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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이좋아

가족과 피크닉 떠나자! 내동마을 연꽃단지

by 피앙새 2022. 5.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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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마다 여름이면 용인에 가는 곳이 있습니다. 내동마을 연꽃단지입니다. 이곳은 여름이면 연꽃으로 유명한 곳이죠. 연꽃은 피지 않았지만, 남편이 바람 쐬러 가보자 해서 내동마을로 향했습니다. 시골 풍경을 그대로 느낄 수 있는 내동마을은 언제 가도 여유롭고 마음이 푸근합니다.

내동마을에 도착하면 내동마을이라고 크게 써놓은 입간판과 안내도가 있습니다. 이곳은 다양한 연꽃단지로 구성됐는데요, 연꽃이 피지 않아도 사부작사부작 산책하기 좋은 곳입니다.

내동마을 연꽃단지는 총면적이 8.2ha에 달합니다. 가람백련 등 10여 종의 연과 수련 15종 등 다양한 수생식물과 초화류 단지로 조성되어 있죠. 원래 조용한 시골 마을이었는데, 경관농업단지로 조성되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관광지처럼 안내판 등이 잘 설치돼 있네요.

평일 오후에 모처럼 확 트인 야외에 나와보니 기분까지 상쾌합니다. 연꽃단지를 한 바퀴 돌아보는데 30분이면 충분합니다. 그리고 바로 갈 필요가 없죠. 원두막에서 멍때리면서 쉬기 딱 좋습니다. 올여름 휴가는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곳보다 시골 느낌 물씬 풍기는 내동마을 원두막에서 가족들과 오붓하게 지내도 좋겠습니다.

남편이 내동마을 연꽃단지를 좋아하는 이유는 원두막 때문입니다. 이곳에는 무료로 쉴 수 있는 원두막이 많습니다. 돗자리 하나 깔고 누우면 세상 부러울 곳이 없는 곳이죠. 오후 2시쯤 갔는데, 평일이라 그런지 원두막이 많이 비었습니다.

원두막에서 보는 풍경이 아주 좋습니다. 풍경을 보면 준비해온 아이스 아메리카노 한 잔 마시니 천국이 따로 없네요. 코로나19로 2년 넘게 고생하다 나와서 더 좋은지 모르겠네요.

원두막에 많이 쉬었으니 이제 연꽃단지를 둘러봐야겠죠. 연꽃단지 중앙에 정자가 하나 있습니다. 여기도 원두막과 마찬가지로 먼저 차지하면 임자죠. 정자에서 보는 풍경도 일품입니다. 벌써 초여름이라 날은 뜨겁지만, 정자는 바람이 불어 더위를 1도 느끼지 못할 만큼 시원합니다.

연꽃단지 주변에 개구리 왕눈이가 있습니다. 왕눈이 부부와 자녀 두 명이네요. 고민에 빠진 왕눈이, 룰루랄라~ 즐거운 왕눈이네요. 여러분은 어떻게 사시나요? 즐거운 왕눈이처럼 살아야겠죠.

날은 좀 뜨겁지만 연꽃단지 산책로는 거닐 만합니다. 그리 넓지 않기 때문이죠. 지금은 연꽃이 만개하지 않았지만, 다른 꽃들이 피어 있네요. 연꽃이 피면 만개한 연꽃을 보느라 더위 따위는 잊을만한 곳입니다. 연꽃밭에 종이배 모형이 있어서 이곳에서 SNS에 올릴 사진을 찍으면 좋겠네요.

수련 단지를 보니 벌써 수련이 피어 있습니다. 수련은 물 수(水)가 아닌 잠잘 수(睡)자를 쓰는데요, 낮에 피어 저녁에 오므려 들었다가 다시 핀다고 하여 잠자는 연(蓮)이라는 뜻으로 수련이라 했습니다. 그리고 수련은 연꽃과 달리 잎이 모두 수면에 펼쳐져 뜬 잎이라 수면 위로 잎이 높이 솟는 경우는 없다고 합니다. 개화 시기는 6월 초부터라고 하니 곧 수련을 볼 수 있겠네요.

연꽃단지에서 볼 수 있는 연꽃은 수련, 홍란, 백련, 큰 가시 연, 노랑꽃창포 등입니다. 여름에 연꽃이 한창 필 때 아내와 다시 한번 와야겠네요.

제가 갔을 때 내동마을 연꽃단지는 더 예쁘게 꾸미기 위해 마을 주민들이 한창 일하고 있었습니다. 여름이면 담쟁이넝쿨, 머루, 다래 등이 열리는 터널 산책로에 꽃을 심는다고 합니다. 앞으로 내동마을이 더 멋진 관광지가 될 듯합니다.

우리 부부가 연꽃단지를 한 바퀴 돌고 다시 원두막으로 오니 옆 원두막에 어느 부부가 오셨네요. 남편은 원두막에 누워 있고, 아내는 옆에서 쉬고 있습니다. 내동마을은 가족 단위로 나들이 오는 경우가 많은데요, 도심 속에서 시골 같은 분위기를 느낄 수 있기 때문이 아닐까 싶네요.

내동마을 연꽃단지에서 보니 옆에 용인농촌테마파크가 보입니다. 이곳도 안에 들어가면 원두막이 있죠. 용인 시민은 무료입장이고요, 타 시도 시민은 성인 기준 입장료가 3천 원입니다. 내동마을에서 쉬다가 농촌테마파크를 들르는 것도 좋겠습니다.

지금까지 내동마을 연꽃단지를 소개해 드렸습니다. 사실 이곳은 여름에 가야 좋은데요, 코로나19로 지친 남편이 한적한 곳으로 힐링하러 가자고 해서 다녀왔는데요, 아내와 오붓하게 데이트한 기분입니다. 코로나19 거리두기, 야외 마스크 착용 전면 해제로 조심스럽게 여행하게 됐는데요, 아직은 안심할 수 없죠. 그래서 내동마을처럼 한적한 곳을 강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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