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이면 가족들과 함께 박물관이나 전시관 등 실내 나들이 코스를 많이 찾게 되는데요, 아이들과 어디로 가면 좋을까요? 경기도 수원시에 지도와 관련된 모든 것을 경험할 수 있는 국토지리정보원 국립지도박물관이 있습니다. 아이들과 함께 가보기 좋은 곳인데요, 함께 가보실까요.

국립지도박물관은 국토교통부 산하 기관인 국토지지정보원 안에 있습니다. 지도박물관 정문에 한반도 지도와 지도박물관이란 글씨가 쓰여 있습니다. 월~일요일 10:00~18:00까지 문을 여는데요, 저는 평일 오후에 방문해봤습니다.

정문을 들어서면 좌측에 주차장이 있습니다. 차량 30여 대를 세울 수 있습니다. 방문객은 이 주차장에 차를 세워야 하고요, 차량으로 안으로 들어갈 수 없습니다.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지도박물관까지 도보로 이동해야 하는데요, 가는 길에 야외 전시장이 있습니다. 기준점 모형, 수원 위성 기준점, 대한민국 경위도원점, 고산자 김정호 동상 등 지도와 관련된 다양한 시설을 볼 수 있습니다.

시설마다 안내판이 있어서 이해가 어렵지 않습니다. 그중 통합 기준점이 눈에 띕니다. 통합 기준점은 국토의 효율적 이용과 개발, 국가 기본 측량, 지적 측량, 지도 제작 및 지리 정보 시스템 구축 등에 중요한 측량 정보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야외 전시물 중 고산자(古山子) 김정호(金正浩, 1804~1866 추정) 선생의 동상을 그냥 지나칠 수 없죠. 지금 우리가 편리하게 사용하는 지도는 김정호 덕분이죠. 자동차 내비게이션이 없다면 수원에서 지방을 찾아가는 것이 지금처럼 쉽지 않았을 겁니다. 김정호 선생이 만든 대동여지도는 지도박물관 안에서 볼 수 있습니다.

야외 전시장에서 안쪽으로 조금 걸어오면 지도박물관이 나옵니다. 이곳이 국내 유일의 지도박물관인데요, 국토 지리정보의 변천 과정과 측량 및 지도제작 등의 역사적 유물과 자료를 체계적으로 수집, 전시 소장, 관리하고 있습니다.

지도박물관은 크게 역사관과 현대관으로 구분되어 있습니다. 역사관에는 세계지도의 유형, 조선전도, 도별도, 도성도, 지도의 변천사, 군현지도, 동해·독도 고지도, 점자 지도, 측량 및 지도제작 장비 등을 볼 수 있고요, 현대관에서는 세계의 지구본, 측량 장비, 다목적 체험학습실 등이 있습니다.

박물관 중앙홀은 국립지도박물관의 상징물인 대형 지구모형과 인공위성 모형을 설치하여 박물관을 방문하는 관람객에게 지구와 측량 신기술에 대한 호기심과 관심을 끌고 있고요, 대형 한글 한반도 지도가 전시되어 있습니다.

중앙홀에서 눈길을 끄는 것은 김정호의 대동여지도입니다. 대동여지도는 조선 후기 실학자이자 지리학자인 김정호가 제작한 과학적인 지도입니다. 한반도 전체가 담긴 가로 약 4m, 세로 7m 크기의 지도를 남북 방향으로 22등분하여 만들었습니다.

대동여지도 뒤로 가면 아주 큰 지구본이 있습니다. 여기도 포토존이라고 할 수 있는데요, 한반도가 중앙 위에 있고요, 좌측으로는 유럽, 오른쪽으로는 태평양 바다가 보입니다. 지구에서 우리가 사는 나라가 어디인지 아이들에게 설명해주기 좋습니다.

중앙홀에서 왼쪽으로 들어서면 역사관입니다. 지도의 기원, 각종 고지도에서 김정호의 대동여지도, 국토지리정보원 제작의 현대 지도에 이르기까지 국내 지도 발달과정과 세계지도 변천사를 일목요연하게 볼 수 있습니다.

역사관에서 가장 먼저 볼 수 있는 것은 조선전도와 김정호의 대동여지도입니다. 대동여지도의 뛰어난 점은 목판으로 간행하여 많은 국민이 이용할 수 있게 한 점입니다. 또한 모든 산을 산줄기로 표현하여 산과 산에서 기원하는 하천의 흐름을 쉽게 파악할 수 있게 하였고, 도로는 10리마다 표시하여 거리와 축척을 쉽게 알아볼 수 있게 했습니다.


역사관을 둘러보다 군현지도에서 수원의 옛 모습을 볼 수 있는 수원부지도(水原府地圖)가 눈에 띄었습니다. 1872년 만들어진 것인데요, 원본은 규장각에 소장되어 있다고 합니다. 수원부지도를 보니 수원화성 성곽이 동그랗게 그려져 있습니다.


일본이 터무니없이 독도를 자기네 땅이라고 하잖아요. 그런데 세계의 고지도를 보면 일본해가 아니라 동해(東海)로 표기되어 있고요, 독도가 한국 땅임을 알 수 있습니다. 이런 지도가 있는데요, 독도가 일본 땅이라고 우기는 일본이 참 어이가 없네요.



역사관과 현대관 중간 통로에 지도를 제작하는 여러 기계가 있습니다. 그중 도화기가 있는데요, 한 쌍의 항공사진을 판독하여 지도를 그리는 장비라고 합니다. 이 장비는 1960년대에 사용됐던 것인데요, 지금은 전부 디지털화됐죠.

현대관에는 지도제작 체험장, GIS와 생활, 국토지리정보원의 하는 일 등을 그래픽 패널과 한반도 조망 여행, 차량 항법 시스템 등 시뮬레이션 장비를 통한 체험 학습과 홍보영상물을 전시하며, 항공사진도화기나 각종 측량 장비와 지도 제작과 관련된 장비들을 전시하고 있습니다.

지도의 제작과정이 담긴 패널인데요, 지도는 항공사진이나 지도 측량, 위성영상 등을 이용해서 만듭니다. 우리가 포털 네이버나 구글(google)에서 지도를 보면 위성으로 본 모습도 나오잖아요. 이런 지도는 많은 사람의 수고로 다양한 과정을 거쳐 만들어지는데요, 내비게이션 이용할 때마다 감사한 생각을 해야겠습니다.


현대관에서 지리정보 특별전으로 ‘독도(Dokdo)’ 전시회가 열리고 있습니다. 상설 전시라 언제든지 관람할 수 있습니다. 전시물을 보니 항공사진과 독도의 지명 등 우리 땅 독도를 자세하게 배울 수 있는 정보가 가득합니다.




마지막으로 체험 코너입니다. 우리 국토에 대한 정보를 검색해볼 수 있고 직접 체험해 볼 수 있는 것이 많습니다. 우리 국토 영상정보 검색, 지도퍼즐, 정밀도로 지도와 실내 공간 정보, 자율주행차 체험, 무료 사진 등 누구나 체험할 수 있습니다.


현대관 안에 작은 체험 교실이 있는데요, 책상과 의자가 있습니다. 이곳에서 우리 국토 찾기, 우리 국토 색칠하기를 할 수 있는데요, 관람객 누구나 무료로 할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 한반도를 대상으로 미로찾기와 색칠하기를 한 후 가져갈 수 있습니다.

지도박물관은 해설사가 상주하기 때문에 해설을 들을 수 있습니다. 제가 갔을 때 한 가족이 해설사 설명을 들으며 박물관을 관람하고 있었습니다. 지도와 관련한 자세한 설명을 듣고 싶다면 안내데스크에서 해설 신청을 하면 됩니다.

지금까지 지도박물관을 소개해 드렸는데요, 제가 설명한 것은 빙산의 일각입니다. 볼거리, 체험 거리가 많아서 아이들과 함께 가면 정말 좋은 곳입니다. 지난해 왔을 때는 주말과 주말, 휴일에는 문을 열지 않았는데요, 지금은 운영합니다. 주말에 아이들과 함께 지도박물관에서 지도에 대해 체험도 하면 행복한 시간을 보내면 어떨까요?
☞ 국토지리정보원 지도박물관
경기 수원시 영통구 월드컵로 92
개관 시간 : 월~일 10:00~18:00
※ 신정(1월 1일), 설 연휴, 추석 연휴는 휴관
일반관람은 사전 예약 없이 관람, 단체관람은 예약 필수
관람료 및 주차료 : 무료
문의 ☎ 031-210-26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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