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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신성일이 어제 자서전(청춘은 맨발이다) 출간 기자간담회에서 폭탄 고백을 했습니다. 아내 엄앵란도 몰랐던 얘기라는데요, 바로 고 김영애(연극배우)씨가 가장 사랑했던 여인이며 그녀가 자신의 아이를 낙태한 사연까지 털어놨습니다. 아내 엄앵란이 들으면 얼마나 기분이 나쁠까요? 본인의 얘기를 담은 책이라 뭐라 말하기가 그렇지만 아내를 생각하지 않은 점이 참 이기적이란 생각이 듭니다. 신성일은 결혼후 다른 여인을 사랑했다는 것이 마음에 걸렸던지, 김영애씨가 죽었기 때문에(1985년 교통사고로 사망) 편하게 얘기할 수 있다고 했지만 아내에겐 커다란 상처라고 생각됩니다. 엄앵란은 남편을 위해 많은 고생을 한 것으로 알고 있는데요, 그 고생을 사랑이라 믿었던 엄앵란이 불쌍하기까지 합니다.
김영애씨가 죽은 지 26년이 지났습니다. 신성일은 얼마 전 모 일간지에 연재했던 얘기를 책으로 엮으면서 김영애씨 얘기는 처음으로 공개하는 것이라고 했습니다. 왜 이걸 공개했을까요? 요즘 정치판이나 세상 돌아가는 걸 보면 굉장히 살벌한데, 사랑하는 마음을 가지고 상대에 대한 배려나 여유를 가질 수 없어서 사랑얘기를 하고 싶었다고 합니다. 공개 이유가 더 짜증납니다. 여기서 뭔가 찜찜한 게 있는데요, 바로 자서전 판매를 위해 고이 묻어두었던 김영애씨와의 비밀을 공개하는 것이 아니냐는 의구심을 떨쳐버릴 수가 없습니다. 신성일이 사랑했던 여인이 이 세상에 없다고 정당화될 수 없는 것이 불륜이고, 중요한 것은 조강지처 엄앵란 자존심에 먹칠을 한 것입니다. 죽은 김영애씨와의 사랑은 가슴 저리고, 아내가 느낄 배신감과 상처는 관심도 없다는 듯한 신성일의 말이 엄앵란에게 얼마나 상처가 되겠어요.
아무리 과거 얘기라 해도 아내 입장에선 기분 좋은 얘기는 아니죠. 이미 죽은 사람과의 러브스토리를 거론하기 전에 먼저 부인의 자존심을 짓밟는 것은 왜 생각을 못했을까 싶네요. 신성일은 1973년도에 김영애씨와의 은밀한 사랑이야기를 담은 부분을 그의 자서전 밑봉 부분에 담았는데요, 여기에 비키니 차림의 김영애씨 사진이 있다고 합니다. 비키니 사진은 신성일이 엄앵란에게 보여주지 않았던 사진이며, 평생 간직하고 있었던 사진이었다고 합니다. 신성일이 김영애씨를 얼마나 사랑했는지를 단적으로 말해주는 사진입니다. 엄앵란도 아직 활동을 하고 있는 원로 배우인데요, 아내 입장은 전혀 생각하지 않은 신성일의 고백이 충격적입니다. 산 사람보다 죽은 사람을 더 배려하니 엄앵란은 도대체 뭐가 되나요?
더욱 놀랐던 것은 신성일이 지금도 애인이 있다고 밝힌 겁니다. 아내 엄앵란이 있지만 김영애씨를 가장 사랑한 것도 모자라 지금의 애인은 전혀 다른 느낌이라고 한 것은 이기주의의 극치를 보는 듯 합니다. 엄앵란 입장에서 본다면 죽은 김영애씨 사랑 고백도 기분 나쁜데, 지금도 애인이 있다니 솔직히 얼마나 열불이 나겠어요. 그런데 이런 얘기들을 아내 엄앵란이 어느 정도 수긍했다는 것이 언뜻보면 이해가 가지 않았는데요, 나중에 보니 '청춘은 맨발이다' 판매를 위해 숨겨야할 자극적인 얘기들까지 넣은 게 아닌가 하는 생각까지 들더군요. 신성일은 책의 뒷 편에 엄앵란이 쓴 글도 있다며 엄앵란은 사랑하는 부부 이전에 삶의 동지라고 했습니다. 부부로서 오래 살다보니 엄앵란이 김영애씨와의 얘기들도 모두 포용할 수 있을 정도가 됐는지 모르지만, 보통의 아내라면 쉽게 용납할 수 없는 얘기들입니다.
그렇다면 고인이 된 김영애씨 입장은 어떨까요? 김영애씨는 낙태까지 하면서 톱스타 신성일의 입장을 곤란하지 않게 했습니다. 그만큼 신성일을 사랑했다는 거죠. 그러나 신성일은 이미 엄앵란과 결혼을 했으니 엄밀히 말하면 불륜입니다. 신성일은 김영애의 낙태 사실을 엄앵란에게 숨겼고 죄책감에 정관수술까지 했다는데요, 고인이 됐지만 불륜 사실이 세상에 드러나는 건 김영애씨와 그 가족들을 위해서도 그리 좋은 일은 아닙니다. 억울하게 죽은 사람의 원혼을 풀어주는 것도 아니고 어쩌면 죽을 때까지 무덤에 간직하고 떠났으면 하는 얘기인데요, 왜 이런 자극적인 얘기로 고인까지 상처를 주는지 모르겠네요.
신성일이 정말 김영애씨를 사랑했다면 죽은 사람에 대한 최소한의 배려를 해야하지 않을까요. 고인도 인격이 있습니다. 김영애씨는 여류비행사 김경오씨의 동생이며, 유명 영어강사 이보영씨의 이모로 알려져 있습니다. 고 김영애씨 가족 입장은 전혀 생각하지 않고 불륜을 만천하게 공개한 것은 납득이 가지 않습니다. 김영애씨가 죽었으니 말할 수 있다는 것은 한때 사랑했던 여인에 대한 예의가 아닙니다. 자서전 홍보를 위해 자극적인 내용이 필요했는지 모르겠지만, 낙태 등을 아무렇지도 않게 밝힌 것은 고인에 대한 명예훼손이 아닐까 싶습니다. 망자는 죽어서 말이 없으니 그 가족들은 오죽하겠나 싶습니다.
엄앵란이 방송에서 한 말을 보면 남편이 정치니, 바람이니 하며 속태우며 산 세월을 눈물로 하소연하는 걸 봤는데요, 젊어서 그렇게 마음 고생 시켜놓고 늙어서까지 조강지처에게 대못을 박는 듯 합니다. 엄앵란은 지방에 내려가 식당까지 하며 고생하는데, 남편은 바람피우고 다니고 참 힘들게 살았죠. 평생 남편을 위해 헌신하며 고생한 아내에게 보답은 못할 망정 아내를 바보로 만들다니요. 이런 남편에게 평생 속끓이며 살아온 엄앵란이 불쌍하면서도 대단하다는 생각밖에 안듭니다. 엄앵란은 김영애씨 일을 비롯해 알고도 모른 척 참아야했던 일들이 참 많았을 거란 생각이 듭니다. 신성일이 생각할 땐 김영애씨와의 사랑이 지고지순한 로맨스라고 생각할 지 모르지만, 지금 생각해보면 고인을 위해 죽을 때 무덤까지 가지고 가야할 창피한 얘기에 불과합니다. 사랑이란 미명하에 불륜이 자랑이 되어선 안되니까요. 불륜도 모자라 낙태까지 시킨 건 세상이 아무리 변해도 비난받아 마땅한 일인데, 이를 버젓이 까발리다니요.
김영애씨와의 사랑이 정말 소중했다면 끝까지 그 추억을 간직해주는 것이 망자에 대한 예의가 아닐까요? 본인은 자랑스럽게 과거의 사랑을 끄집어냈지만 그 일로 인해 엄앵란의 자존심에 상처가 된다는 걸 몰랐을까요, 아니면 아내는 안중에도 없는 걸까요. 신성일 고백으로 본다면 엄앵란은 평생 다른 여자를 사랑했던 남편을 바라보고 산 거니까요. 어찌보면 과거 충격적인 추문을 스스로 까발려 자서전 판촉을 하는 노이즈마케팅 같은데요, 남을 배려할 줄 모르는 사람이 쓴 책을 누가 사서 읽겠나 싶습니다.
신성일의 자서전은 고 김영애는 물론 평생의 동반자인 엄앵란 두 여인의 자존심에 큰 상처가 될 것입니다. 망자의 허락도 없이 죽은 김영애씨가 신성일 자서전의 추억팔이 소재로 쓰였다는 것이 가슴 아픕니다. 신성일은 이미 죽은 사람이기 때문에 얘기해도 비겁하지 않다고 했는데요, 이거야 말로 정말 비겁한 일이 아닌가 싶습니다. 엄앵란이 죽은 것도 아니고 이혼한 것도 아닌데, 아내를 두고 다른 여인을 생애 최고로 사랑했었다고 책을 내는 일이 과연 온당하고 비겁하지 않은 일인지 되묻고 싶네요. 본인은 사랑이라지만 불륜을 감싸자고 배우자 엄앵란의 사랑과 의리를 헌신짝처럼 여긴 건 같은 여자로서 도저히 용서가 안됩니다. 엄앵란이 이미 알고 있는 내용이라 해도 책으로까지 공공연히 떠들어대는 건 아내에 대한 배려가 눈꼽만치도 없는 겁니다. 아내는 안중에도 없는 사람을 어찌 남편이라 할 수 있나요?
김영애씨가 죽은 지 26년이 지났습니다. 신성일은 얼마 전 모 일간지에 연재했던 얘기를 책으로 엮으면서 김영애씨 얘기는 처음으로 공개하는 것이라고 했습니다. 왜 이걸 공개했을까요? 요즘 정치판이나 세상 돌아가는 걸 보면 굉장히 살벌한데, 사랑하는 마음을 가지고 상대에 대한 배려나 여유를 가질 수 없어서 사랑얘기를 하고 싶었다고 합니다. 공개 이유가 더 짜증납니다. 여기서 뭔가 찜찜한 게 있는데요, 바로 자서전 판매를 위해 고이 묻어두었던 김영애씨와의 비밀을 공개하는 것이 아니냐는 의구심을 떨쳐버릴 수가 없습니다. 신성일이 사랑했던 여인이 이 세상에 없다고 정당화될 수 없는 것이 불륜이고, 중요한 것은 조강지처 엄앵란 자존심에 먹칠을 한 것입니다. 죽은 김영애씨와의 사랑은 가슴 저리고, 아내가 느낄 배신감과 상처는 관심도 없다는 듯한 신성일의 말이 엄앵란에게 얼마나 상처가 되겠어요.
아무리 과거 얘기라 해도 아내 입장에선 기분 좋은 얘기는 아니죠. 이미 죽은 사람과의 러브스토리를 거론하기 전에 먼저 부인의 자존심을 짓밟는 것은 왜 생각을 못했을까 싶네요. 신성일은 1973년도에 김영애씨와의 은밀한 사랑이야기를 담은 부분을 그의 자서전 밑봉 부분에 담았는데요, 여기에 비키니 차림의 김영애씨 사진이 있다고 합니다. 비키니 사진은 신성일이 엄앵란에게 보여주지 않았던 사진이며, 평생 간직하고 있었던 사진이었다고 합니다. 신성일이 김영애씨를 얼마나 사랑했는지를 단적으로 말해주는 사진입니다. 엄앵란도 아직 활동을 하고 있는 원로 배우인데요, 아내 입장은 전혀 생각하지 않은 신성일의 고백이 충격적입니다. 산 사람보다 죽은 사람을 더 배려하니 엄앵란은 도대체 뭐가 되나요?
더욱 놀랐던 것은 신성일이 지금도 애인이 있다고 밝힌 겁니다. 아내 엄앵란이 있지만 김영애씨를 가장 사랑한 것도 모자라 지금의 애인은 전혀 다른 느낌이라고 한 것은 이기주의의 극치를 보는 듯 합니다. 엄앵란 입장에서 본다면 죽은 김영애씨 사랑 고백도 기분 나쁜데, 지금도 애인이 있다니 솔직히 얼마나 열불이 나겠어요. 그런데 이런 얘기들을 아내 엄앵란이 어느 정도 수긍했다는 것이 언뜻보면 이해가 가지 않았는데요, 나중에 보니 '청춘은 맨발이다' 판매를 위해 숨겨야할 자극적인 얘기들까지 넣은 게 아닌가 하는 생각까지 들더군요. 신성일은 책의 뒷 편에 엄앵란이 쓴 글도 있다며 엄앵란은 사랑하는 부부 이전에 삶의 동지라고 했습니다. 부부로서 오래 살다보니 엄앵란이 김영애씨와의 얘기들도 모두 포용할 수 있을 정도가 됐는지 모르지만, 보통의 아내라면 쉽게 용납할 수 없는 얘기들입니다.
그렇다면 고인이 된 김영애씨 입장은 어떨까요? 김영애씨는 낙태까지 하면서 톱스타 신성일의 입장을 곤란하지 않게 했습니다. 그만큼 신성일을 사랑했다는 거죠. 그러나 신성일은 이미 엄앵란과 결혼을 했으니 엄밀히 말하면 불륜입니다. 신성일은 김영애의 낙태 사실을 엄앵란에게 숨겼고 죄책감에 정관수술까지 했다는데요, 고인이 됐지만 불륜 사실이 세상에 드러나는 건 김영애씨와 그 가족들을 위해서도 그리 좋은 일은 아닙니다. 억울하게 죽은 사람의 원혼을 풀어주는 것도 아니고 어쩌면 죽을 때까지 무덤에 간직하고 떠났으면 하는 얘기인데요, 왜 이런 자극적인 얘기로 고인까지 상처를 주는지 모르겠네요.
신성일이 정말 김영애씨를 사랑했다면 죽은 사람에 대한 최소한의 배려를 해야하지 않을까요. 고인도 인격이 있습니다. 김영애씨는 여류비행사 김경오씨의 동생이며, 유명 영어강사 이보영씨의 이모로 알려져 있습니다. 고 김영애씨 가족 입장은 전혀 생각하지 않고 불륜을 만천하게 공개한 것은 납득이 가지 않습니다. 김영애씨가 죽었으니 말할 수 있다는 것은 한때 사랑했던 여인에 대한 예의가 아닙니다. 자서전 홍보를 위해 자극적인 내용이 필요했는지 모르겠지만, 낙태 등을 아무렇지도 않게 밝힌 것은 고인에 대한 명예훼손이 아닐까 싶습니다. 망자는 죽어서 말이 없으니 그 가족들은 오죽하겠나 싶습니다.
엄앵란이 방송에서 한 말을 보면 남편이 정치니, 바람이니 하며 속태우며 산 세월을 눈물로 하소연하는 걸 봤는데요, 젊어서 그렇게 마음 고생 시켜놓고 늙어서까지 조강지처에게 대못을 박는 듯 합니다. 엄앵란은 지방에 내려가 식당까지 하며 고생하는데, 남편은 바람피우고 다니고 참 힘들게 살았죠. 평생 남편을 위해 헌신하며 고생한 아내에게 보답은 못할 망정 아내를 바보로 만들다니요. 이런 남편에게 평생 속끓이며 살아온 엄앵란이 불쌍하면서도 대단하다는 생각밖에 안듭니다. 엄앵란은 김영애씨 일을 비롯해 알고도 모른 척 참아야했던 일들이 참 많았을 거란 생각이 듭니다. 신성일이 생각할 땐 김영애씨와의 사랑이 지고지순한 로맨스라고 생각할 지 모르지만, 지금 생각해보면 고인을 위해 죽을 때 무덤까지 가지고 가야할 창피한 얘기에 불과합니다. 사랑이란 미명하에 불륜이 자랑이 되어선 안되니까요. 불륜도 모자라 낙태까지 시킨 건 세상이 아무리 변해도 비난받아 마땅한 일인데, 이를 버젓이 까발리다니요.
김영애씨와의 사랑이 정말 소중했다면 끝까지 그 추억을 간직해주는 것이 망자에 대한 예의가 아닐까요? 본인은 자랑스럽게 과거의 사랑을 끄집어냈지만 그 일로 인해 엄앵란의 자존심에 상처가 된다는 걸 몰랐을까요, 아니면 아내는 안중에도 없는 걸까요. 신성일 고백으로 본다면 엄앵란은 평생 다른 여자를 사랑했던 남편을 바라보고 산 거니까요. 어찌보면 과거 충격적인 추문을 스스로 까발려 자서전 판촉을 하는 노이즈마케팅 같은데요, 남을 배려할 줄 모르는 사람이 쓴 책을 누가 사서 읽겠나 싶습니다.
신성일의 자서전은 고 김영애는 물론 평생의 동반자인 엄앵란 두 여인의 자존심에 큰 상처가 될 것입니다. 망자의 허락도 없이 죽은 김영애씨가 신성일 자서전의 추억팔이 소재로 쓰였다는 것이 가슴 아픕니다. 신성일은 이미 죽은 사람이기 때문에 얘기해도 비겁하지 않다고 했는데요, 이거야 말로 정말 비겁한 일이 아닌가 싶습니다. 엄앵란이 죽은 것도 아니고 이혼한 것도 아닌데, 아내를 두고 다른 여인을 생애 최고로 사랑했었다고 책을 내는 일이 과연 온당하고 비겁하지 않은 일인지 되묻고 싶네요. 본인은 사랑이라지만 불륜을 감싸자고 배우자 엄앵란의 사랑과 의리를 헌신짝처럼 여긴 건 같은 여자로서 도저히 용서가 안됩니다. 엄앵란이 이미 알고 있는 내용이라 해도 책으로까지 공공연히 떠들어대는 건 아내에 대한 배려가 눈꼽만치도 없는 겁니다. 아내는 안중에도 없는 사람을 어찌 남편이라 할 수 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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