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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길의 현재 신분은 육군 논산훈련소 훈련병이죠. 그런데 어제 김남길이 '나쁜 남자'와 '무릎팍도사'에 출연했어요. 입대전까지 밤을 새워 가며 '나쁜 남자' 촬영을 마치고, 훈련소 가기 전날 밤에 극비리에 '무릎팍'까지 촬영하고 갔다니 입대를 앞두고 친구들과 소주 한 잔 하지 못하고 갔네요. '나쁜 남자'와 '무릎팍'을 본 후 어떤 것을 포스팅할까 고민 좀 했는데, '나쁜 남자'는 다음주에도 계속 하기 때문에 '무릎팍' 도사를 쓰기로 했어요. 사실은 '나쁜 남자'는 김남길의 허상을 보는 것이고, '무릎팍'은 인간 김남길에 대한 모든 것을 볼 수 있기 때문이죠. 어제 '무릎팍'에서 김남길의 광대 인생을 봤습니다.
입대를 단 하루 앞두고 김남길이 '무릎팍도사'를 찾은 이유는 '또 잊혀질까 두려워서...'라고 하는데요. 아무래도 공익근무로 2년간 연예활동을 하지 못하니 행여 '선덕여왕'으로 힘들게 얻은 인기를 놓칠까 하는 조바심이 들었을 겁니다. 아무튼 '무릎팍'에서 파헤친 김남길의 배우 인생을 한번 들여다 볼까요?
- 잊혀짐의 역사 김남길의 무명시절 -
김남길은 처음에는 극단 스태프로 일하며 연기에는 별로 관심이 없었어요. 그러다 고등학교 때 연극 '리어왕'을 본 후 배우와 관객들이 직접 호흡하는 것을 보고 진정한 배우가 되고 싶었습니다. 연극선배 중에 공채출신 배우 유협이 방송 3사 공채시험 원서를 모두 접수시키는 바람에 MBC공채 수석으로 합격했지요. 공채시험장에서 드라마국 PD들에게 선보였다는 '암내개그'때문에 빵 터졌습니다.
공채 수석으로 배우가 된 것에 자부심을 갖고 좋은 배우가 되겠다고 했지만 불행히도 탤런트 교육 4주후에 교통사고를 당하고 말았어요. 차량이 전파될 정도로 큰 사고를 당해 무릎인대가 파열되고 뇌진탕을 일으켜 병원에서 6개월간 입원해서 치료를 받았습니다. 병실 TV로 공채 동기생들의 활약을 보면서 김남길은 '나는 이제 모든게 끝났다'고 좌절했습니다. 그러나 김남길의 배우 열정을 알아본 선배 유협때문에 치료를 마치고 다시 MBC로 복귀했어요. 선배의 격려를 외면할 수 없었던 거에요.
당시 김남길은 예명이 이한이었어요. 단역을 전전하다 2005년 '굳세어라 금순아'로 기회를 잡았는데, 극 초반에 교통사고로 죽는 배역이었어요. 그래서 김남길 대신에 강지환이 크게 떴습니다. 단역과 조연을 오가며 연기내공을 쌓다가 영화 '공공의 적:강철중'에 출연하면서 강우석감독의 권유로 예명을 김남길로 바꾸며 연기인생이 빛을 보기 시작했습니다. 이한보다 김남길이 복을 가져다 준 이름인가 봐요.
교통사고를 당해 6개월간 병원에 있을 때 사고보다 더 힘들었던 것은 연기를 계속 못할 것 같은 두려움이었습니다. 사고 이후 김남길은 처음부터 다시 시작했습니다. 대중들이 그를 기억하지 못해도 그는 7년 동안 끊임없이 연기하며 한결같이 기다려왔습니다. 그리고 그는 마침내 비담이 되었습니다. '선덕여왕'의 비밀병기 비담으로 출연하면서 그의 연기인생은 활짝 꽃을 피웠습니다.
- 선덕여왕의 비밀병기 비담 김남길 -
김남길을 스타덤에 올려놓은 비담 캐릭터는 어떻게 탄생됐을까요? '선덕여왕'에서 김남길은 처음에는 칠숙 배역을 받았는데, 뭔가 하고싶지 않아 남은 배역 중 '비담' 배역이 이름이 예쁘게 보여 비담을 하겠다고 했어요. 비담은 사료에 딱 한줄 묘사된 인물인데, 연기하기에 따라 비담이란 인물을 새롭게 조명할 수 있기때문에 의욕을 갖고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등장하기 전부터 김남길을 '비밀병기'라고 뛰우는 바람에 부담도 컸습니다. 그런데 첫 방송 후 쏟아진 시청자들의 뜨거운 관심으로 부담을 버리고 비담 캐릭터에 몰두한 결과 비담 신드롬을 만들어냈습니다. 데뷔 7년의 연기내공이 쌓인 결과죠.
중고참 신인과 다를 바 없는 김남길은 연기 대선배 고현정과 촬영하면서 경련을 일으킬 정도로 긴장을 많이했습니다. 그만큼 고현정의 연기 포스가 대단했답니다. 다행히 가면을 쓴 상태에서 고현정과 연기를 하게돼 긴장한 표정을 들키지 않았는데, 나중에 고현정은 김남길의 첫 연기 인상에 대해 '당돌할 정도로 연기를 잘한다'고 평가했다고 하네요. 사실 고현정도 처음에는 김남길을 보고 긴장했다고 합니다. 그만큼 김남길은 자신의 모든 혼과 열정을 쏟아 비담을 연기했고, 그 연기 열정이 역사속에 묻혀있던 비담을 끄집어 낸 것입니다. 김남길이 아니었다면 비담 신드롬이 일어났을까요?
- 스타가 아닌 인간 김남길에 대한 탐구 -
김남길은 스스로 티파니와의 스캔들에 대해 밝혔죠. 김남길은 주변관리가 깨끗하기로 소문난 배우입니다. 수줍게 꺼낸 티파니 얘기는 오빠, 동생 사이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닌 얘기에요. 소녀시대 수영, 효연, 윤아 등이 자주 다니는 음식점에서 우연히 만나 밥 한끼 먹었을 뿐인데, 나중에 보니 스캔들이 났습니다. 오빠 동생 사이로 꺼리킬 게 없는 사인데 스캔들이라니 황당했다고 하네요. 나이 서른의 김남길이 티파니 얘기를 하면서 얼굴이 빨개지면서 수줍음을 타는 것을 보니 참 순수하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입대 하루 전날 부랴 부랴 '무릎팍' 녹화를 마치고 김남길은 팬들에게 '이등병의 편지' 노래 선물을 했습니다. 입대를 앞두고 불러서 그런지 감정이 노래 가사에 구구절절이 묻어납니다. 남자들이 군대갈 때 친구들과 소주 한 잔을 하거나 열차를 탈 때 꼭 부르는 노래죠.
집 떠나와 열차 타고 훈련소로 가는 날 부모님께 큰 절 하고 대문 밖을 나설 때...(중략)
이제 다시 시작이다. 젊은 날의 생이여!
작가 노희경은 김남길에 대해 '자신이 어느 정도 큰 가능성을 지니고 있는지 눈치 채지 못하고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배우 김남길의 잠재력을 높이 평가한 말입니다. 김남길은 앞으로 2년간 공익근무를 하면서 더 높은 곳을 바라볼 것입니다. 7년의 무명 세월도 견뎠는데, 2년간을 못 견디겠습니까? 어렵게 얻은 인기가 또 잊혀질까 두렵다고 했지만 팬들은 비담과 나쁜 남자 신드롬을 잊지 않을 것입니다.
'무릎팍' 녹화를 마치고 남은 10시간을 김남길은 친구가 아니라 가족과 함께 보냈어요. 그리고 그 다음날 짧게 깎은 머리로 훈련소 앞에서 마지막 인터뷰를 하는 그의 모습이 긴장돼 보였습니다. 아무리 카리스마 넘치는 비담 김남길이라도 군입대를 앞두고는 긴장한 표정이 역력했어요. 그는 공익이라 군대간다는 말조차 죄송스럽다고 하며, 공익근무 하는 동안 인간적으로나 배우로나 성숙해질 수 있는 시간이 되겠다고 했어요. 그리고 잊혀질 수 있는 걱정이 되기도 하지만 지금보다 더 깊이 있는 것을 담아낼 수 있는 연기자가 되어 다시 돌아오겠다고 약속을 했는데, 그 약속이 꼭 이루어지길 기대합니다.
입대를 단 하루 앞두고 김남길이 '무릎팍도사'를 찾은 이유는 '또 잊혀질까 두려워서...'라고 하는데요. 아무래도 공익근무로 2년간 연예활동을 하지 못하니 행여 '선덕여왕'으로 힘들게 얻은 인기를 놓칠까 하는 조바심이 들었을 겁니다. 아무튼 '무릎팍'에서 파헤친 김남길의 배우 인생을 한번 들여다 볼까요?
- 잊혀짐의 역사 김남길의 무명시절 -
김남길은 처음에는 극단 스태프로 일하며 연기에는 별로 관심이 없었어요. 그러다 고등학교 때 연극 '리어왕'을 본 후 배우와 관객들이 직접 호흡하는 것을 보고 진정한 배우가 되고 싶었습니다. 연극선배 중에 공채출신 배우 유협이 방송 3사 공채시험 원서를 모두 접수시키는 바람에 MBC공채 수석으로 합격했지요. 공채시험장에서 드라마국 PD들에게 선보였다는 '암내개그'때문에 빵 터졌습니다.
공채 수석으로 배우가 된 것에 자부심을 갖고 좋은 배우가 되겠다고 했지만 불행히도 탤런트 교육 4주후에 교통사고를 당하고 말았어요. 차량이 전파될 정도로 큰 사고를 당해 무릎인대가 파열되고 뇌진탕을 일으켜 병원에서 6개월간 입원해서 치료를 받았습니다. 병실 TV로 공채 동기생들의 활약을 보면서 김남길은 '나는 이제 모든게 끝났다'고 좌절했습니다. 그러나 김남길의 배우 열정을 알아본 선배 유협때문에 치료를 마치고 다시 MBC로 복귀했어요. 선배의 격려를 외면할 수 없었던 거에요.
당시 김남길은 예명이 이한이었어요. 단역을 전전하다 2005년 '굳세어라 금순아'로 기회를 잡았는데, 극 초반에 교통사고로 죽는 배역이었어요. 그래서 김남길 대신에 강지환이 크게 떴습니다. 단역과 조연을 오가며 연기내공을 쌓다가 영화 '공공의 적:강철중'에 출연하면서 강우석감독의 권유로 예명을 김남길로 바꾸며 연기인생이 빛을 보기 시작했습니다. 이한보다 김남길이 복을 가져다 준 이름인가 봐요.
교통사고를 당해 6개월간 병원에 있을 때 사고보다 더 힘들었던 것은 연기를 계속 못할 것 같은 두려움이었습니다. 사고 이후 김남길은 처음부터 다시 시작했습니다. 대중들이 그를 기억하지 못해도 그는 7년 동안 끊임없이 연기하며 한결같이 기다려왔습니다. 그리고 그는 마침내 비담이 되었습니다. '선덕여왕'의 비밀병기 비담으로 출연하면서 그의 연기인생은 활짝 꽃을 피웠습니다.
- 선덕여왕의 비밀병기 비담 김남길 -
김남길을 스타덤에 올려놓은 비담 캐릭터는 어떻게 탄생됐을까요? '선덕여왕'에서 김남길은 처음에는 칠숙 배역을 받았는데, 뭔가 하고싶지 않아 남은 배역 중 '비담' 배역이 이름이 예쁘게 보여 비담을 하겠다고 했어요. 비담은 사료에 딱 한줄 묘사된 인물인데, 연기하기에 따라 비담이란 인물을 새롭게 조명할 수 있기때문에 의욕을 갖고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등장하기 전부터 김남길을 '비밀병기'라고 뛰우는 바람에 부담도 컸습니다. 그런데 첫 방송 후 쏟아진 시청자들의 뜨거운 관심으로 부담을 버리고 비담 캐릭터에 몰두한 결과 비담 신드롬을 만들어냈습니다. 데뷔 7년의 연기내공이 쌓인 결과죠.
중고참 신인과 다를 바 없는 김남길은 연기 대선배 고현정과 촬영하면서 경련을 일으킬 정도로 긴장을 많이했습니다. 그만큼 고현정의 연기 포스가 대단했답니다. 다행히 가면을 쓴 상태에서 고현정과 연기를 하게돼 긴장한 표정을 들키지 않았는데, 나중에 고현정은 김남길의 첫 연기 인상에 대해 '당돌할 정도로 연기를 잘한다'고 평가했다고 하네요. 사실 고현정도 처음에는 김남길을 보고 긴장했다고 합니다. 그만큼 김남길은 자신의 모든 혼과 열정을 쏟아 비담을 연기했고, 그 연기 열정이 역사속에 묻혀있던 비담을 끄집어 낸 것입니다. 김남길이 아니었다면 비담 신드롬이 일어났을까요?
- 스타가 아닌 인간 김남길에 대한 탐구 -
김남길은 스스로 티파니와의 스캔들에 대해 밝혔죠. 김남길은 주변관리가 깨끗하기로 소문난 배우입니다. 수줍게 꺼낸 티파니 얘기는 오빠, 동생 사이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닌 얘기에요. 소녀시대 수영, 효연, 윤아 등이 자주 다니는 음식점에서 우연히 만나 밥 한끼 먹었을 뿐인데, 나중에 보니 스캔들이 났습니다. 오빠 동생 사이로 꺼리킬 게 없는 사인데 스캔들이라니 황당했다고 하네요. 나이 서른의 김남길이 티파니 얘기를 하면서 얼굴이 빨개지면서 수줍음을 타는 것을 보니 참 순수하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입대 하루 전날 부랴 부랴 '무릎팍' 녹화를 마치고 김남길은 팬들에게 '이등병의 편지' 노래 선물을 했습니다. 입대를 앞두고 불러서 그런지 감정이 노래 가사에 구구절절이 묻어납니다. 남자들이 군대갈 때 친구들과 소주 한 잔을 하거나 열차를 탈 때 꼭 부르는 노래죠.
집 떠나와 열차 타고 훈련소로 가는 날 부모님께 큰 절 하고 대문 밖을 나설 때...(중략)
이제 다시 시작이다. 젊은 날의 생이여!
작가 노희경은 김남길에 대해 '자신이 어느 정도 큰 가능성을 지니고 있는지 눈치 채지 못하고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배우 김남길의 잠재력을 높이 평가한 말입니다. 김남길은 앞으로 2년간 공익근무를 하면서 더 높은 곳을 바라볼 것입니다. 7년의 무명 세월도 견뎠는데, 2년간을 못 견디겠습니까? 어렵게 얻은 인기가 또 잊혀질까 두렵다고 했지만 팬들은 비담과 나쁜 남자 신드롬을 잊지 않을 것입니다.
'무릎팍' 녹화를 마치고 남은 10시간을 김남길은 친구가 아니라 가족과 함께 보냈어요. 그리고 그 다음날 짧게 깎은 머리로 훈련소 앞에서 마지막 인터뷰를 하는 그의 모습이 긴장돼 보였습니다. 아무리 카리스마 넘치는 비담 김남길이라도 군입대를 앞두고는 긴장한 표정이 역력했어요. 그는 공익이라 군대간다는 말조차 죄송스럽다고 하며, 공익근무 하는 동안 인간적으로나 배우로나 성숙해질 수 있는 시간이 되겠다고 했어요. 그리고 잊혀질 수 있는 걱정이 되기도 하지만 지금보다 더 깊이 있는 것을 담아낼 수 있는 연기자가 되어 다시 돌아오겠다고 약속을 했는데, 그 약속이 꼭 이루어지길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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