벚꽃은 눈 깜짝하는 사이에 피고 지잖아요. 특히 올해는 벚꽃 피는 시기를 예측하기 정말 힘들었는데요, 지자체마다 여는 벚꽃축제에서 벚꽃이 피지 않아 벚꽃 없는 축제를 했다고 하네요. 남양주는 이제 벚꽃이 만개했습니다.
남양주시의 벚꽃 명소 중의 하나인 가운천 벚꽃길은 어디일까요? 가운천 벚꽃길은 이름 그대로 남양주시 가운로 가운천 중심으로 늘어선 길입니다.
네이버 지도를 기준으로 말씀드리면, 저는 가운 1교에서 가운 배수펌프장까지인데요, 제가 도보로 이동 경로를 검색하니 파란색으로 나오는데요, 제가 걸었던 벚꽃길은 붉은 화살표 부분입니다. 거리는 약 1.5km로 왕복 3km입니다.
가운천 벚꽃길은 주차장이 따로 없습니다. 하지만 걱정할 필요 없습니다. 벚꽃길에서 가장 가까운 곳에 다산 제2공영주차장이 있고요, 여기가 넓지만, 주차 공간이 부족하면 바로 옆에 다산 노상 제1공영주차장도 있으니 참고하세요.
다산 제2공영주차장 주차료는 최초 30분에 600원, 추가 10분당 300원입니다. 일 최대 주차 요금은 7천 원입니다. 유료 운영 기간은 월요일~토요일 08:00~20:00고요, 법정공휴일과 일요일 등은 무료입니다.
다산 제2공영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가운천 벚꽃길로 출발합니다. 주차장 바로 앞 가운 1교에서 내려다본 벚꽃길 모습입니다. 가운천을 가운데로 두고 양쪽에 벚꽃이 피었는데요, 저는 벚꽃이 많이 핀 왼쪽으로 갔습니다.
제가 갔던 날은 기온이 영상 18도 정도였고, 가끔 구름이 낀 날씨였습니다. 가운 1교에서 내려오니 하얀 벚꽃들이 손짓하며 반겨주는 듯합니다.
저는 아내와 함께 갔는데요, 둘이 손을 잡고 벚꽃길을 걸으니 금방 가운 2교에 도착했습니다. 위 사진은 가운 2교에서 본 모습인데요, 아파트 주변 가운천 좌우에 벚꽃이 핀 모습이 너무 아름답습니다. 데이트하는 연인도 보이고요.
요즘 기온이 20도를 훌쩍 넘는데요, 자외선에 피부를 그대로 노출하는 것은 좋지 않죠. 가운천 벚꽃길을 걸을 때는 양산을 준비하는 것이 좋습니다.
가운천 주변은 아파트 단지가 많데요, 단지에서 가운천으로 바로 나올 수 있는 통로가 마련되어 있어 주민들이 가운천으로 쉽게 나올 수 있습니다. 중간중간 운동기구도 많고요. 함께 갔던 아내가 ‘여기로 이사 오고 싶다’라고 한 것은 안 비밀입니다.
가운천 벚꽃길은 저도 처음 가봤는데요, 금요일 오후라서 그런지 상춘객은 그리 많지 않았습니다. 북적거리는 봄꽃 명소보다 이런 한적한 곳이 벚꽃을 즐기기에 더 좋은 곳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한낮 기온이 20도를 오르내려 조금 걸으니 덥습니다. 중간중간에 쉼터가 있어서 잠시 땀을 식히며 쉴 수 있습니다. 시민을 위한 남양주시의 배려죠. 여름에는 따가운 햇빛을 가릴 수 있는 파라솔이 있으면 더 좋겠네요.
아파트 발코니에서 가운천을 내려다보면 아름다운 벚꽃 풍경을 볼 수 있겠어요. 이곳에 사는 사람들은 벚꽃 보러 멀리 갈 필요 없겠어요. 소담스럽게 핀 벚꽃을 보며 행복한 봄날을 만끽할 겁니다.
젊은 연인이 벤치에 앉아 벚꽃 데이트를 하고 있고요, 건너편을 보니 아이와 함께 나온 가족, 교복을 입은 여학생 두 명이 벚꽃엔딩을 즐기고 있습니다. 금방 피고 지는 벚꽃, 지금이 아니면 또 1년을 기다려야 하잖아요.
벚꽃을 보러 나온 주민들은 스마트폰으로 만개한 벚꽃을 담으며 봄날의 한때를 즐겼습니다. 이렇게 찍은 사진들이 SNS를 통해 많이 알려졌으면 좋겠습니다.
가운 3교에서 보니 노랗게 만개한 개나리가 장관을 이룹니다. 개나리와 벚꽃이 대비가 되어 더 멋진 풍경을 보여줍니다.
약 1.5km를 걸어 가운 배수펌프장에 도착했습니다. 배수펌프장 주변도 벚꽃이 만개했는데요, 이곳 주변에 차를 세우고 가운 1교로 가셔도 됩니다.
가운천 벚꽃길을 걸어오는 동안 벚꽃만 본 것은 아닙니다. ‘자세히 보아야 보인다’라는 말처럼 라일락 향기가 짙게 풍기고요, 민들레, 봄까치꽃, 철쭉 등도 피고 있었습니다.
가운천 벚꽃길은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벚꽃 명소로 손색이 없습니다. 다만 한 가지 아쉬운 것은 화장실이 없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주변 상가나 24시 마트 등에 가서 물건을 산 후 이용해야 하는 불편이 있습니다.
벚꽃길이 1.5km 정도 되는데, 중간에 급한 일이 생기면 곤란하잖아요. 수도권 주민들도 많이 오는 벚꽃 명소라 남양주시에서 가운천 중간에 화장실을 설치해주면 좋겠습니다.
지금까지 남양주시 가운천 벚꽃길을 소개해드렸습니다. 저는 올해 처음 가봤는데요, 가운천 좌우로 늘어선 벚꽃이 진경이었습니다. 벚꽃은 금방 피고 지는데요, 올해는 일주일 늦게 개화해 4월 둘째 주까지는 보실 수 있을 겁니다. 가운천에서 올해 벚꽃엔딩을 해보면 어떨까요?
☞ 남양주시 가운천 벚꽃길
경기도 남양주시 다산동 664 (다산 제2공영주차장)
※ 주소가 딱히 정해지지 않아 다산 제2주차장으로 치고 가시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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