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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다반사

김연아 우승 뒤에는 어머니가 있었다!

by 피앙새 2008. 11.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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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아가 베이징에서 벌어진 피겨 그랑프리 컵오브차이나 대회에서 라이벌 일본의 안도 미키를 여유 있게 따돌리고 우승을 차지 했습니다. 그것도 5개 대회 5연승이란 대기록입니다. 김연아는 다음달 우리 나라 고양시에서 벌어질 그랑프리 파이널 대회에서 역대 최다 3연패 신화에 도전하게 됩니다. 이제 김연아는 대한민국 최초에서 세계 최초란 역사를 다시 써나갈 것으로 기대합니다.

대회를 지켜 보면서 어제 관중석에서 모습을 나타낸 김연아선수의 어머니 박미희씨가 생각났습니다.
오늘의 김연아 뒤에는 항상 박미희씨가 있었습니다. 박미희씨는 척박한 우리 나라 피겨스케이팅 역사를 딸을 통해 다시 쓰게한 연출자, 매니저, 숨은 공로자입니다. 어머니 없는 김연아선수의 오늘은 상상할 수 없을 것입니다. 우리 국민들도 기쁘지만 박미희여사가 누구보다 기쁨의 눈물을 흘렸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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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 스포츠 선수뒤에는 늘 부모가 있었습니다. 골프선수 박세리선수와 축구선수 박지성선수 뒤에는 아버지가 있었습니다. 한국 어머니들이 자식들 교육에 쏟는 열정과 투자는 아마 세계적으로 둘째 가라면 서러울 정도로 대단합니다. 어떻게 보면 박미희씨는 김연아에겐 극성스러운 엄마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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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연히 김연아를 아이스링크에 가서 스케이트를 처음 신겼는데, 유달리 남다른 재능과 호기심을 보이던 딸을 보고 엄마는 '이거다! 하고 생각했을 것입니다. 보통 운동을 시켜도 돈이 되는 운동을 시키는게 부모들의 생각인데, 10년전 우리 나라 피겨스케이팅은 그야말로 황무지였고 누구도 관심을 갖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딸이 피겨에 재능도 있거니와 관심을 보여 딸의 의지대로 피겨스케이팅을 할 수 있도록 그때부터 열성적인 후원자가 되어 늘 그림자처럼 따라 다녔습니다.

전용 피겨링크장 하나 없는 척박한 한국 피겨스케이팅계에서 김연아가 살아 남기란 정말 힘든 고행길과 같았을 것이란 생각이 듭니다. 이러 저리 실내 링크를 떠돌며 딸과 함께 훈련을 하며 엄마 박미희씨는 어떤 생각이 들었을까요? 그리고 지금과 같이 딸이 세계적인 선수로 우뚝 설 것이란 생각이 들었을까요?

가정 형편이 넉넉하여 피겨스케이팅을 시킨 것도 아니었습니다. 유일하게 김연아가 운동할 수 있도록 지원하던 아버지의 중소기업마저 어려움에 처하고 김연아 또한 사춘기에 접어 들며 충돌이 잦아지는 등 위기도 많았습니다. 그러나 2006년은 김연아와 박 씨에겐 뜻 깊은 한해였습니다. 바로 그해에 열렸던 세계주니어선수권대회에서 일본의 자랑인 아사다 마오를 물리치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그 이후에도 피겨선수의 생명과도 같은 발에 딱 맞는 스케이트를 구하는 문제, 한국 빙상연맹의 열악한 지원, 김연아선수의 고질적인 허리 부상 등 수많은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빙판장에 어머니가 흘린 눈물이 얼마나 많았을까요? 그러나  김연아어머니는 여자보다 강했습니다.

박민희씨는 수 많은 어려움 속에서도 딸의 재능을 믿고 끝까지 운동을 할 수 있도록 꿋꿋하게 뒷바라지 하였고, 김연아는 어머니의 헌신을 잊지 않고 열심히 운동에 전념하여 어머니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습니다.  만일 박미희여사가 강한 어머니가 아니었다면 세계적인 김연아선수는 없었을 것입니다.

오늘 우승한 김연아선수 뒤에서 고생한 박미희여사에게도 무한한 찬사와 박수를 보내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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