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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가정보

가수 김흥국, 정치 입문 안하길 참 잘했다!

by 피앙새 2008. 9.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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앗싸~~ 호랑나비 한마리가!
호랑나비 노래로 유명세를 타기 시작하여 만능 엔터테이너로 발돋음한 가수 김흥국이 어제 방송된 <황금어장-라디오스타>에 출연하여 국회의원에 출마하지 못하게 된 사연을 밝혔습니다. 김흥국은 축구로 인해 정몽준의원과 친해지자 기자들이 "김흥국도 출마하지 않을까? 하고 추측해서 보도한 것"이라고 그때 당시의 일을 해명했습니다. 그러나 김흥국은 "솔직히 하고 싶은 마음은 있었지만 기회를 안줘서 안한거다"라고 말하고 "소문이 점차 커져 출마를 위해선 자칫 방송까지 그만두어야 하는 위험한 지경까지 갈 수 있어 급히 기자회견을 했다"고 밝혔습니다. 정치에 모든 것을 걸고 올인하지 않은 것을 두고 본인 스스로 가슴 한구석에서는 잘했다고 하는 마음이 담긴 말 같습니다. 여기에는 미국에 있는 아내의 만류가 큰 영향을 주었다고 합니다. 최근 이덕화도 <해피투게더3>에 출연하여 국회의원에 출마했다가 떨어지고 난후 낚시를 다니며 마음 고생을 풀던 이야기를 털어 놓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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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어제 방송을 보면 김흥국은 완전히 정치에 대한 관심이 사라진 것은 아니었습니다. 김흥국은 “정치 입문을 심각하게 고민했지만 아내가 반대했다. 기자회견을 하면서 아내에게 혼난 생각도 났지만 기회를 안준 것도 있어서 눈물이 났다”고 털어 놓았습니다. 김구라가 "보궐선거도 있고, 또 앞으로 기회가 주어진다면?" 하고 물으니, “4-5년 기다려 봐야죠”라고 답하고, “기회를 줘야 출마를 하지”라고 말하여 정치에 대한 미련을 아직 버리지 못하고 있음을 드러냈습니다.

김흥국의 불출마 원인이 어찌되었던 간에 4월 국회의원에 출마하지 않은 것은 잘한 일이라 생각합니다. 연예인이 국회의원에 출마한것은 그동안 여러 차례 있었고, 출마에 성공하기도 하고 실패하기도 했습니다. 연예인들이 본격적으로 정계에 입문하기 시작한 것은 1992년 고 정주영 현대그룹 회장이 국민당을 창설할 당시 당의 기반이 취약해 대중적 이미지가 많은 연예인들을 대거 영입할 때부터 입니다. 지금까지 정치에 입문해서 국회의원을 한 사람은 최불암, 강부자, 고 이주일, 신성일, 현역 국회의원인 김을동, 변웅전, 유정현, 한선교씨 등 헤아릴 수 없이 많고, 최근에는 유인촌씨가 이명박정부 초대 문화체육부 장관을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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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인들이 정치에 입문할 경우 대중적인 이미지 때문에 당선될 확률이 매우 높습니다. 그래서 실패한 사람보다 성공한 사람이 훨씬 많습니다. 연예인이라고 해서 국회의원을 못하란 법은 없습니다. 그러나 정치에 관심을 갖는 그 순간부터 연예인이란 본분에 충실하기가 어렵고 또 만약 실패할 경우에 겪는 후유증은 그 연예인 뿐만 아니라 좋아하는 팬들까지 겪게 됩니다. 또 정치생명은 길지 않고 유한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 정권이 바뀔 때마다 정계에 발을 들여놓은 연예인의 운명도 바뀌는 것을 여러 차례 봤습니다. 그래서 연예인 출신 국회의원들은 대부분 단명에 그치는 경우가 많습니다.

최근 폴리페서 문제로 사회적 논쟁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대학교수가 정치에 뜻을 두고 고위 공무원직을 수행하거나 국회의원에 출마했다가 정무직을 그만두거나, 낙선하면 다시 학교로 돌아가는 교수를 폴리페서라고 합니다. 교수의 본분인 학문연구와 학생지도를 소홀히 할 뿐만 아니라 기회주의적 행위라고 해서 서울대를 필두로 해서 여러 대학들이 이를 제한하는 규정마련에 착수했고, 이를 막는 법률까지 제정해야 한다는 목소리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이명박정부 초대 교육과학기술부장관을 지낸 김도연씨는 울산대 총장, 초대 비서실장이었던 류우익교수는 서울대 사회대학교로 다시 돌아갔습니다. 그러나 학생들은 폴리페서 교수들은 더 이상 학교에 발을 들여놓을 수 없다며 집단적인 거부 움직임마저 보이는 등 그 파장이 만만치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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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흥국씨가 만일 다른 연예인처럼 국회의원에 출마해서 당선되었을 경우에는 원하는 것을 얻을 수 있었겠지만, 그 다른 이면에는 또 잃은 것도 있었을 겁니다. 사람의 욕심은 끝이 없지만, 모든 것을 다 가지려 하면 전부 다 잃을 수도 있습니다. 만약 실패하고 나서 김흥국씨가 다시 방송에 나올 경우 시청자들이 김흥국을 예전처럼 애정을 갖고 보겠습니까? 또 유권자들의 의식도 이제는 많이 바뀌고 있습니다. 김흥국씨가 연예인이라고 해서 무조건 표를 준다는 생각은 버려야 합니다. "내가 나가면 될텐데..." 하는 생각은 모든 정치인들이 다 갖고 있는 생각이라고 합니다. 그래서 정치는 마약이라고 합니다.

마약은 한번 손을 대면 끊기가 힘이 듭니다. 이번에 마약과도 같은 정치에 발을 들여놓지 않은 김흥국씨는 아주 잘했다고 보고, 또 앞으로 정치에 눈을 돌리기 보다 본업인 가수에 전념한다면 더 많은 사랑을 받을 것이라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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