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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 뽀뽀녀', 치졸한 노이즈마케팅의 종결자

by 피앙새 2011. 2.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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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사회의 한 단면을 보여주는 지하철 '○○녀'가 자주 핫 이슈로 등장하곤 했죠. 어제 뉴스를 보니 두 명의 '○○녀'가 또 등장했네요. 한 명은 온 몸에 문신을 한 도화지 '문신녀'고 또 한 명은 강남 '뽀뽀녀'에요. '문신녀'는 자신감을 얻기위해 고통을 참고 문신을 시작하게 됐다는 것인데, 여자로서 문신을 한 것 자체가 그리 좋은 일은 아니지만 불순한 목적을 가지고 한 것이 아니었어요. 그런데 강남 '뽀뽀녀'는 신곡 공개를 앞둔 신인 듀오 하라소라의 유소라로 밝혀져 홍보를 위한 것으로 드러났어요. 아무리 대중들의 시선과 관심을 끌려했다 해도 '뽀뽀'라는 것은 도가 지나친 막장 홍보 아닌가요?

길거리에서 '프리 허그'란 피켓을 들고 포옹을 청해오는 사람을 안아주는 것은 봤는데, '우리 모두 뽀뽀뽀'란 피켓을 들고 누구나 원하면 뽀뽀를 해준다는 것은 어떤 의미에선 파격적인 일이죠. 그러나 다 큰 여자가 길거리에서 '뽀뽀'를 한다는 것은 그 목적이 순수하다 해도 우리 사회 정서상 이해하기 힘든 일이잖아요. 그런데 '뽀뽀녀' 김연아를 닮은 외모로 이미 공중파 '일밤-뜨거운 형제들'에 출연했던 유소라로 밝혀졌고, 오는 16일 앨범 발매를 앞두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네요. 그렇다면 그녀가 강남역에서 아무나 붙잡고 뽀뽀를 해대는 것은 신인가수로 이름과 얼굴을 알리기위한 수단에 불과했다는 거에요.


물론 뽀뽀가 성적인 딮키스가 아니라 유소라양을 지나치게 비난하고 매도하는 건 옳지 않지만 혹시라도 그녀를 띄우기 위해 기획사에서 시킨 일이라면 데뷔도 하기 전에 오히려 역효과를 낸 자살골에 불과하다고 봅니다. 신인이기 때문에 유소라도 어쩔 수 없이 했을 수도 있어요. 그러나 기획사에서 시켰다고 해도 길거리에서 뽀뽀까지 해대며 연예인이 되는것에 혈안인 것처럼 보이는 것은 지나친 거에요.

글쓴이는 유소라에게  한 가지 궁금점이 생기네요. '강남 뽀뽀녀' 동영상을 보니 '2월 16일 우리 모두 뽀뽀뽀 합시다'라고 돼 있던데, 만약 신인가수로 이효리나 아이유같은 인기를 얻을 경우 계속해서 '뽀뽀녀' 활동을 할 것인지 모르겠어요. 만약 그녀 말대로 '삭막해진 사회에 따뜻한 사랑을 담은 노래로 세상을 사랑으로 물들이겠다'는 각오라면 계속 '뽀뽀'를 해야하지 않나요? 만약 톱가수가 된다해도 '뽀뽀녀'란 꼬리표가 계속 따라다니니 그리 좋은 것만은 아닐 듯 하네요.


유소라 입장에서는 어떻게든 한 번 뜨기 위해 뽀뽀도 감수한다고 할 지 모르지만, 아이유처럼 가창력만 있다면 얼마든지 뜰 수 있잖아요. 연예계 별의 별 노이즈마케팅을 다 봤지만 이런 건 처음 보네요. 만약에 남자가 길거리에서 피켓들고 아무 여자하고 뽀뽀를 했다면 어떨까요? 아마도 난리가 났을 거에요. 여자라고 해서 남자하고 뽀뽀를 하는 것이 가벼운 스킨십이라고 넘어가긴 아직 우리 사회 정서상 어렵다고 보입니다. 바로 이런 점을 노려서 인터넷상 핫 이슈가 되기 때문에 뽀뽀를 한 거에요.

'뽀뽀녀'로 일단 대중들의 시선과 관심을 끄는데는 성공했을지 몰라도 대중들의 사랑을 받는 가수가 될 진 두고봐야 할 듯 합니다. 지금이야 다르지만 옛날에는 남자들 머리가 조금만 길어도 장발로 경범죄로 처벌됐는데, 유소라의 뽀뽀 행위는 나이든 사람들에겐 풍기문란으로 보일 수도 있어요.


요즘은 인터넷상에서 하도 '○○녀'가 많이 나오다 보니 연예인 지망생들의 홍보 목적으로 나온 건 아닌지 하는 생각부터 들더라구요. 솔직히 유소라 입장에서 부모님도 계실텐데, 강남역 대로에서 아무나 하고 뽀뽀를 하고 싶었겠어요? 그녀가 속한 기획사가 더 막장이라는 생각이 드네요. 설사 유소라양이 혼자 결심해서 한 일이라도 이미지를 먹고 사는 연예인들이기 때문에 말렸어야 할 일이죠. 데뷔도 하기 전에 비호감 승부라니요? 이런 싸구려 홍보 마케팅을 착안해 시킨 기획사라면 '제2의 뽀뽀녀'가 나오기 전에 당장 문 닫아야 해요. 이러다 보니 연예인 지망생들에게 노예계약이라는 말이 나오는 거에요.

자고 나면 새로운 걸그룹들이 하나 둘씩 나와 이제 이름도 다 기억 못할 정도에요. 지금 활동하는 걸그룹중 5~6개 그룹외에는 대중들이 이름과 얼굴을 기억하기 힘들어요. 그래서 그런가요? '뽀뽀녀'라도 해서 일단 주목을 받아보자는 것은 월드컵때 보였던 각종 '○○녀'와 다를 바 없어요. 당시 잠깐 네티즌들의 시선을 받았지만 그녀들 중 지금 성공한 사람들은 하나도 없죠. 유소라 역시 잠깐의 시선끌기엔 성공할지 몰라도 데뷔후 지속적인 활동에는 마이너스가 되지 않을까요? 그러고 보면 아이유양이 참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어요. 오직 가창력 하나만으로 정상에 우뚝 선 가수가 됐으니까요.


프리허그와 프리뽀뽀는 생각하기에 따라 다르겠지만 아직 우리 정서상 받아들이기 힘들어요. 둘 다 신체접촉이지만 허그와 뽀뽀는 관념 자체가 다르잖아요. 다 큰 이성간의 뽀뽀는 성적으로 받아들이기 쉽죠. 이런 저급하고 퇴폐적인 홍보 방법 밖에 없나요? 이런 기획사나 연예인들 때문에 연예계가 더럽혀지고 욕을 먹게 되는 거에요. 뽀뽀 행위 자체도 용인하기 어렵지만 의도가 불순하기 때문에 유소라의 뽀뽀행위는 도를 넘은 치졸한 막장 홍보라고 생각되네요. 성공한 연예인이 되고 싶다면 성공에만 집착할 것이 아니라 우선 인간 됨됨이부터 갖춰야 해요. 아직 우리 연예계 정서와 민심에는 도덕성과 인간성을 무척 따지거든요. 그래서 유소라는 강남역 '뽀뽀녀'가 아니라 치졸한 노이즈마케팅 종결자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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