다. 주말 낮에 갔는데요, 미세먼지가 많아 마스크를 쓰고 산책하는 사람이 많았습니다.

저는 봉녕사 일주문에서 출발했습니다. 이곳에서 경기대 정문(빛여울 마당)을 거쳐 광교산 형제봉과 시루봉까지 오를 수 있습니다. 연암공원에서 광교산까지는 1.2km입니다. 또한 광교호수공원까지는 4.2km1시간이면 갈 수 있습니다.

연암공원은 길이 잘 다듬어져 산책하기 너무 좋습니다. 주말 오전 일찍부터 연암공원에서 광교산, 호수공원으로 등산이나 산책하는 주민이 많았습니다. 연암공원 곳곳에는 안내판뿐만 아니라 팔색길 중 여우길이라는 노란색 리본이 달려 있었습니다.

여우길 곳곳에는 쉼터가 많습니다. 지금은 춥지만, 따뜻한 봄에 간단한 도시락과 음료, 과일 등을 준비해서 이런 곳에 앉아서 도란도란 얘기를 나누며 가족, 친구와 함께 한다면 좋겠지요? 주변에 봄꽃이 피면 피크닉 분위기도 나겠는데요.

저도 아내와 함께 연암공원을 찾았는데요, 주말이라 그런지 부부가 함께 나온 모습을 참 많이 볼 수 있었습니다. 이렇게 부부가 함께 걷는 모습만 봐도 해피 바이러스가 전염되는 듯 합니다. 이왕이면 손을 잡고 걸으면 더 좋겠죠?

연암배수지에 있는 테니스장입니다. 수원 월드컵경기장 옆에 있습니다. 봄이라 그런가요? 많은 시민이 나와 테니스를 치고 있습니다. 코트는 총 6개입니다. 옆에 풋살장도 있습니다. 운동하려 마음 먹는다면 수원 시민 누구든지 이용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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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니스장 아래 소공원에도 봄바람을 쏘이러 온 시민들이 모여 담소를 나누고 있습니다. 날씨가 따뜻해지면 더 많은 사람이 나오겠죠.

나비잠자리다리까지 왔습니다. 곤충 가운데 나비잠자리를 모티브로 하여 나비잠자리라고 명명했습니다. 팔색길을 걷다보면, 반딧불이다리, 소나무다리, 갈참나무다리, 풍뎅이다리, 하늘소다리, 무지개다리, 꽃더미다리, 새터다리 등 다양한 다리를 만날 수 있습니다.

정자에 올라 쉼호흡도 하고 물 한모금도 마십니다. 오랜만에 산책하며 땀을 흘리니 기분이 상쾌합니다. 이날 낮 기온이 영상 8도까지 올라 시민들은 두꺼운 겨울옷을 벗어 손에 들고 다니며 산책을 했습니다. 가벼운 옷차림으로 봄마중 산책하기 참 좋은 때입니다.

여우골숲길을 지나 혜령공원에 도착했습니다. 아파트 단지 옆에 있는 소공원인데요, 운동시설과 벤치 등이 잘 갖춰져 있습니다.

혜령공원 옆에는 한옥 건물이 하나 보이는데요, 수원시 이의배수지입니다. 그리고 이곳에 수원시 궁도장(이의 궁도장(이 있습니다. 제가 갔을 때 시민들이 국궁을 쏘고 있었습니다. 국궁에 관심이 있는 시민은 누구라도 활을 쏠 수 있습니다.(유료, 매주 월요일 휴장)

혜령공원에서 발길을 돌려 다시 처음 출발했던 봉녕사 방향으로 갑니다. 오후가 되니 산책을 나온 시민들이 더 많아졌습니다.

연암공원에서 여우골 방향으로 걷는 길은 넓은 산책길과 좁은 오솔길 두 갈래 길이 있습니다. 갈 때는 넓은 산책길로 갔고, 올 때는 좁은 산책길로 왔는데요, 올 때 보지 못한 볼거리가 있었네요. 돌에 윤동주, 박목월 등의 시를 적어 놓은 것입니다.

봉녕사 입구에서 혜령공원까지 사부작 사부작 걷고 또 걸었습니다. 그러다 힘들면 벤치에 앉아 쉬기도 하고요. 날씨가 너무 포근해서 벌써 봄이 온 듯했습니다. 한 두차례 꽃샘추위가 오고나면 본격적으로 봄이 올 것입니다. 지금도 저 앞에서 봄이 오고 있는지 모릅니다. 이제 두꺼운 외투를 벗어던지고 가까운 공원으로 산책을 나가 움추렸던 몸과 마음을 활짝 펴는 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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