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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라이어티

청춘불패, 구하라의 민망한 월담 개그

by 피앙새 2010. 7.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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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청춘불패를 보면 아이템이 없어서 그런지 빈궁한 느낌이 듭니다. 어제는 G7이 심은 감자 수확이 주 내용이었는데, 게스트로 나온 고주원과 천명훈이 이렇다 하게 활약을 하지 못했습니다. 제작진이 촬영 중 빵 터지는 장면들이 없다고 느꼈던지, 감자를 캐다가 김신영이 '청춘불패는 다큐가 아니가 때문에 웃겨야 산다'며 개그 실미도를 진행했습니다. 웃기지 못하면 마늘을 먹어야 하기 때문에 모두가 한 방의 웃음을 위해 나름 노력은 많이 했지만, 김신영 혼자 북 치고 장구 치는 느낌이었습니다.

소녀시대 유리와 써니, 그리고 현아가 빠진 구멍이 너무 크게 느껴지고 있습니다. 새로 들어온 빅토리아, 주연, 소리가 하차한 맴버들만큼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역시 구관이 명관인 것 같습니다. 그렇다고 구하라와 나르샤 등이 빵빵 터트려주는 것도 아닌데, 요즘 G7이 더위를 먹었나요?


구하라는 '하라 개그'의 약발이 다 돼서 그런지 요즘은 하지 않고 있습니다. 써니와 유리가 빠진 '청불'에서 뭔가 해줘야 한다는 부담감 때문인지 어제는 '개구멍'처럼 학교 담장을 몰래 넘어가는  '월담개그'로 무리수를 범했습니다. 김신영, 빅토리아, 주연, 구하라가 홍천여고를 방문한 것은 빅토리아가 첫 촬영에서 미션 해결을 할 때 홍천여고 학생에게 도움을 받은 것에 대한 감사의 의미로 방문한 것입니다.

빅토리아가 작은 약속이라도 소중히 여겨 학교를 방문하는 것은 흐뭇한 일이었습니다. 그런데 방송에서 몰래 담을 넘어 들어가는 장면은 눈살을 찌뿌리게 한 것입니다. 학교에 들어갈 때 담장을 어슬렁 거리던 구하라는 누가 시키지도 않았는데, 먼저 담장의 작은 구멍으로 몸을 비집고 들어갔습니다. 옆에서 지켜보던 김신영은 이를 말리기보다 '어디 잘 빠져 나가나 보자'며 방조했습니다. 하라는 개미허리를 자랑하며 작은 구멍으로 몸을 빠져 나간 후 으쓱한 표정이었습니다. 구하라가 구멍을 통해 학교로 들어가는 것을 본 후 김신영 등 나머지 세 명도 담장을 넘어갔습니다.


제작진은 학교측의 사전 양해를 얻어 학생들에게 들키지 않기 위해 담장을 넘어갔다고 했습니다. 그러나 이는 구실에 불과합니다. 만약에 차를 타고 학교앞까지 갔더라도 학생들에게 전혀 발각되지 않았을 겁니다. 그러니까 학생들 눈에 띄지 않기 위해 담장을 넘어갔다는 것은 변명에 불과합니다.

김태우가 성대결절로 빠진 마당에 효민도 어제 초반에 잠깐 모습을 비추더니 감자를 캘 때는 없었습니다. 효민은 녹화 중 갑자기 쓰러져 응급실에 갔다고 하는데, 사실대로 알렸어야 하지 않을까요? 김태우는 왜 빠졌는지 공지가 됐는데, 효민은 언급이 없어 많은 시청자들이 궁금해 했을 겁니다. 이는 시청자를 배려하지 않은 처사로, 제작진이 은근슬쩍 넘어가려 했지만 효민의 빈 자리는 커보였습니다.


구하라가 담장을 넘어간 것이 '뭐가 그리 큰 문제냐?' 하고 대수롭지 않게 넘어갈 수도 있지만 청소년들이 이를 볼 때는 담장을 넘는 것에 아무런 죄의식을 느끼지 않을 수 있습니다. 예능에서 보여주는 무리수는 종종 구설수가 되기도 합니다. '무한도전'에서 길이 식당에서 촬영도 중 소주를 달라고 하거나, '1박2일'에서 이수근의 위험한 트럭개그, 은지원의 흡연장면 등도 시청자들의 큰 비난을 받았습니다. 구하라의 월담 또한 가볍게 넘길 사안이 아닙니다. 학생들에게 월담을 조장하는 꼴이 됐기 때문입니다. 월담개그는 예능감이 떨어진 구하라의 무리수였고, '청불'의 무리수를 그대로 보여준 것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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