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새 찬 바람이 불고 겨울이 오고 있습니다. 거리에 나뒹구는 낙엽을 보면서 가을이 저만치 달아나고, 아침저녁 기온을 보면 벌써 겨울이 온 듯합니다. 올가을 단풍 구경 많이 했을 텐데요, 나만 알고 싶은 단풍 명소, 용인 백련사 은행나무길을 소개하려 합니다. 해마다 조금씩 다르지만, 매년 11월 초면 절정을 이루는 곳입니다.

백련사 은행나무길을 가려면 내비게이션에 ‘용인 백련사’를 치고 가면 됩니다. 마성IC에서 나와 에버랜드 가는 길목에 있습니다. 호암미술관에서 에버랜드로 가는 길은 봄이면 벚꽃, 가을이면 단풍 터널로 유명하죠. 이 길을 드라이브하다 단풍이 예뻐서 차에서 내려 사진을 찍는 사람도 많습니다.

백련사 가는 안내판이 있는 곳입니다. 이곳에서 백련사까지 약 4km 정도 들어가는데요, 백련사까지 가는 길에 은행나무 터널이 환상입니다. 누가 은행나무를 심었는지 몰라도 꽤 오래된 나무들입니다. 도로가 2차선이 대부분이고, 좁은 구간도 많습니다.

백련사 은행나무길은 2차선 도로로 접어들었습니다. 도로 상태는 좋은 편이 아니라 ‘절대 서행’ 안내판이 있고, 움푹 팬 곳도 있으니 천천히 가야 합니다. 안 그러면 덜컹거립니다. 그리고 구불길도 많아서 시속 30km 이내로 가는 게 좋습니다.


백련사 가는 길은 은행나무뿐만 아니라 만산홍엽이 제대로 물들었습니다. 사람이 아무리 물을 잘 들인다 해도 자연이 만들어낸 색감을 따라갈 수는 없죠. 용인에 단풍 명소가 많지만, 백련사 가는 길은 나만 알고 싶은 단풍 명소랍니다.

저는 차를 타고 가다 내려 잠시 걸어갔습니다. 좁은 도로지만 차가 많이 다니지 않아 갓길에 잠시 차를 세우고 은행나무 터널에서 사진 찍기 삼매경에 빠졌습니다. 함께 간 아내가 인스타그램 프사에 올릴 사진 찍기에 여념이 없었습니다.

입구에서 약 2km 정도 가면 힐사이드 호스텔 삼거리가 나옵니다. 이 호스텔은 2017년 12월 31일부로 폐쇄됐습니다. (현재 삼성생명연수원) 백련사 은행나무길의 백미는 삼성생명연수원으로 들어가는 길입니다. 이곳에 오래된 은행나무가 길가에 있거든요.

연수원 입구에 바리케이드가 있지만 들어갈 수 있었습니다. 입구 좌·우측에는 문인석이 지키고 있네요. 여기서 호스텔까지 가지 말고 은행나무길 아래로 조금만 내려가 봤습니다. 은행나무 단풍이 저를 오라고 유혹하는 듯해서요.

노란 은행나무가 하늘을 뒤덮었습니다. 도로에는 은행이 많이 떨어져 있습니다. 제가 갔던 날이 평일이었는데, 어떻게 알고 왔는지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하늘을 보니 파란 가을 하늘에 노랗게 물들인 듯한 은행나무 잎이 조화를 이뤄 환상적인 풍경을 보여줍니다. 제가 갔던 날이 11월 8일 오후 2시 20분쯤이었는데요, 이날 가지 않았더라면, 이런 은행나무 터널을 보지 못할뻔했네요.

길 한쪽으로 떨어진 은행들을 모아놨습니다. 보이진 않지만, 누군가 삼성생명연수원을 관리하는 듯한데요, 그래서 그런지 예전처럼 은행잎이 양탄자처럼 깔린 모습은 볼 수 없었습니다. 매일 은행잎을 쓸고 있는 것 같습니다.



삼성생명연수원 건물 옆에 산책길이 있는데, 잠깐 가보니 고즈넉하고 너무 좋았습니다. 대기업 소유의 부지라 멀리 가진 못해도 잠깐 걷는 사람이 많았습니다. 주변 풍경이 가을 색으로 완전히 갈아 입고 겨울 채비를 마친 상태였습니다.



삼성생명연수원에서 잠깐 머물다 돌아왔습니다. 단풍 구경 온 사람들이 다정하게 걷고 있습니다. 이렇게 잠깐 걷거나 사진 한 장 남기면 큰 문제는 없겠습니다. 거리는 짧지만, 그 어느 단풍 명소보다 환상적인 풍광을 보여주었습니다.


모두가 가을을 남기는 방법은 다르겠지만, 저는 은행나무 등 단풍잎을 몇 개 들고 2025년 가을을 남깁니다. 2025년의 가을도 아름다운 추억으로 남을 겁니다.

삼성생명연수원에서 백련사로 가는 안내판이 있습니다. 여기까지 오는 것도 먼 거리인데요, 여기서 약 1.5km 더 들어가야 백련사가 나옵니다. 백련사는 참 오래된 절인데요, 그 옛날에 스님들이 탁발을 위해 마을까지 내려오는 길은 참 힘들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왕 온 김에 백련사까지 갔습니다.

요즘 해가 짧아졌잖아요. 해가 뉘엿뉘엿 지려 하지만 햇살이 은행나무 길 사이로 비춰 드라이브 길을 기분 좋게 만듭니다. 도로 상태가 좋지 않으니 천천히 가셔야 합니다.

단풍 드라이브를 하며 백련사에 도착했습니다. 백련사는 용인에서 가장 오래된 사찰입니다. 신라 애장왕 2년(810년)에 만들어졌다고 하니까 천년도 넘은 고찰입니다. 백련사도 이제 가을이 깊어가고 있습니다.

종교와 관계없이 산사에 느끼는 가을은 고즈넉해서 좋습니다. 백련사에 아무도 없어 마치 깊은 산사의 암자에 아내와 단둘이 있는 느낌이었습니다. 이렇게 고즈넉한 사찰에 있으니 일상에서 힘든 것들이 싹 씻겨나가는 듯합니다.

백련사 은행나무길은 매년 11월 10일을 전후해 절정을 이룬 후 낙엽이 떨어집니다. 매년 가는 길이지만, 해마다 단풍 모습은 조금씩 차이가 있습니다. 올해는 10월에 비가 많이 와서 그런지 단풍 색깔이 그리 곱지는 않은 편이었습니다.

호암미술관에서 에버랜드로 넘어가는 길 단풍은 여전히 아름답습니다. 에버랜드 오셨다가 백련사 은행나무길이나 호암미술관으로 넘어가는 길의 단풍 드라이브 길에서 만추 풍경을 느껴보시기를 바랍니다.
☞ 용인 백련사 은행나무길
경기도 용인시 처인구 포곡읍 가실리 35-2
백련사 입구~백련사까지 약 4km
* 백련사로 가는 길에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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