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방학은 청소년이 학업에서 벗어나 몸과 마음을 재충전할 좋은 기회인데요, 어디서 재충전하면 좋을까요? 경기도 남양주시는 청소년을 전용 공간 펀그라운드가 있습니다. 펀그라운드는 정약용 펀그라운드, 펀그라운드 진접, 펀그라운드 진건, 펀그라운드 퇴계원 등 총 4개가 있는데요, 오늘은 펀그라운드 진접을 소개하겠습니다.
펀그라운드 진접은 경기도 남양주시 진접읍에 있는데요, 2022년 6월 29일 문을 열었습니다. 하얀색 건물이 눈에 띄는데요, 지상 4층 건물에 연 면적이 3,392㎡입니다.
시설은 지하 1층은 주차장, 1층은 언더그라운드, 2층은 언더그라운드 하이와 워크스테이션, 3층은 온그라운드, 4층은 오버그라운드(옥상 전망대) 등이 있습니다. 시설마다 ‘그라운드’ 이름을 붙인 것을 보니 청소년이 놀기 좋은 곳이라는 느낌입니다.
펀그라운드 진접 김승섭 과장의 안내로 4층부터 소개를 받았습니다. 먼저 간 곳은 옥상 전망대입니다. 전망대 안쪽에 아이들이 댄스를 연습할 수 있도록 벽에 거울이 설치되어 있고, 옥상에서 내려다본 전망이 일품이었습니다.
다음으로 간 곳은 3층 온그라운드입니다. 김승섭 과장에 따르면, 아이들이 가장 좋아하고 많이 오는 곳이며, 시설이 잘돼 있어서 다른 지자체로부터 견학도 많이 온다고 합니다.
온그라운드를 왜 아이들이 좋아하나 생각해봤더니 세련된 인테리어는 물론 아기자기한 시설이 내부에 많습니다. 천정이 뻥 뚫린 듯한 조명과 유리, 통창을 통해 보이는 야외 모습이 한 폭의 그림 같습니다.
전체적으로 개방된 공간이지만, 친구들끼리 모여 그들만의 얘기를 나눌 수 있는 공간도 있습니다. 왜 아이들이 이곳을 좋아하는지 이해할 수 있습니다.
또 한 가지 이유가 있더군요. 바로 보드게임입니다. 온그라운드에는 보드게임이 많습니다. 할리갈리, 다빈치코드, 클루, 블루마블, 스플랜더, 모두의 마블 등 청소년들이 친구들과 함께 모여 보드게임을 마음껏 즐길 수 있습니다. (1일 3시간까지 무료 대여)
펀그라운드 진접은 무료 사물함도 있고, 모든 공간이 무료 와이파이 존입니다. 데이터를 많이 쓰는 청소년이 펀그라운에 오면 데이터 걱정 없이 마음껏 쓸 수 있습니다.
이제 2층으로 내려가 보겠습니다. 엘리베이터를 타도 되고 계단을 따라 내려가도 됩니다. 엘리베이터에 층별 시설과 피난 안내도가 있습니다.
2층은 워크스테이션입니다. 마치 도서실의 개방된 열람실 같은데요, 한쪽 벽면에 펀그라운드 전집에서 받은 각종 상패와 상장이 있습니다.
드럼과 전자키보드도 있는데요, 이 악기는 2층 사무실에서 사용 신청 후 사용할 수 있습니다. 드럼을 치며 스트레스를 날려버릴 수 있겠네요.
악기 앞에는 종이 팩 되살림함이 있는데, 잘 씻은 병뚜껑 10개를 주방 세제 150ml로 교환해준다고 합니다. 청소년들에게 자원 재활용의 중요성을 일깨워주는 이벤트입니다.
2층과 1층은 나무 계단(관람석)으로 되어 있어서 이곳으로 내려가도 됩니다.
제가 갔을 때 정약용 건강하짐(GYM) ‘칼소폭’이 진행되고 있었습니다. 여름방학 기간에 칼로리 소모 폭탄 활동(칼소폭)으로 건강한 몸만들기 프로그램입니다. 크로핏, 필라테스, 뉴스포츠 등 3가지 프로그램으로 진행되는데요, 학생들이 강사의 지도에 따라 열심히 칼로리를 소모하며 건강한 몸을 만들고 있습니다.
펀그라운드 진접은 청소년을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는데요, 지난 7월 27일(토) 주말에 플리마켓과 아카펠라 공연을 진행했습니다. 방학을 맞은 학생들이 모여 물건을 사고팔기도 하고, 멋진 공연을 관람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1층은 언더그라운드 하이로 다양한 시설이 있습니다. 청소년들이 들어와서 가장 먼저 맞는 공간이라 그런지 누구나 와서 편히 쉴 수 있는 다양한 공간으로 구성했습니다.
방학을 맞은 청소년들이 안락한 소파에 누워 대여한 아이패드로 만화도 보고 있습니다. 한 학생에게 얼마나 자주 오냐고 물었더니 집에서 버스 타고 30분 정도 걸리지만, 일주일에 4~5일 이곳에 와서 친구들과 함께 재미있게 보낸다고 합니다.
그도 그럴 것이 1층을 보니 놀거리가 아주 많습니다. 만화방도 있고 오락기도 있습니다. 청소년들이 만화와 게임에만 빠지면 어떡하나? 부모님들이 걱정하실 텐데요, 김승섭 과장 말을 들어보니 게임을 해도 잠깐 하지 오래 하는 청소년은 없다고 합니다.
슬기로운 방학 생활 일환으로 도시농부 프로젝트도 진행하고 있습니다. 건물 뒤에 텃밭이 있는데요, 제가 가보니 가지, 오이, 고추, 방울토마토 등이 싱싱하게 자라고 있습니다. 여기서 수확한 가지, 고추로 청소년들과 전을 만들어 먹기도 합니다.
펀그라운드 진접은 하루에 방문하는 청소년이 평균 250여 명이며 방학 기간에는 하루 300명 정도라고 합니다. 우리나라 청소년은 미래에 대한 불안과 학업 스트레스가 심한 편인데요, 그래서 때로는 ‘쉼’이 필요하죠. 펀그라운드 진접 등 남양주시가 운영하는 청소년 전용 시설에서 청소년이 마음껏 쉴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지금까지 펀그라운드 진접을 소개해 드렸습니다. 오는 8월 12일이 무슨 날인지 아시나요? UN이 청소년들의 밝은 미래를 꿈꾸며 매년 8월 12일을 세계 청소년의 날(International Youth Day)로 제정하였습니다. 세계 청소년의 날을 앞두고 가본 펀그라운드 시설이 청소년의 미래를 꿈꾸며 쉴 수 있는 공간으로 더욱 발전하길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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