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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이좋아

천연기념물 제232호 남양주시 양지리향나무

by 피앙새 2022. 8.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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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지리 향나무를 찾아가기 위해 내비게이션(T)으로 검색하면 오남읍 양지리 530번지가 나옵니다. T맵에는 양주양지리향나무로 나오네요. 그런데 막상 가면 쉽게 찾기 힘듭니다. 양지리 향나무 옆에 있는 재실 주소(양지로 281번길 96-68)로 찾으면 쉽게 갈 수 있으니 참고하기를 바랍니다.

양지리 향나무가 있는 곳에 다다르면 농장이 보입니다. 이곳이 거창 신씨 문중의 사유지라 들어갈 때 양해를 구해야 합니다. 사유지 안에 향나무가 있는 거죠. 허락을 구한 후 농장 내부로 들어가면 재실 옆에 비포장 주차장이 있습니다. 이곳에 주차하고 양지리 향나무가 있는 곳으로 가봅니다.

향나무가 있는 곳으로 가기 전에 재실(양산재)이 있습니다. 거창 신씨 문중 재실입니다. 어느 곳이나 이런 가문의 재실이 있는데요, 이곳은 거창 신씨 조상 중 세조 때 관찰사(도지사)를 지낸 분이 더 높은 관직을 마다하고 이곳으로 내려와 일가를 이루었다고 합니다. 그 손녀 중 한 명이 연산군의 왕비 거창 신씨였다고 하니 명문가 집안이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재실에서 왼쪽으로 조금 걸어가면 거대한 향나무 한 그루가 우뚝 서 있는 게 보입니다. 멀리서 보니 마치 왕관 모습입니다. 위로 가지가 많이 뻗어 있어 향나무가 세 그루인 줄 알았는데요, 가까이 가보니 향나무는 한 그루였습니다.

향나무가 있는 주변은 야트막한 산이 있고요, 향나무는 분지처럼 포근한 지형에 있습니다. 향나무 좌·우측에 개울 2개가 흐르고 있습니다. 향나무 옆에 남양주 양지리 향나무 안내판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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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내판 옆으로 거창 신 씨 공적비와 천연기념물 표석이 있습니다. 향나무를 가까이 보니 오랜 세월 탓에 속이 비어서 콘크리트로 보수한 흔적이 있습니다. 이 나무가 천연기념물이라니 오래오래 보존됐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양지라 향나무는 수령이 약 500(1970년 기준)이 넘습니다. 1970년 기준으로 500살이었으니까 지금은 550년이 넘었네요. 높이는 13m, 가슴 높이 둘레 3.25m입니다. 나무의 모습을 보니 원줄기가 2m 정도 올라가서 7개로 갈라져 사방으로 퍼졌습니다. 그래서 멀리서 보니 왕관 모습으로 보인 거죠.

살아 있는 향나무는 향이 나질 않죠. 향나무에 불을 붙여야 향이 납니다. 향나무는 과거 시신의 부패 냄새를 정화하는 용도나 제사를 지낼 때 향을 피우는 용도로 사용했습니다. 그래서 오래되기 전에 베어서 사용하는 경우가 많았죠. 거창 신 씨 재실 옆에 향나무를 심은 것은 제사를 지낼 때 향을 피워 혼령을 모시기 위한 것이겠죠.

남양주시에 천연기념물 향나무가 있는 것은 그만큼 역사와 전통이 오래된 도시라는 방증이겠죠. 다만 양지리 향나무 주변이 문화재가 있는 곳이라는 것을 실감하지 못할 정도로 접근도 쉽지 않고 정비가 필요해 보였습니다. 거창 신씨 가문 사유지라 하지만, 남양주시의 천연기념물이기 때문에 누구나 쉽게 찾아가 550년 된 향나무를 자유롭게 볼 수 있었으면 하는 기대를 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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