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요즘 화성행궁이 야간 개장을 하고 있죠. <달빛화담, 花談> 주제로 5월 3일(수)부터 10월 29일(일)까지입니다. 기간 중 매주 수~일요일 18:00~21:30까지(21:00 매표 및 입장 마감)인데요, 월요일, 화요일은 화성행궁 여간 개장을 하지 않습니다.
화성행궁 야간 개장은 도심 속 아름다운 궁궐의 야경과 고즈넉한 분위기, 달빛과 초롱 빛을 따라 거닐며 행궁 곳곳의 이야기를 만날 수 있습니다. 가족, 친구, 연인과 함께 여름밤의 추억을 남길 수 있는데요, 꼭 한번 들러보시기를 바랍니다.
화성행궁이나 공방거리를 갈 때 주차는 행궁 옆 공영주차장에 하시면 됩니다. 주차요금은 최초 30분에 400원이며, 30분 초과 시 10분마다 200원입니다. 1일 주차요금은 7천 원입니다. 화성행궁 관람과 공방거리를 둘러보는데 2시간 정도 걸렸는데요, 그래서 주차요금은 2,200원 정도 들었습니다.
저는 아내와 화성행궁 <달빛화담, 花談>을 관람한 뒤 공방거리에서 데이트했습니다. 공방거리를 먼저 구경한 후 달빛화담을 구경해도 되고요. 공방거리는 어디에 있을까요? 화성행궁 정문을 기준으로 왼쪽에 있습니다. 공방거리 입구에 가면 안내판이 있는데요, 공방거리 옆에 왕의 골목과 맛촌도 있습니다.
공방거리에는 갤러리, 창작공간, 공방, 카페, 음식점 등이 있어 데이트하기 좋은 곳입니다. 그래서 주말에는 공방거리에 많은 사람이 붐비는데요, 저는 평일 저녁에 갔습니다. 평일이라 인파로 붐비지 않아 아내와 오붓한 시간을 가졌습니다.
공방거리에 들어서면 우측에 행궁길 갤러리가 있습니다. 코로나19가 유행할 때는 문을 닫았었는데요, 지금은 전시회를 하고 있습니다. 전시회는 수시로 바뀝니다. 낮에 오신다면 무료로 갤러리를 구경할 수 있습니다.
갤러리 옆에 트릭아트 포토존이 있습니다. ‘여의주는 내 것’, ‘용의 발톱’ 등이 있는데요, 트릭아트 포토존은 이곳뿐만 아니라 화성행궁 화장실, 한데우물꽃길 등 네 곳이 있습니다. 수원화성 포토존에서 멋진 기념사진을 남겨보세요.
봉키즈의 스트리트 거리인데요, 이곳 공연장에서 일요일 오후 4시부터 7시까지 자선 연주회가 펼쳐집니다. 에버그린 재능 기부 자선 연주회인데요, 화성행궁 맛촌과 공방거리 상인회가 주최하는 연주회입니다. 일요일 오후에 오신다면 멋진 연주회도 무료로 감상할 수 있습니다.
저녁이 되면 공방거리는 화려한 조명으로 빛납니다. 감성적인 찻집과 조명이 어우러져 이국적인 풍경을 만들죠. 연인과 함께 오면 사랑이 샘솟을 듯합니다. 결혼 30년 차가 넘은 저도 아내와 함께 오니 잃어버린 청춘을 되찾는 듯한 기분이 들었으니까요.
공방거리에 멋진 한옥이 새로 생겼습니다. 행궁사랑채입니다. 안내판을 보니 이 한옥은 1961년 <사랑방 손님과 어머니> 영화 촬영 시 우물 터와 함께 영화 배경이 된 건물이라고 하는데요, 얼마 전까지만 해도 상가로 사용되었던 한옥입니다.
행궁동의 관광 명소로 건축, 문화사적 가치 보존이 필요하다는 주민 건의로 2020년 9월 수원시에서 매입한 후 2022년 여행자를 위한 공간으로 조성하였습니다.
한옥 뒤쪽으로 가보니 수원의 전통적인 한옥 모습입니다. 행궁사랑채 운영 시간은 09:00~18:00까지입니다. 여행자를 위한 공간이니 누구나 쉴 수 있는 쉼터입니다. 저는 화성행궁 야간 개장 전에 잠깐 들렀었습니다.
행궁사랑채 옆에 한데우물이 있습니다. <사랑방 손님과 어머니> 영화에 나왔던 우물인데요, 행궁사랑채를 만들면서 우물도 깔끔하게 정비했습니다. 우물이 그대로 보존되어 있지만요, 물은 마실 수 없습니다.
한데우물 맞은 편 골목에 영화를 촬영했던 한옥이 있습니다. 수원 남창동 한데우물을 중심으로 촬영된 <사랑방 손님과 어머니>는 배우 최은희(며느리 역), 김진규(사랑방 손님 역)의 열연으로 제9회 아시아 태평양 영화제 최우수 작품상을 받았다고 합니다.
“네 소원을 써보거라, 무엇이든 들어주겠노라!”
소원나무 길에 정조대왕이 소원을 말해보라고 합니다. 그럼 로또 당첨도 되게 해주나요? ㅋㅋㅋ 아내와 저는 로또보다 건강, 소확행을 빌었습니다. 그리고 소원나무길 골목을 잠깐 걸었는데요, 어릴 적 골목길에서 밤늦도록 뛰놀던 생각이 났습니다.
오랜만에 가보니 인생 네 컷을 담을 수 있는 사진관도 생겼네요. 이런 사진은 홍대거리에 많죠. 젊은이들이 많이 오는 공방거리라 드디어 생겼네요. 다양한 분장을 하고 친구, 연인과 함께 인생 네 컷도 한번 담아보시기를 바랍니다.
열린문화공간 후소입니다. 밤이 되니 고즈넉하네요. 3월 7일부터 8월 13일까지 테마전으로 ‘에필로그 어느 수원 연극인’ 전시회가 열리고 있습니다. 낮에 오신다면 후소에 들러 전시회도 관람할 수 있습니다. 전시회 관람은 무료입니다. (화~일 09:00~18:00)
공방거리의 재미는 아기자기한 핸드메이드 공예품과 오래된 문구점 등 빛바랜 추억의 한 자락을 꺼내 볼 수 있다는 거죠. 문구점 진열품을 보니 아이들이 반짝반짝 요술봉을 보고 그냥 지나치기 어려울 것 같은데요, 남녀노소 누구나 즐거운 추억을 남길 수 있습니다.
화성행궁 야간 개장과 공방거리를 산책하다 보면 배가 출출하겠죠. 행궁동 공방거리 끝에 배고픔을 달래줄 맛촌이 있습니다. 카페와 음식점이 많은데요, 맛촌 아래로는 지동 순대골목과 통닭거리 등이 멀지 않아 맛집 순례를 할 수 있습니다.
지금까지 화성행궁 공방거리 야경을 소개해 드렸습니다. 공방거리는 그리 길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그 안에 많은 볼거리가 있습니다. 저는 낮에는 여러 번 가봤지만, 밤에는 이번이 처음입니다. 낮보다 밤이 더 화려하고 멋졌습니다. 여름이라 뜨거운 한낮보다 밤에 오셔서 화성행궁 야간 개장도 보고 공방거리도 산책하는 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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