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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의행복

놈놈놈 영화로 비교해 본 운전자 행태

by 피앙새 2008. 12.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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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과 달리 요즘은 여성운전자들도 많아졌습니다.
차를 갖고 다니다 보면 승용차뿐만 아니라 택시나 버스기사 중에서도 심심찮게 여성운전자들을 볼 수 있습니다. 차를 가지고 나가면 여러가지 짜증나는 일도 많아 가능한 차를 운행하고 싶지 않지만 고등학교 2학년인 둘째딸 통학과 학원에서 밤 늦게 끝나는 날은 태우러 가야하기 때문에 우리 집 차는 할 수 없이 제가 운행하고 있습니다. 면허딴지 10년이 넘었지만 소위 장롱면허라 본격적으로 운전한 건 이제 5년 정도 되었습니다. 예나 지금이나 여자는 남자들에 비해 운전에 대한 감각과 순발력이 떨어져 운전대를 잡을 때마다 여간 조심스럽고 신경쓰이는게 아닙니다.

그런데 운전을 하다보면 영화 '놈놈놈'이 생각날 때가 많습니다. 이른바 좋은놈, 나쁜놈, 이상한놈입니다. (여기서 '놈'은 욕이 아니고 지칭의 의미로 사용된 것임) 운전하는 사람들도 영화처럼 놈놈놈 시리즈로 재미있게 분류해 볼 수 있습니다. 제가 운전하면서 분류해 본 놈놈놈 운전자 행태입니다.

좋은 분(좋은 놈) 운전자
운전하다가 이런 분 만나면 괜히 기분이 좋아집니다. 제가 차선을 잘못 들어 끼어들기 하려면 차를 멈춰서 끼어들도록 해주는데, 이런 분들이 바로 좋은 운전자입니다. 여자들은 남자처럼 과감하게 끼어들기를못하는 편입니다. 그래서 저는 끼어들기 할때마다 멈칫 멈칫 하게 됩니다. 좋은 분을 만날 때는 괜찮은데, 그렇지 않고 나쁜 분을 만나면 등에서 식은 땀이 줄줄 납니다. 끼어들기 할 때 양보만 제대로 해줘도 우리 나라 운전자들이 웃으면서 운전할 수 있다고 봅니다. 가끔은 끼어들기 때문에 접촉사고는 물론 차를 도로에 세워놓고 서로 잘났다고 싸우는 경우도 종종 볼 수 있습니다.
(차선을 잘못 들어 끼어들기 할 때 양보해주는 분도 있고, 기어코 차를 들이밀고 양보 안해주는 경우도 있다.)

또 저는 길치라 어디를 가다보면 길을 잘 물어보는 편인데, 한번은 구리쪽을 가다가 신호대기중에 어떤 트럭 운전자께 길을 물어봤더니 자세히 알려주다가 신호가 바뀌었습니다. 그런데 이 아저씨는 길 우측에 비상등을 켠 채 차를 세우고 손짓으로 저에게도 차를 세우라 하더니, 자세하게 길을 안내해주고 가는게 아니겠어요? 5년동안 운전하면서 이렇게 좋은 분은 처음 봤습니다. 정말 친절 한국인이었습니다.

나쁜 분(나쁜 놈) 운전자
이런 나쁜 분들이 의외로 많습니다. 운전하다 보면 이런 사람 때문에 짜증 많이 납니다. 대표적인 경우가 신호도 안 넣고 막무가내로 끼어드는 운전자입니다. 가뜩이나 막히는 도로에서 요리조리 끼어들며 운전하는 일명 '미꾸라지 운전자'들 때문에 안그래도 막히는 도로가 더 막히고, 접촉사고도 많이 납니다.

지난주에 수원에 사는 친구를 만나러 갔을 때의 일입니다. 친구를 만나 점심을 먹고 집으로 돌아오는데, 승용차 한대가 제 앞에서 계속 차선을 바꾸어 가며 요리조리 위험천만하게 운전을 합니다. 여자들은 조심스러워 안전거리를 어느 정도 두고 가는데, 조금만 틈이 있으면 그냥 들어옵니다. 가만히 보니 이 운전자 차선 바꿀 때 아예 깜빡이도 넣지 않고 무작정 들이댑니다. 자기가 무슨 가수 김흥국도 아닌데, 왜 이리 들이대는지 모르겠습니다. 이렇게 무작정 들이대니까 접촉사고도 나는 겁니다.

이상한 분(이상한 놈) 운전자

요즘 이런 분을 많이 볼 수 있는데, 바로 음주운전하시는 분들입니다. 연말이라 이제 경찰에서도 본격적인 음주단속이 실시되겠죠. 그러나 단속한다고 경고를 해도 꼭 걸리시는 분들이 있습니다. 이런 이상한 분들은 자기 생명 아깝지 않는것은 모르겠지만, 음주로 인해 다른 사람까지도 피해를 볼 수 있다는 겁니다. 귀중한 생명까지 잃는 경우가 발생하니, 운전자중 가장 이상한 분(놈)에 속하고도 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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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주운전은 면허취소가 문제가 아니라 생업에도 많은 지장이 있습니다. 음주운전 한번 잘못하면 인생 전체가 패가망신할 수도 있는데, 아직도 음주운전은 뿌리 뽑히지 않고 있습니다. 오죽하면 알콜냄새를 감지해 음주운전하면 알아서 시동을 거부하는 자동차가 나오겠습니까?

이외에도 좋은 분(놈), 나쁜 분(놈), 이상한 분(놈)에 해당하는 운전자들의 모습은 다양합니다. 이번 연말에는 이상한 운전자(음주운전자)가 제발 나오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음주운전으로 사고라고 나게되면 본인 뿐만 아니라 가족들이 많은 고통을 받는 다는 것을 아셔야 합니다. 한 순간의 음주운전으로 평생 후회할 수 있습니다.

도로교통공단 교통사고종합분석센터의 ‘지역별 교통사고 비용의 추계와 적용’ 보고서(2008년 4월)에 의하면, 교통사고로 인한 사회적 비용이 연간 10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사망자 1명당 평균 비용으로 계산하면 4억여원 꼴입니다. 1초당 32만원이 교통사고로 인한 비용으로 날아가고, 지역별로 경기도와 서울이 1조원을 넘겨 가장 많은 비용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그럼 지금 이 시간에도 초당 32만원이란 돈이 교통사고로 인해 계속 날아가고 있다는 겁니다.

아무쪼록 요즘 연말인데, 음주운전 하시지 말고 꼭 안전운전하시면서 좋은 놈(분)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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