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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의행복

세계적인 바이올리니스 사라 장 공연 관람기

by 피앙새 2022. 12.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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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도 이제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강추위에 폭설까지 내려 밖으로 나갈 엄두가 나지 않습니다. 그래도 집에만 있으면 답답하죠. 경기도 광주시문화재단이 주최한 사라 장&비르투오지 공연을 관람하고 왔습니다. 어떤 공연이었을까요.

사라 장(Sarah Chang, 장유진)운 세계 최고의 바이올리니스트 중 하나로 손꼽힙니다. 사라 장은 8살에 뉴욕 필하모닉과 데뷔 무대를 가져 세상을 놀라게 했습니다. 이후 20년 넘게 세계적인 오케스트라와 지휘자, 연주자들과 함께 공연해왔습니다.

사라 장은 2006년 미국의 뉴스위크 메거진에서 '리서십이 강한 20인의 여성'으로 선정된 바 있습니다. 사라 장은 9살 때 주빈 메타가 이끄는 뉴욕 필하모닉과 협연으로 세계 무대에 데뷔했습니다.

3년 만에 국내 무대에 서는 사라 장! 그녀의 전국투어 첫 무대가 1216() 저녁 730분 광주시문화재단 남한산성아트홀에서 있었습니다. 세계적인 바이올리니스트 답게 많은 시민이 사라 장을 보기 위해 남한산성아트홀에 모였습니다.

저는 공연 30분 전에 남한산성아트홀에 도착했습니다. ! 그런데 주차할 공간이 거의 없었습니다. 남한산성아트홀 공연에 여러번 갔는데요, 이번처럼 주차가 어려운 적이 없었습니다. 주차장에 간신히 차를 세우고 엘리베이터를 타고 1층 대극장으로 올라갔습니다.

체감온도 영하 10도를 넘는 강추위에도 많은 시민이 사라 장을 보기 위해 티켓박스에 줄이 길게 늘어서 있네요. 티켓은 R100,000/ S80,000/ A50,000원입니다. 공연은 인터미션 15분 포함 총 100분입니다.

공연 전에 사라 장 포토존에도 사진을 찍기 위해 많은 사람이 줄을 섰습니다. 이렇게 줄을 선 것도 사라 장의 인기를 반영한 거죠.

저는 공연 10분을 남기고 대극장에 입장했습니다. 객석이 거의 만석일 정도로 꽉 찼습니다. 광주시문화재단이 준비한 수준높은 공연을 보기 위해 정말 많은 사람이 왔습니다. 저는 무엇보다 코로나19 이후 3년여 만에 공연을 제대로 즐길 수 있어 너무 좋았습니다.

사라 장 공연 팸플릿을 보니 악장 장유진을 비롯해 출연진도 막강합니다. 이번 공연에서 사라 장이 연주하게 될 곳은 총 세 작품입니다.

T.A. 비탈리-샤콘느
J.S. 바흐-두 대의 바이올린을 위한 협주곡 d단조 BWV1043
A. 비발디-바이올린 협주곡 <사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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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공연이든 관람 예절을 지켜야 합니다. 공연 시작 10분 전 입장, 휴대전화 진동 모드 전환, 공연장 내 음식물 섭취 금지, 공연 중 자리 이동 금지 그리고 가장 중요한 것은 공연 중 사진 촬영 금지입니다. 공연을 관람하는 다른 사람에게 방해가 되기 때문이죠. 그래서 저도 사진을 많이 찍지 못했습니다.

비탈리 - 샤콘느

사라 장의 연주 중 빼놓을 수 없는 게 비탈리의 샤콘느 g장조입니다. 많은 사람이 좋아하는 곡이죠. 여러분도 아마 들어봤을 겁니다. 비장하면서도 슬픔이 가득 찬 곡으로 그 슬픈 선율이 전하는 아름다움이 바로 샤콘느가 사랑받는 이유일 겁니다. 이런 특별한 곡을 남한산성아트홀에서 들으니 정말 제대로 힐링이 되는 느낌입니다. 지금 아니라면 언제 또 이런 명곡을 들을 수 있겠나요.

A. 비발디 - 바이올린 협주곡 <사계>

클래식을 잘 몰라도 비발디 <사계>는 안 들어본 사람이 없죠. <사계>는 한국이 가장 좋아하는 클래식 곡 중 하나입니다. 사라 장만의 음악으로 재탄생한 <사계>를 들으니 그동안 쌓인 일상의 찌뜬 때가 싹 씻겨나가는 그런 기분이었습니다.

비발디 <사계> '겨울'은 추위와 눈, 얼음 등의 차갑고 날카로운 이미지와 이에 상반되는 화롯가의 따뜻한 이미지가 대비됩니다. "그래도 기쁨을 가져다준다."라는 마지막 문구처럼 어려운 세상 안에 평화가 공존하고, 삶이 힘겹더라도 여전히 소중함을 느끼는 곡이었습니다.

100분 간의 공연이 어떻게 지나갔는지도 모르게 훅~ 지나갔습니다. 관객들의 열화와 같은 앵콜 요청에 사라장은 다시 무대에 나와 앵콜곡을 연주해주었습니다. 커튼콜을 겸한 앵콜곡 연주 장면을 잠시 촬영했습니다. 사라 장의 멋진 연주 다시 들어도 좋습니다.

이번 공연 프로그램에 담겨 있는 곡들은 일상에 지친 마음을 편안하게 내려놓을 수 있는 그런 곡들이었습니다. 특히 코로나19 이후 3년 넘게 공연을 제대로 즐기지 못하다가 모처럼 제 삶에 예술과 문화의 양식을 채워 넣은 기분입니다.

2022년이 얼마 남지 않은 이 때, 사라 장과 함께 한 공연은 따뜻한 위안과 감동을 얻기에 충분했습니다. 광주시문화재단이 준비한 이런 공연 덕분에 우리가 일상을 살아갈 힘을 얻는지 모릅니다. 수준높은 공연을 준비해준 남한산성아트홀에 감사의 인사를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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