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블로 학력논란, 강혜정 비난받을 이유 없다

타블로 학력논란으로 부인 강혜정이 비난을 받고 있네요. 어제 연극 '프루프' 제작 발표회에 참석한 강혜정 동정 소식이 전해지자, 네티즌들은 타블로를 대신해 강혜정에게 무차별 비난을 퍼붓고 있습니다. '부부는 일심동체'니 타블로만큼 강혜정도 비난을 받아야 하는 건가요? 강혜정은 공식 석상에 나타나기 전에 연극과 관련된 행사기 때문에 '타블로와 관련한 어떤 언급도 하지 않겠다'고 했습니다. 아직 타블로와 관련한 논란이 계속되고 있는 상황에서 강혜정이 무슨 할 말이 있겠어요?

강혜정은 현모양처였습니다. 보통 첫 출산을 하면 잘 모르기도 하고 육아가 힘들어 부모님께 많이 의지하는데, 강혜정은 산후 조리부터 육아까지 모든 것을 혼자 다 처리하는 당찬 여자였어요. 출산 이후 공식 석상에 처음 나타난 그녀에게 기자들의 관심은 온통 타블로의 학력 논란이었어요. 쏟아지는 기자들의 타블로 관련 질문에 강혜정은 어제 어떤 대답도 하지 않았다고 합니다. 다만 연극 도전에 대한 타블로의 반응에 대해서는 '많은 가족들이 그러하듯이 우리 가족 역시 상당히 인정하고 지지해주는 편이다'라고 답하며 타블로의 지지와 응원이 있었음을 내비쳤어요. 왜 안그렇겠어요?

한 네티즌에 의해 불거진 학력논란은 타블로가 성적표를 공개한 후 진정 기미를 보이다가 네티즌과 타블로간 고소공방으로 점입가경이에요. 끝이 보이지 않는 논란 속에서 네티즌들은 타블로 뿐만 아니라 가족에게까지 차마 입에 담을 수 없는 욕을 퍼부으며 싸잡아 비난하고 있어요. 물론 강혜정도 예외가 아니라서 공식 석상에 나서는 것마저 조심스러운 입장이었는데, 아니나 다를까요. 연극 '프루프'로 활동을 재개한 강혜정에게 비난이 쏟아지고 있으니, 강혜정으로선 숨고 싶은 심정일 거에요.

타블로 학력 논란으로 가장 힘들었던 사람은 아마도 강혜정이 아닐까요? 남편 타블로가 대인기피 증세를 보일 정도로 힘들어하는 것을 옆에서 지켜보는 것은 본인보다 더 힘든 일이에요. 무언가 도움이 되고 싶지만 그저 지켜볼 수 밖에 없는 강혜정이 타블로 학력논란의 가장 큰 피해자가 아닐까 합니다. 부부란 그렇잖아요? 남편, 아내 대신 차라리 내가 아팠으면 할 때가 있어요.

강혜정을 비난하는 이유는 타블로 부인이기 때문에 학력논란의 진실을 가장 잘 알고 있을텐데 옆에서 방조한 책임이 크다는 겁니다. 강혜정은 타블로 아내라는 이유 하나만으로 비난을 받고 있는 겁니다. 네티즌들이 비난하는대로라면 남편이 죄가 있으면 그 가족은 물론 아내까지도 비난을 받아야 하는 거죠. 서슬 시퍼렇던 유신공화국이나 5공정권에서나 볼 수 있는 '연좌제'가 인터넷에서 부활했나 봅니다. 그리고 타블로 학력위조 문제는 진실공방이 아직도 계속되고 있기 때문에 어떻게 결론이 날지 모르는 상황입니다. 스탠포드대 학력 검증을 위한 증명서를 제시해도 네티즌들이 믿지 않아 서로 고소, 고발이 난무하는 상황에서 강혜정이 공식 석상에 나와 할 말이 뭐가 있겠어요? 강혜정은 배우로서 연극무대에 다시 서기 위해 제작발표회에 나온 것이지, 남편 타블로를 해명하기 위해 나온게 아니에요.

타블로와 강혜정은 열애설이 났을 때 당당하게 사실을 공개하며 혼전 임신까지 밝혔습니다. 그리고 임신 때문에 결혼을 서둘렀고, 이런 두 사람을 보고 많은 사람들이 속도위반이라며 비판보다는 축하와 격려를 해준 개념 커플이었습니다. 지난 5월 예쁜 딸을 낳고 알콩달콩 살아가던 강혜정은 남편의 학력논란으로 마음 고생이 심했을 거에요. 연예인부부기 때문에 대중들의 시선과 관심이 필요하지만, 그 시선과 관심이 오히려 무서워 대인기피 증세까지 보이는 남편을 보며 강혜정은 얼마나 힘들었을까요?

강혜정의 복귀 기사에 네티즌들은 '사기꾼 타블로와 결혼한 강혜정' 등 차마 입에 담을 수 없는 말들을 쏟아내고 있어요. 타블로 본인이 학력위조가 '아니다'라고 해도 믿지 않는데, 강혜정이 무슨 말을 하겠어요? 타블로 대신 강혜정이 해명을 하지 않는다고 비난을 하는 것은 해도 해도 너무 하네요. 강혜정은 배우로서 연기를 하기 위해 무대에 나선 것이에요. 타블로 부인이라는 이유 하나만으로 싸잡아서 그녀를 비난하는 것은 억지 중의 억지라고 봅니다. 이제 무분별한 돌팔매질을 그만해야 하지 않을까요?

강혜정이 비록 타블로와 부부지만 직접 당사자가 아닌 이상 왈가불가할 사안이 아니에요. 강혜정에게 따블로에 대해 묻는 것은 당연히 삼가해야 할 일이에요. 타블로 강혜정부부 팬은 아니지만 결혼한 여자 입장에서 강혜정이 처한 상황이 얼마나 힘든 지 알기에 그녀에 대한 무분별한 비난은 자제해야 한다는 것이에요. 연극을 위해 나온 강혜정을 타블로 부인이 아니라 배우 강혜정으로 봐야 한다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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