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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리뷰

영화 '공공의 적'을 보는 듯한 에덴의 동쪽

by 피앙새 2008. 10.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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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덴의 동쪽이 박진감 있고 극 스토리 전개가 빨라졌습니다!
그러나 극 본래의 목적인 휴머니즘보다 음모, 폭력, 살인으로 영화 <공공의 적>을 보는 듯 했고, 신파극의 재연에 불과한 극중 지혜와 명훈의 결혼 결정, 드라마의 재미를 더해 주던 국자커플이 부각되지 않아 아쉬웠습니다.

영화 <공공의 적>을 보는 듯한 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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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에덴은 국회장을 배신한 변호사 김태선, 그리고 신태환이 합작하여 국회장을 죽이려는 음모, 왕건과 독사가 국회장과 신태환을 대리하여 싸우는 액션, 그리고 국회장을 죽이려는 신태환의 살인 미수 등 폭력이 난무했습니다. 에덴을 보는 동안 공공의 적을 보는 듯 했습니다. 폭력 장면은 드라마의 박진감을 높여주지만 신태환이 음모, 성공을 위해 국회장을 청부살인 하려는 모습속에서 드라마 본래 목적인 휴머니즘은 어디로 갔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런 음모, 살인, 폭력은 양념 정도로 다루고 극 본래의 목적인 휴머니즘과 두 가족간의 갈등, 동철과 동욱 형제가 출세를 통해 신태환을 무너뜨리는 복수, 국자커플로 이어지는 러브라인 등으로 시청자들이 편안히 드라마를 볼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에덴 드라마는 영화 공공의 적이 아닙니다.

드라마의 재미, 국자커플 부각 아쉬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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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에덴을 국자커플(동철♡영란) 때문에 본다고 할 정도로 이들 커플에 대한 인기는 대단합니다. 드라마 전체적인 느낌이 무겁고 슬프고 어두워, 이들 커플의 톡톡 튀는 대사와 사랑싸움이 시청자들에게 큰 반향을 불러 일으킨 것입니다. 그런데 어제는 그동안 보여주었던 이들의 사랑놀음(?)보다 국회장의 피습으로 인해 어리광만 피어오던 영란마저 강렬한 눈빛에 독한 모습을 보여 재미가 반감되었습니다. 어쩌면 에덴에서 윤활유 역할을 하던 배역이 바로 영란이었습니다. 긴장감과 스릴 넘치게 보다 국자커플이 나오면 어느새 가벼운 마음으로 볼 수 있는 여유를 주었던 것입니다.
시청자들은 이제 에덴 드라마중 동철과 영란이 나오는 이른바 국자커플 장면이 많이 나오길 희망하고 있습니다. 이들 동철♡영란 커플은 에덴이 낳은 최고의 커플이자, 시청자들에게 가장 사랑 받는 커플이 되고 있습니다. 드라마의 재미를 더해주는 이들 국자커플이 부각되지 않아 어젠 드라마의 전체적인 분위기가 너무 무거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신파극의 재연일뿐인 지혜의 결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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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혜는 사랑하는 동욱이가 있으나 명훈의 겁탈에 의해 복중에 태아가 있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명훈과 결혼을 결심하고 신태환의 집으로 당당히 들어갑니다. 사랑하지 않지만 명훈의 아이가 있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빈 껍데기만으로 결혼할 수 밖에 없다는 70년대식 신파극 장면은 어제도 계속 이어졌습니다. 지혜와 명훈은 결혼을 하지만 시높시스에 의하면 나중에 파경을 맞게 됩니다. 지혜가 명훈에게 여러가지 복선을 둔 말로 파경을 예고함에도 두 사람을 결혼시키는 것은 진부한 신파극의 재연일 뿐입니다.
신태환은 "나도 태성을 일으켜 세울 능력이 있다!"는 지혜의 말을 듣고 지혜를 이용해서 동철과 동욱형제를 견제하겠다는 계략으로 결혼을 허락합니다. 결혼마저 정략적으로 이용하는 신태환의 무서움이 느껴지는 장면이었습니다.


달라진 영란의 눈빛과 독기, 혜린의 만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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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 국회장의 보디가드가 된 동철에게 영란은 하루 종일 말을 하고 싶고, 응석부리고 안기고 싶었던 사람이었지만 아버지가 피습을 당하자, 영란이 변했습니다. 지금까지 연기력 논란을 빚었던 이연희가 어젠 말투와 눈 빛도 달라졌습니다. 국회장의 피습으로 인해 영란이 나약한 이미지를 어떻게 벗어날지, 그리고 영란의 역할 변화와 함께 그의 연기력은 어떻게 발전할지도 에덴의 또 다른 궁금중입니다.
또한 국회장 심부름차 영란과 동철은 민회장집을 찾았다가 거기서 혜린을 만납니다. 이들 3명의 우연한 만남은 동철을 두고 영란과 혜린의 러브라인을 암시하는 듯 하며, 앞으로 전개될 에덴 러브라인은 더욱 더 오리무중으로 빠져들 듯 합니다.

회를 거듭할 수록 재미도 있지만 완성도를 높여 더욱 사랑받는 드라마가 되길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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