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새 가을이 오고 있습니다. 가을이 되면 도시의 풍경도 가을 색으로 바뀌어 어디론가 훌쩍 떠나 자연의 결실을 만끽하고 싶죠. 멀리 나가지 않아도 도심 속에서 풍성한 수확의 계절을 온몸으로 느낄 수 있는 특별한 장소가 있습니다.

그게 어디일까요? 바로 전국 최초의 도심형 과수공원인 수원시 과수공원입니다. 사과, 배, 복숭아 등 다양한 과일나무가 가득한 이곳에서 지친 일상을 잠시 잊고 자연과 함께하는 힐링의 시간을 가져보고 싶어 방문했습니다.

먼저, 수원에 왜 과수공원이 있는 걸까요? 과수공원은 2014년 농촌진흥청이 전북 완주군으로 이전하면서 사용했던 시험연구용 과수들을 활용하여 조성되었습니다. 수원시 농업기술센터가 이 과수들을 시민들이 옛 정취를 느끼고 아이들에게 농촌 체험 교육 기회를 제공하는 지역 커뮤니티 공간으로 만든 것이죠.

수원시 과수공원입니다. 언뜻 보기에는 문이 잠겨 있는 것 같지만 1년 365일 개방합니다. 출입문 왼쪽에 개방 시간이 있는데, 매일 09:00~18:00까지입니다. 이곳이 정문이고, 후문도 있는데, 6월 20일~11월 30일까지는 화상병 방제와 안전관리(과수 도난 등)를 위해 폐쇄하니 착오 없으시기를 바랍니다.

과수공원은 약 12,180㎡ 면적에 사과, 배, 포도, 매실, 체리 등 10여 종의 과일나무 850여 그루가 있어 웬만한 과수원 규모를 자랑합니다. 도심 속에서 과일나무가 가득한 풍경을 볼 수 있다는 사실이 놀랍기만 합니다.

9월은 사과가 제철인 시기입니다. 빨갛게 익어 탐스러운 사과가 나무에 주렁주렁 열려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으며, 땀 흘린 결실을 눈으로 실감할 수 있습니다. 아이들은 물론 어른들도 도심에서 사과나무를 볼 수 있다는 게 너무 좋죠.

9월에는 사과와 함께 노랗게 익어가는 배를 볼 수 있습니다. 종이로 감싸져 있는 배나무를 보면 먹음직스러운 그 속에서 익어가는 배 모습에 눈길이 갑니다. 배는 9~10월경에 수확하는데, 추석의 차례상에 많이 올리는 과일 중의 하나죠.


머루 터널에는 야생 포도의 일종인 머루가 주렁주렁 열려 있습니다. 보통 8월에서 10월 사이에 수확하는 머루는 포도와 비슷하게 생겼으며, 달콤새큼한 맛이 납니다. ‘머루랑 다래랑 먹고 청산에 살어리랏다’는 옛 노래 가사에도 나오죠.

으름은 9~10월경에 열리며, 바나나와 비슷하게 생겨 '한국형 바나나'라고 불리기도 합니다. 제가 갔을 때 으름이 열리지 않았는데요, 곧 열매가 달릴 겁니다.


'한국의 키위'라고 불리는 다래는 9월 말에서 10월 초 사이에 수확합니다. 9월에 방문하면 다래나무에 열린 열매들을 볼 수 있는데, 아직 익지는 않았습니다.


복숭아와 포도나무도 있는데, 수확 시기가 끝나 나무만 볼 수 있습니다. 과일나무마다 자세한 안내판이 있어 남녀노소 누구나 쉽게 과일의 생육 특징 등을 배울 수 있죠.


과수공원 곳곳에는 아름다운 추억을 남길 수 있는 포토존과 쉼터가 마련되어 있습니다. 특히 과수공원 가장 안쪽에는 나무로 만든 의자와 '수원시 과수공원' 현판이 있는 포토존이 있어 가족과 함께 인증사진을 남길 수 있습니다.


또한 파고라, 간이 의자, 육각 정자 등 다양한 쉼터가 있어 잠시 쉬어가며 담소를 나누기에 좋습니다. 과일이 주렁주렁 열린 풍경은 마치 어릴 적 외갓집 과수원 원두막에 온 듯한 정겹고 평화로운 느낌을 선사할 겁니다.

탐스럽게 익은 과일들을 보면 자연스레 손이 가기 마련입니다. 하지만 과수공원에 있는 과일들은 절대 따거나 가져가면 안 됩니다. 이 과일들은 어린이 체험 프로그램과 취약계층에 사랑을 나누는 용도로 활용되기 때문입니다.

수원시 농업기술센터에서 공원을 가꾸고 시민들에게 개방하는 것만으로도 감사한 일이니, 과일은 눈으로만 즐겨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혹시 모를 상황을 대비해 곳곳에 CCTV가 설치되어 있으며, 직원이 상시 순찰을 돌고 있습니다.

과수공원은 별도의 전용 주차장이 마련되어 있지 않습니다. 자가용을 이용하는 분들은 인근의 주차장들을 활용해야 합니다. 수원농업기술센터가 체험 시민들에게 안내한 자료를 보니, 수원문화원 빛누리아트홀 지상 주차장에 주차 후 도보로 약 10분 정도 이동하거나, '호매실가' 카페에서 800m 직진 후에 보이는 호매실 경남아너스빌 아파트 인근 길가에 주차하고 도보로 이동하면 됩니다.
| ➀ 수원문화원 빛누리아트홀(권선구 호매실로 237) 지상 주차장 주차 후 도보 이동(약 10분 소요) ➁ 「호매실가」 카페(칠보로14번길 157)에서 800m 직진 후 호매실 경남아너스빌 15단지 아파트 보이면 길 변 주차 후 도보로 이동(약 3분 소요, 굴다리 지나야 함) ➂ 한양수자인 파크원 아파트, 금호초등학교(버스정류장)에서 도보로 이동(약 10분 소요) ④ 수원은혜교회, 한양수자인 파크원 아파트(버스정류장)에서 도보로 이동(약 10분 소요) |


저는 수원농업기술센터에서 알려준 대로 '호매실가' 카페에서 800m 직진 후에 보이는 호매실 경남아너스빌 아파트 인근 길가에 주차하고 쉽게 갔습니다. ②번 방법으로 갈 때는 토끼굴 같은 굴다리를 지나면 바로 과수공원이 나옵니다.

또한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경우, 한양수자인 파크원 아파트나 금호초등학교 버스정류장에서 도보로 약 10분 거리에 있어 접근성이 좋습니다. 주차 후 공원까지 가는 길에 호매실 천 옆 산책로가 조성되어 있어 자연을 느끼며 걸을 수 있습니다.

지금까지 소개해드린 과수공원은 시민들에게 연중 무료로 개방된다는 점이 큰 매력입니다. 지금 가시면 가을의 대표 과일 사과와 배는 물론 머루, 다래 등을 볼 수 있습니다. 눈이 시리도록 푸른 하늘 아래 탐스럽게 익어가는 과일들을 보며 가을의 풍요로움을 오감으로 느낄 수 있는 도심 속 숨은 보석 같은 곳입니다.

수원시 과수공원은 자연의 아름다움과 풍성한 결실을 만끽할 수 있는 최적의 장소입니다. 온 가족이 함께 싱그러운 과일나무 아래를 산책하고, 포토존에서 특별한 사진을 남기며 즐거운 추억을 쌓을 수 있습니다. 이번 주말, 소중한 사람들과 함께 수원시 과수공원으로 떠나 달콤한 추억을 만들어보는 것은 어떨까요?
☞ 수원시 과수공원
경기도 수원시 권선구 호매실동 1382 일원
개방 시간 : 09:00~18:00 (연중 상시 개방)
※ 물향기공원 인근에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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