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일 푹푹 찌는 더위와 폭우에 기댈 곳은 에어컨밖에 없죠. 밤에도 열대야가 계속돼 에어컨 없이는 잠을 잘 수 없습니다. 에어컨이 시원한 것은 좋은데요, 전기료 폭탄을 맞을까 봐 에어컨도 마음대로 켜지 못하죠. 오늘은 탄소중립 실천을 위한 여름철 전기세 전략 방법을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요즘 고물가에 장 보기가 무서울 정도입니다. 여기에 전기료도 오른다는데요, 몇 가지 수칙만 잘 지켜도 전기료 절감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특히 냉방기를 자주 사용하는 여름철에는 더욱 그렇죠. 어떻게 하면 여름철 전기세를 절약할 수 있을까요.
첫째, ‘에너지소비 효율등급’을 체크합니다. 여러분이 가정에서 사용하는 가전제품은 에너지 소비효율등급이 붙어 있습니다. 1등급에 가까울수록 에너지가 많이 절약됩니다. 월간 소비 전력량과 탄소 배출량, 1년 사용(하루 6시간 기준) 시 대략 얼마의 전기료가 나오는지 확인할 수 있습니다. 효율 1등급의 제품의 경우, 5등급 제품과 비교해 약 30~40%의 에너지를 절약할 수 있다고 하네요.
그런데요, 가정에 1등급 제품만 있는 것은 아니잖아요. 오래전에 구매한 가전제품일수록 에너지소비 효율등급이 높지 않을 거예요. 등급이 높지 않다면 전기료가 많이 나오니 될 수 있는 대로 많이 사용하지 않는 게 좋겠죠. 물론 다음에 가전제품 구매할 때는 1등급 제품을 구매하는 게 좋고요.
에어컨을 켤 때 전기료를 아낀다고 껐다, 켰다 하지 마세요. 에어컨 적정 온도(26도)를 설정한 다음 운전을 하면 이 온도를 유지하는 선에서 최소한으로 가동이 되는데요, 어느 정도 켰다가 끄고 다시 켜면 다시 설정온도를 유지하기 위해 전력이 많이 소비됩니다. 여름철 냉방 온도는 26~28℃로 설정하여 에어컨과 선풍기를 함께 가동하면 냉방 효율을 높일 수 있어요.
둘째, 대기전력을 최대한 줄이는 겁니다. ‘대기전력’은 전기제품이 외부의 전원과 연결된 상태에서 해당 기기의 주기능을 수행하지 않거나 외부로부터 ‘켜짐’ 신호를 기다리는 상태에서 소비하는 전력을 말합니다. 여러분 가정을 한 번 보세요. TV를 켜지 않았는데, 전기 코드는 꽂혀있는 경우가 많죠. 이럴 때 전기가 줄줄 새는 것입니다.
가정의 전력사용량 중 약 10%가 대기전력으로 소모된다고 합니다. 국가 전체로 보면 연간 약 5천억 원에 이른다고 하니 놀랍네요. 줄줄 새는 전기 낭비를 막기 위해서는 쓰지 않는 전기제품 플러그를 뽑아두는 것이 좋아요. 물론 가전제품을 쓸 때마다 플러그를 꽂는 일이 귀찮지만요, 조금 부지런하면 전기세를 줄일 수 있죠. 만약 이게 귀찮다면 ‘대기전력 차단 콘센트’를 이용하거나 스위치가 있는 콘센트를 이용하면 됩니다.
가정에서 전기가 가장 많이 새는 곳은 TV 셋톱박스입니다. 셋톱박스 대기 전력 소비량은 실제 사용하는 전력과 맞먹을 정도로 ‘전기 먹는 하마’로 불립니다. TV를 보지 않을 경우, 셋톱박스는 반드시 플러그를 빼두거나 전원을 꺼두는 습관을 기르는 것이 좋습니다.
셋째, 냉장고의 적정 온도 유지입니다. 냉장고의 경우 냉장실 온도는 3~4℃로 설정 후 50~70%만 채우고요, 냉동실은 -15~-18℃로 설정해 가득 채워서 사용하는 것이 전기요금 절약에 도움이 됩니다. 보통 냉장실에 음식 재료를 가득 넣는데요, 많이 넣을수록 전기료가 많이 나간다는 사실, 잊지 마세요.
넷째, 백열등이나 일반 형광등을 사용하는 곳이 있다면 절전형 LED 전등으로 교체하는 것이 좋습니다. 절전형 전등은 백열등과 비교해 수명이 약 8배 길며, 전력 소비가 적습니다. 그래서 요즘 신축 건물은 모두 절전형 전등을 설치하죠. 처음 교체 비용이 부담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전등 교체비뿐만 아니라 전기료 절약까지 할 수 있으니까요.
다섯째, 에너지 캐쉬백 제도를 이용하는 겁니다. 이 제도는 얼마 전 정부가 도입한 것인데요, 아파트단지 및 아파트 개별세대가 신청할 수 있습니다. 참여 아파트(세대)의 평균 절감률보다 높은 절감률을 달성한 아파트(세대)에 일정 금액을 돌려주는 것입니다. 세대는 세대 절감량(kWh)에 30원씩을 곱해 산정하고 아파트는 아파트 절감량 기준구간에 맞게 정액 지급합니다.
예를 들어 볼까요. 한전 사업소별 관할구역 내 참여 세대의 평균 절감률이 8%인 경우, 이 8%가 기준이 됩니다. 8%를 초과하여 절감하게 되면 캐시백이 되고, 그렇지 않다면 캐시백을 받을 수 없습니다. 3% 이상의 절감률을 보여야 지급 대상이 됩니다. 우리 집의 총 절감량이 300kWh라면 30원을 곱해 총 9,000원을 돌려받을 수 있습니다.
우리 집도 에너지캐쉬백 프로그램에 가입했습니다. 가입은 한국전력 에너지마켓플레이스 누리집(아래)에서 합니다. 신청 기간은 8월 31일까지며, 7월부터 12월까지 에너지 절감을 하면 절감한 만큼의 캐시백은 내년 2월에 지급받을 수 있습니다.
지금까지 여름철 가정에서의 전기요금 절약 방법에 대해 알아봤습니다. 올여름은 예년과 비교해 무척 덥다고 하는데요, 여름은 적당히 땀도 흘려야 건강에 좋다고 합니다. 그래서 우리 선조들은 ‘이열치열’이란 말을 썼나 봐요. 옛날에는 에어컨, 선풍기 없어도 여름을 잘 보냈잖아요. 그래서 저도 전기료도 아낄 겸 이열치열로 여름을 보냅니다.
폭염은 기후 위기로 인한 자연재해 중의 하나죠. 폭염으로 열사병, 열경련 등 온열질환으로 자칫 사망까지 이릅니다. 줄줄 새는 전기만 절약해도 탄소중립에 기여하는 것이죠. 우리가 생활에서 쉽게 실천할 수 있는 탄소 감축 행동을 찾아 습관화하는 것이 지구를 살리는 길입니다. 여러분 가정에서 쓰는 전기를 조금만 아껴서 탄소중립을 실천하는 것은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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