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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C몽, 변명보다 자숙이 필요하다

by 피앙새 2010. 9.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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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역기피 의혹으로 여론의 뭇매를 맞고 있는 MC몽이 미니홈피를 통해 일단의 심경을 피력했네요. 그가 밝힌 심경을 한 마디로 요약하면 '생니를 뽑아 병역을 기피했다는 시선이 억울하다', '절대 부도덕하게 살지 않았다'입니다. MC몽이 병역비리 논란 이후 처음으로 심경을 밝힌 글인데요. 왜 이런 심경을 고백했을까요? 오늘(13일) KBS측에서 MC몽을 '1박2일'에서 하차시킬 것인지에 대한 논의를 앞둔 시점이어서 마지막으로 자신의 결백한 입장을 한번 더 피력한 것이 아닌가 생각되네요.

그런데 그가 밝힌 심경을 보면 이해못할 내용들도 있네요. 병역기피 혐의와 가족 사항은 아무런 상관이 없는데 구구절절이 가족사항에 대해 밝힌 점이에요. 앞이 잘 안보이는 아버지, 새벽기도에 나가는 어머니, 사촌동생의 죽음 등이 병역문제와 무슨 상관이 있나요? 구구절절히 밝힌 가족 사연을 보면 마치 동정에 호소하는 듯이 보이네요. 이런 점은 MC몽의 병역 문제에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아요.


그리고 MC몽의 치료를 담당한 치과의사는 자신과 특별한 친분이 있었던 사람이 아니고, 그저 환자와 의사의 관계일 뿐이라며, 세간의 의혹을 사고 있는 부정적인 거래는 결코 없었다고 했어요. 그런데 이런 사항은 경찰 조사에서 드러날 사항이지, MC몽이 나서서 아니라고 부정할 사항은 아니지요. 경찰 조사결과를 토대로 법정에서 진실이 가려지게 될 것입니다. 지금 MC몽은 불구속 입건 상태지만 유죄가 확정된 것은 아닙니다. 그러나 여론은 MBC보도 이후 MC몽을 병역기피 혐의로 단죄한 상태에요.

MC몽은 심경고백글에서 '7급 공무원 시험 응시', '1급 현역 판정 후 7번이나 병역 연기' 등에 대해서는 아무런 해명도 없어요. 정작 대중들이 알고 싶은 것은 가족사항이 아니라 이런 의혹들인데 말이죠. MC몽의 해명글은 오히려 대중들의 반감을 더 자극할 뿐이에요. 지금 MC몽은 변명글보다 오히려 사과가 필요한 시점이에요. 물론 아직 법원의 심판이 나오지 않았지만, 병역문제로 물의를 일으킨 것만으로도 사과해야 할 입장이죠. 나중에 정당하게 병역면제를 받았다고 나오더라도 우선은 대중들의 성난 여론을 잠재울 필요가 있는데, 어줍잖은 심경고백글로 대중들의 감정을 더 자극하고 말았네요.


더우기 오늘은 KBS에서 MC몽의 '1박2일' 하차 문제를 논의하는 날입니다. 그동안 묵묵부답으로 일관해오다가 MC몽이 오늘 결백을 주장하는 것은 KBS에 '1박2일 하차는 억울하다'고 하는 것처럼 보입니다. 12년 연예생활 중 5년을 무명으로 지내다가 7년간 대중의 과분한 사랑을 받았다는 MC몽이 '1박2일'에서 하차한다는 것은 상상할 수 없는 일인지 모릅니다. KBS에서 MC몽 하차문제를 논의하는 것은 국민정서를 반영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MC몽은 아직 성난 국민 정서를 모르나 봅니다.

MC몽 말대로 정당하게 병역을 면제받았는데, 대중들의 마녀사냥으로 억울한 면이 있을지 모릅니다. 그러나 누가봐도 상식적으로 납득이 가지 않는 병역면제 사유들에 대해 해명은 고사하고 가족들과 '1박2일' 맴버들의 전화 위로 등을 얘기하며 동정에 호소하는 MC몽 심경고백글은 그가 말한대로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는 것'처럼 보입니다. 이미 죽은 사촌동생의 죽음까지 대중들에게 알릴 이유가 있을까요? MC몽 심경고백 글에는 반성의 기미는 없고 오직 변명밖에 보이지 않아요.


어쨌든 MC몽의 병역비리의 공은 법원으로 넘어갔어요. 그 결과가 나올 때까지 MC몽에 대해 병역기피자로 낙인찍는 것은 사실 위험한 비난일지 모릅니다. 아직 병역기피 혐의에 대한 결과가 나오지 않은 입장에서 MC몽은 억울하고 또 억울할지 몰라도 대중들 앞에 '난 결백하다'며 가족들과 '1박2일' 맴버들까지 동원하며 동정에 호소하는 것은 성난 여론의 불길에 기름을 붓는 것과 다름 없어요. 지금 MC몽이 대중들에게 나서는 것은 변명으로밖에 안보이기 때문에 자숙이 필요할 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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