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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이좋아

마음을 맑고 깨끗하게! 남한산성 국청사

by 피앙새 2022. 7.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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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청사는 남한산성 탐방코스 중 2코스 경유지입니다. 수어장대에서 국청사를 가기도 하는데요, 저는 남한산성 로터리에서 올라갔습니다. 서문(우익문)으로 올라가는 카페와 음식 골목 도로를 따라 약 20여 분 정도 가야 합니다. 국청사까지 차를 타고 가도 되지만요, 도로가 좁고 탐방객들이 많이 찾는 길이라 걸어가는 것이 좋습니다.

카페와 음식 골목을 지나면 삼거리가 나옵니다. 여기서 좌측으로 가면 국청사 표석이 나옵니다. 국청사로 가는 길은 도로가 좁습니다. 그리고 국청사 주차장도 아주 협소합니다. 저는 날씨는 좀 덥지만, 남한산성 로터리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사부작사부작 걸어서 갔습니다.

초록으로 물든 자연을 보며 걷다 보니 어느새 국청사에 도착했습니다. 사찰 앞에 연혁 안내판이 있습니다. 앞서 언급했던 사찰 이름처럼 국청사는 나라뿐만 아니라 이곳을 방문하는 모든 사람의 마음을 맑게 해주는 사찰이 아닐까 싶습니다.

보통 사찰에는 일주문이 있는데요, 국청사는 일주문은 따로 없습니다. 솟을대문처럼 생긴 출입문에 아담한 국청사 현판이 걸려 있습니다. 국청사는 조선 인조 3년(1625년)에 각성대사에 의해 창건된 사찰입니다. 병자호란 당시 국청사는 전국 8도에서 승군을 모아 성을 축성하고 훈련하던 곳이었습니다. 일본군에 의해 불에 타 없어져 1968년에 중건된 후 현재에 이르고 있습니다.

출입문에는 사천왕상 대신 그림이 있습니다. 다른 사찰에서 사천왕상을 봤을 때는 무척 무서웠는데요, 여긴 그림이라 그런지 어딘지 모르게 친근감마저 느껴지네요.

사찰 경내로 들어서니 이른 아침이라 그런지 상쾌합니다. 국청사 뒤로 소나무가 병풍처럼 드리워져 있습니다. 그래서 한여름이지만 아주 시원했습니다. 전각은 대웅전, 삼성각, 천불전 등 세 개가 있습니다. 사찰 규모가 크지 않아 깊은 산속 암자 같은 느낌이 듭니다.

어느 절이나 그렇지만 국청사에서 가장 중앙에 있는 전각이 대웅전입니다. 장맛비가 오락가락하더니 잠시 햇살이 반짝 비춥니다. 그래서 대웅전 뒤로 보이는 초록이 더 푸르게 보입니다. 여름이라 그런지 사찰의 모든 전각문은 활짝 열려 있었습니다.

대웅전은 가운데 석가모니불을 중심으로 아미타불과 약사여래를 모셨습니다. 법당 안의 주불은 현재 우리나라에서 3기뿐이라고 합니다. 국청사 대웅전 주불은 아주 오래된 유물이라고 하네요. 천정에는 수많은 불자의 바람을 적은 연등이 걸려 있습니다.

대웅전 우측에 천불전이 있습니다. 안으로 들어가 보니 이름 그대로 천 개의 불상을 모신 전각입니다. 부처님 한 분만 계셔도 깨달음을 얻을 수 있을 것 같은데요, 천 명의 부처님이 계시니 저절로 깨달음을 얻을 것 같습니다.

대웅전과 천불전 사이에 불좌상이 있습니다. 그리고 그 앞에 샘터가 있습니다. 장맛비가 많이 내렸는데도 물은 흐르지 않네요. 샘터 뒤에는 공덕비가 있습니다.

어느 절에나 가장 높은 곳에는 보통 삼성각이 있습니다. 국청사도 대웅전 좌측 가장 높은 곳에 삼성각이 있습니다. 삼성각은 칠성, 독성, 산신을 한 곳에 모신 전각입니다. 이 세분을 각각 따로 모실 때에는 칠성각, 독성각, 산신각이라고 합니다.

국청사는 아담한 절이라 둘러보는 데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습니다. 국청사 뒤로 서문으로 올라가는 양쪽 담장이 기와로 만들어져 있습니다. 인스타그램 촬영 각입니다. 기와 위로는 탐방객들이 하나둘씩 올려놓은 돌이 앙증맞은 탑으로 만들어져 있습니다.

국청사를 둘러본 뒤 남한산성 성곽길을 가볍게 걷는 것도 좋습니다. 요즘은 날씨가 더워서 이른 아침에 걸으면 피톤치드를 마시면서 걸을 수 있습니다. 주말에는 탐방객이 많아 복잡하니 가능한 평일에 오시는 것을 추천해 드립니다.

지금까지 남한산성 국청사를 소개해드렸습니다. 사찰 규모는 작지만, 남한산성에 자리하고 있어 청량한 사찰입니다. 사찰 주변을 송림으로 감싸고 있어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더위를 식힐 수 있습니다. 국청사를 산책한 후 오래된 한옥 카페에서 차 한 잔 마시며 힐링 타임을 가져보시는 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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