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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이좋아

경기도 화성시 역사박물관을 가보다

by 피앙새 2022. 7.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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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시 역사박물관은 향남읍에 있습니다. 건물은 2층으로 되어 있고요, 야외 볼거리도 있습니다. 역사박물관은 2층에 있는데요, 역사문화실, 기록문화실, 생활문화실, 기획전시실로 구성돼 있습니다. 관람은 사전 예약 없이 언제든지 가서 볼 수 있습니다.

화성 역사박물관 상설 전시실은 2층입니다. 2층에 문화해설사가 상주하고 있는데요, 단체 관람 시 상세한 해설을 들을 수 있습니다. 개인 관람을 하더라도 전시실 앞에 도록이 있어서 전시 내용을 이해하는 데 어려움이 없습니다.

그럼 전시실로 가볼까요? 전시실 내용을 다 소개하긴 어렵고요. 화성의 특징을 잘 보여주는 것 위주로 몇 가지씩 소개하겠습니다.

먼저 생활문화실입니다. 이곳은 화성지역 사람들의 손때 묻은 생활 도구와 오래전부터 전승되어 내려온 의례·행사를 살펴볼 수 있습니다.

이게 뭔지 아시나요? 대문의 액막이를 하던 엄나무입니다. 문 앞에 가시 돋친 엄나무를 걸어두면, 밖에 있던 나쁜 기운들이 가시에 찔릴 것을 두려워하여 집 안으로 들어오지 않는다고 믿었습니다. 가정 신안의 일종이죠.

화성 가정집에서 사용하던 생활 도구들입니다. 터줏가리, 나무절구, 방구리, 터줏가리, 액막이용 코뚜레, 뒤주 등이 보입니다. 요즘 보기 힘든 것들이죠. 위 사진 가장 오른쪽에 있는 것이 터줏가리인데요, 집터를 지켜주는 터주신의 자리라고 하네요. 터주신은 볍씨를 담은 단지에 볏짚으로 만든 터줏가리를 씌운 후 장독대에 모셨습니다.

화성지역에서 논농사, 밭농사할 때 사용하던 도구입니다. 키, 삼태기, 밭 호미, 지게, 호미 등을 전시하고 있습니다. 각 도구마다 어떤 용도로 쓰였는지 자세한 설명도 있습니다. 키는 옛날에 이불에 오줌을 싸면 머리에 쓰고 이웃에 소금 얻으러 갔죠. 그럼 이웃이 ‘왜 오줌을 쌌느냐?’며 면박을 주고 소금을 뿌려 다시는 오줌을 싸지 못 하게 했죠.

다음은 역사문화실입니다. 이곳은 융건릉 AR 체험, 근대교육 전시 패널 등을 통해 고대에서 근대까지의 화성시 역사와 문화의 변천사를 볼 수 있습니다.

화성은 사람이 살기 좋은 풍요로운 지역입니다. 고려·조선 시대에는 군사적 거점도시로 국가의 위기 극복에 앞장섰으며, 정조가 아버지의 묘를 옮겨 모시면서 효와 위민정신을 대표하는 지역으로 거듭났습니다. 일제강점기에는 수많은 독립운동가를 배출한 곳이기도 하죠. 화성시가 걸어온 길을 한눈에 보여주고 있습니다.

화성시의 사찰 중 봉림사에는 불교문화의 꽃이라 불리는 목조아미타여래좌상이 있습니다. 보물 제980호입니다. 이 불상은 신체의 비율과 표정에서 풍기는 경건한 분위기 등으로 고려 후기를 대표하는 작품이라고 합니다. 화성지역의 번성했던 불교문화를 엿볼 수 있습니다.

“오늘의 작은 기록이 내일의 약사가 됩니다.”

마지막으로 기록문화실입니다. 이곳은 화성지역 문중에서 기증한 고문서와 책이 있습니다. 이를 통해 조선 시대 화성 사람들의 삶의 모습과 기록문화를 살펴볼 수 있죠.

많은 기록물이 있는데요, 개인이 국왕이나 관청에 올리거나 발급받는 기록에는 상소문, 준호구(주민등록등본), 고신(임명장), 녹패(봉급표) 등 희귀한 것들이 많습니다.

눈에 띄는 것은 화성 사람의 여가생활입니다. 다양한 놀이를 즐기며 학업이나 관직 생활에서 오는 피곤함을 놀이를 통해 잠시 내려놓을 수 있었죠. 칠교놀이법, 바둑을 두는 법을 기록한 현현경, 바둑판과 바둑알, 쌍륙 등의 놀이시설을 볼 수 있는데요, 저는 바둑 외에 다른 놀이는 처음 봤습니다.

3개 전시실마다 볼거리가 많아서 시간 가는 줄 모르게 관람했습니다. 요즘 사용하는 주민등록증이 조선 시대에는 호패였잖아요. 화성지역 사람들이 사용하던 호패를 아이들은 처음 볼 것입니다. 화성뿐만 아니라 조선 시대 역사를 배울 수 있는 박물관입니다.

여름방학에 어디 갈까? 고민하시는 가정은 화성시 역사박물관을 다녀오시길 강추합니다. 관람료가 무료지만, 아주 알찬 역사 콘텐츠를 전시하고 있습니다. 화성시 역사박물관에서 가족과 함께 즐겁고 행복한 추억 만드시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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