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성당 외관은 벽돌로 만들어졌습니다. 성당 건물 맨 꼭대기에 십자가가 걸려 있습니다. 수원교구 제 2대리구 광주성당으로 송정동 주민들이 찾는 성당입니다.
성당 담벼락에 벽화가 그려져 있네요. 벽화 중 눈길을 끈 것은 ‘LOVE’라고 쓴 글귀입니다. 종교를 떠나서 하느님은 모든 사람을 사랑하시죠. 아이들이 함박웃음을 지으며 노는 것을 보니 절로 기분이 좋아집니다. 성당에 들어가지 않아도 하느님의 사랑을 느끼게 하네요.
제가 광주성당을 갔던 날은 토요일이었습니다. 오전 10시 미사가 막 끝날 때였습니다. 먼저 성당 안으로 들어가니 미사를 마치고 성당 정리가 한창이었습니다. 성당 안에 <광주성당 60년사> 책이 있었습니다. 1958년부터 2018년까지 역사가 담겨 있었습니다. 올해가 광주성당이 생긴 지 64년이네요.
광주성당의 역사를 잠깐 볼까요? 오늘날 광주 본당의 모태가 된 경안공소는 김정해 프란치스코와 하이순 데레사 부부에 의해 혜화동 본당 관할로 시작되었습니다. 1975년 12월에 성당의 완공과 함께, 경안공소에서 광주 본당(광주성당)으로 명칭이 개칭되었습니다.
성당 안으로 들어가 봤습니다. 현대식 건물로 벽이 흰색이라 차분한 분위기입니다. 제단 위에는 예수님 상이 걸려 있고요, 누구든 ‘어서 오라’고 두 팔을 벌려 환영하는 듯합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천주교 신자로 의자에 앉아 차분하게 기도했습니다. 가족의 건강과 행복을 위해서요.
성당 오른쪽에 성모유치원이 있습니다. 광주성당 부속 유치원입니다. 유치원 입구 오른쪽에 성모 마리아상이 아이들을 반겨줍니다.
유치원 오른쪽에 텃밭이 있는데요, 상추, 고추, 호박, 감자, 대파 등이 심겨 있습니다. 성모유치원 아이들은 자연학습을 하러 멀리 갈 필요가 없겠네요. 이곳에서 식물이 자라는 것을 보고 배울 수 있겠죠. 감자를 보니 벌써 감자꽃이 피었습니다. 여름이 그만큼 가까워졌다는 거죠.
성당 왼쪽에도 큰 성모마리아 상이 있습니다. 기도문도 있습니다. 신자들이 이곳에서 초를 켜고 기도합니다. 성모상 앞에 성모님께 드리는 편지함도 있습니다. 성모마리아님께 편지를 쓰지만, 사실은 자신에게 쓰는 편지겠죠. 힘든 일이 있을 때 편지를 쓰면 마음이 좀 가벼워지잖아요.
성당 맞은편 건물에 들어가 보니 성물방과 카페가 있습니다. 커피 자동판매기와 정수기가 보입니다. 카페에서는 신자들이 차를 마시고 담소하고 있습니다. 카페에서는 일회용 컵 사용 금지고요, 개인 텀블러를 가지고 다니라는 안내문이 있습니다. 환경을 지키기 위해 참 잘하고 있네요.
종교를 떠나 성당에 가면 마음이 차분해지죠. 코로나19로 2년 넘게 힘들게 보냈는데요, 사찰이나 성당에 가서 힘들었던 몸과 마음을 내려놓는 것도 심신 안정에 좋습니다. 광주시는 어느 곳에 살더라도 사찰과 성당, 교회가 많은데요, 코로나19에 지친 마음을 치유하는 시간을 가져보는 것은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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