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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의행복

잘못된 태극기 들고 응원한 대통령 비판? 정작 우리는!

by 피앙새 2008. 8.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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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이 광복 63주년 기념일입니다.
광복절이자 건국 60년이 되는 해라 그런지 어느해 광복절보다 의미가 깊은 날입니다. 그런데 전국의 올림픽 열기가 너무 뜨거워서인지 광복절의 의미가 조금은 빛바랜 느낌이 듭니다. 정부에서는 광복절 중앙경축식을 오늘 오전 서울 광화문 앞에서 성대하게 거행하고, 태극기 물결속에 다양한 행사를 준비했습니다. 그러나 궂은 날씨와 올림픽 중계방송으로 광복절의 의미가 그리 강하게 와닿지 않았습니다. 게다다 또 한편에서는 정부에서 일방적으로 올해를 건국 60주년의 해로 칭하면서 논란이 벌어지고, 암튼 좀 어수선한 광복절입니다.

그런데 오늘 오후에 외출을 했다가 태극기가 게양되지 않은 아파트를 보고 마음이 씁쓸했습니다. 얼마전에 이명박 대통령이 베이징에서 한국 핸드볼 경기를 응원하다가 잘못 제작된 태극기를 든 것을 두고 우리 국민들은 대통령이 어떻게 그럴 수 있느냐며 크게 실망을 했습니다. 그러나 정작 우리는 광복절에 국기조차 게양하지 않고 있었습니다.

정부가 정한 국경일에는 심한 비, 바람 등으로 깃면이나 깃대가 훼손되거나 존엄성이 유지되기 어렵다고 판단되는 경우 이외에는 다소의 눈, 비 등 궂은 날씨에도 불구하고 계속 게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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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3주년 광복절 중앙경축식이 오늘 오전 서울 광화문 앞에서 성대하게 거행되었습니다. 사진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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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9일 베이징 국가올림픽 체육센터에서 한국 여자핸드볼 예선전을 관람하던중 이 대통령 내외가 잘못된 태극기를 흔드는 문제의 사진입니다. 우리 대통령 옆에는 유인촌 문화체육부장관 등 수행원들이 많았지만 아무도 대통령이 잘못 제작된 태극기를 들고 있는 것을 지적해주는 사람이 없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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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네티즌이 대통령이 거꾸로 잘못 든 태극기는 뒤집어서 보면 된다는 씁쓸한 지적을 해주셨습니다.)

그러나 대통령이 잘못 제작된 태극기를 들고 응원했다며 비판한 우리는 오늘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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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아파트는 전체 한개동 가운데 2집만 태극기를 게양했습니다. 다른 집들은 다 휴가갔나요? 오늘 14:00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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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구역의 이 아파트 역시 태극기를 게양한 집은 손가락으로 꼽을 정도였습니다. 오늘 낮 14:00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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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시내 곳곳의 도로에는 태극기를 게양해 오늘이 광복절이라는 것을 알려주고 있습니다.)

오늘은 광복 63주년으로 정부가 정한 국경일입니다.
4대 국경일(3·1절, 제헌절, 광복절, 개천절)의 하나인 오늘 우리 주변을 돌아보니 부끄럽습니다.
우리가 정작 대통령을 비판했지만 우리 스스로도 국가와 국기에 대한 존엄성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 보는 그런 광복절이 되어야겠습니다. 요즘 같이 올림픽 열리는 때에 우리 선수들이 메달을 따서 먼 이국땅에서 게양되는 태극기를 보면 가슴 뭉클하지 않습니까? 그런데 우리를 가슴 뭉클하게한 그 태극기를 왜 안다는지요?

오늘 광복절기념일은 태극기 다는 날입니다. 여러분은 집에 태극기 다셨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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