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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가정보

위험천만한 킬힐 경쟁으로 병드는 걸그룹

by 피앙새 2011. 1.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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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MBC 뉴스데스크'에서 '킬힐의 위험성'에 대한 보도를 했는데, 그 사례로 나온 게 걸그룹들이었어요. 무대에서 걸그룹들이 킬힐을 신고 춤을 추다보니 '꽈당~'하고 넘어지기도 하고, 발과 척추 이상 등 건강에 많은 무리가 따른다는 거였어요. 킬힐(Kill Hill)은 굽높이가 7~8cm인 하이힐보다 높은 10cm 이상의 구두를 말하죠. 보통 여름에 신고 다니는데, 왜 한 겨울에 걸그룹들이 킬힐을 신고 나올까요?

걸그룹들이 킬힐을 신고 나오는 가장 큰 이유는 비쥬얼 때문이에요. 살인적인 굽높이 때문에 위험성이 높지만 키를 커보이게 하고 각선미를 돋보이게 해주기 때문에 무리를 하더라고 신을 수 밖에 없는 거에요. 물론 연예인들 뿐만 아니라 일반인들도 노출의 계절 여름에는 키에 대한 콤플렉스 해소와 각선미 때문에 킬힐을 많이 신고 있지요. 아무리 발이 아프고 허리에 무리가 가더라도 킬힐은 여성들이 거부하기 힘든 유혹이죠. 그런데 킬힐을 신게될 경우 발모양 변형 뿐만 아니라 신체에 심각한 위험을 초래한다는 것을 걸그룹 맴버들도 알고 있지만, 치열한 경쟁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신게되는 겁니다.


새해들어 걸그룹들의 경쟁이 치열해질 수록 높아지는 것은 가창력과 음악성이 아니라 구두굽이라니 자칫하면 크게 다칠 수 있을까 걱정이네요. 씨스타의 효린은 MBC 뉴스데스크 인터뷰에서 '찢어지고 물집잡히고 벗겨지고 살집이 떨어져나가고 피가나도 붕대를 감고 또 킬힐을 신고 춤을 추고... 또 밴드를 붙이고 또 춤을 추고... 그래서 발이 진짜 성한데가 없어요'라고 했는데요. 이렇게 말 그대로 피눈물 나게 연습을 해도 막상 킬힐을 신고 무대에 올라서면 미끄러지고 넘어지는 경우가 많아요.

지난 달 30일 '2010 KBS 가요대축제'에서 씨스타가 파워플한 무대를 선보이다가 보라양이 그만 크게 넘어졌습니다. 보라양의 '꽈당' 사건은 이전에도 있었는데, 원인은 바로 킬힐이었어요. 당시 보라양은 하이힐끈이 다른 쪽 신발끝에 걸려 넘어져 전치 3주의 손가락 골절을 입었습니다. 킬힐을 신고 동작이 크고 화끈한 댄스를 추다보면 아무리 중심을 잡으려고 해도 자기도 모르게 넘어지기 일쑤죠. 시크릿 전효성의 말대로 아무래도 힐이 높다보니 삐끗하는 경우가 굉장히 많다는 겁니다. 그래서 전효성은 자주 발목을 접지른다고 하니, 킬힐 때문에 걸그룹들이 병들어가지 않을까 우려되네요.


킬힐을 신는 이유로 시크릿 한선화는 인터뷰에서 '힐을 신고 무대에 오르면 종아리 근육과 허벅지 근육들이 긴장을 하게돼 다리가 더 가늘어 보이는 효과가 있다'고 하는데요. 보기에는 좋을 지 몰라도 심각한 신체적 장애가 온다는 사실을 알고는 있을까요? 의사들 조언에 따르면 킬힐을 계속 신다보면 다리쪽에 혈액순환 장애가 일어나 오히려 다리가 붓고 두꺼워지는 부작용이 올 수도 있다고 하네요. 또 골반에 변형이 생기고 척추 손상도 입을 수 있다고 합니다. 물론 한선화가 이를 모를리 없겠죠.

어디 건강 뿐이겠어요? 발모양에도 심각한 변형이 오잖아요. 킬힐을 오래 신다보면 발이 휘어지고 이상하게 변하게 됩니다. 이른바 무지외반증이 나타나게 되죠. 여자들은 발모양도 무척 신경을 쓰는데 킬힐을 신고 격렬한 춤을 추는 걸그룹들의 발 모양은 전부 이상하게 변형되겠어요. 특히 한국 여성들은 서양 여성에 비해 발이 작기 때문에 킬힐을 신을 경우 발목이 심하게 꺾인다고 하네요.


킬힐하면 걸그룹 뿐만 아니라 서인영이 생각나네요. 지난해 말 컴백무대에서는 무려 30cm나 되는 킬힐을 신고나와 아무렇지도 않게 춤을 추는 것을 보고 깜짝 놀랐어요. 서인영은 구두 뿐만 아니라 운동화도 굽이 아주 높은 것을 신고 다니는데, 건강은 괜찮은지 모르겠어요.

걸그룹들이 킬힐을 신고 무대에 서는 이유는 남자들이 좋아하기 때문이겠죠. 킬힐을 신지 않는다면 숏다리 난장이로 치부해버리는 시선도 문제지요. 기획사는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 맴버들의 건강은 안중에도 없는가 봐요. 연습때나 무대에 설 때나 10cm나 되는 구두를 신고 격렬하게 춤을 추라고 하니 이러다 걸그룹 맴버들 모두 척추손상이나 골반 변형 등으로 심한 후유증이 나타나지 않을까요?


여성 패션의 완성은 구두라고 하죠? '꽃보다 남자'에서 여신 포스를 자랑하던 한채영이 구혜선에게 구두를 선물하면서 '좋은 구두는 좋은 곳으로 데려다 준대'라고 했듯이, 여자들은 신발 하나에 아름다운 로맨스를 꿈꾸기도 하죠. 그러나 걸그룹들의 킬힐은 로맨스가 아니라 치열한 경쟁의 상징이 돼버렸습니다. 너도 나도 무대 위에서 키가 커보이고 각선미가 돋보이게 하기 위해 굽높은 구두를 신고 나옵니다. 킬힐이 높이에 따라 걸그룹들의 인기가 비례하는 건 아니죠. 오히려 건강이 반비례할 거에요. 걸그룹들의 '조금 더 높게' 하는 킬힐 경쟁이 자칫 건강에 치명적인 위험을 초래하지 않을까 우려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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