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주면 '강심장'이 100회를 맞습니다. 이승기가 단독MC를 맡은 후 시청률이 주춤할 때는 강호동의 빈 자리가 커보였는데요, 이번주 시청률을 보니 다시 상승하고 있습니다. 동시간대 '승승장구'는 '강심장'에 두 배 이상 떨어지며 더 이상 적수가 되지 못하는 듯 합니다. '강심장' 프로가 강호동이 미치는 영향이 거의 절대적이라 할만큼 컸었는데, 이런 불리한 여건을 극복하며 이승기가 혼자서도 아주 잘해주고 있습니다. 그 비결 중의 하나가 이승기의 리액션 귀요미 3종 세트가 아닐까 싶습니다.

예능 프로 MC에게 필요한 것 중의 하나가 바로 리액션입니다. 게스트의 토크나 댄스 등 장기 자랑에 따라 '잘한다'며 맞장구를 쳐줘야 프로그램이 살 수 있는 거죠. '강심장'에서 이승기가 보이는 리액션은 크게 세 가지입니다. 즉, 맞장구치는 박수, 게스트를 따라하는 춤 그리고 망가짐도 불사한다는 겁니다.


첫째, 맞장구를 쳐주는 박수입니다.
이승기가 단독MC가 된 이후 가장 많이 보여주는 모습이 게스트들에게 맞장구쳐주는 박수입니다. 예능MC가 얌전히 진행만 한다면 뉴스 앵커와 다를 바 없지요. 게스트가 많이 나오다 보니 이들의 토크나 장기를 보고 넘어가는데는 상당한 시간이 필요할텐데요, 이승기는 게스트들이 장기를 보일 때마다 물개박수에 버금갈 정도로 신나게 박수를 쳐줍니다. 잘했다는 의미도 있지만요, 예능 프로 특유의 흥을 돋구기 위한 이승기의 진행 방식이라 할 수 있습니다. 이 박수가 강호동의 빈자리를 잊게 만들고 있습니다.


둘째, 게스트를 따라 추는 춤입니다.
'강심장'은 토크쇼지만 게스트들의 댄스타임이 많습니다. 아무래도 토크로만 나가다 보면 정적인 느낌이 들기 때문에 가끔 무대가 들썩일만큼 한바탕 춤판이 벌어지기도 합니다. 게스트들이 무대에 나가 춤을 출 때 MC는 그냥 물끄러미 쳐다만 보면 될까요? 이때 이승기는 MC석에서 몸을 좌우로 흔들며 같이 춤을 춥니다. 사실 이승기는 춤을 추는 모습을 보기 쉽지 않는데요. MC로 토크쇼를 흥겹게 진행하기 위해 MC석에서 댄스까지 마다하지 않는 거죠. MC를 위해 어떤 일도 피하지 않겠다는 각오입니다.


셋째, 망가짐도 불사한다는 겁니다.
토크쇼에서 망가짐은 보통 게스트에게나 볼 수 있는데 MC가 망가진다면 어떨까요? '강심장' 두번째 MC를 볼 때 이승기는 현진영의 '흐린 기억속의 그대'를 불렀는데요, 노래가 끝난 후 현진영이 이승기의 바지를 벗기는 흉내를 내 이승기가 깜짝 놀랐습니다. 이승기는 못이기는 척하며 '저는 여기 신문을...'이라며 신문지 속옷(?)을 살짝 공개하며 망가짐도 불사했습니다. MC라고 해서 점잖만 뺀다면 토크쇼의 재미를 만들기 쉽지 않은데 이승기는 스스로 무너지면서 웃음을 만들려고 노력하는 점이 좋았습니다. 이승기가 망가지면 질수록 오히려 토크쇼 '강심장' 인기는 계속 올라가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첫 술에 배부를 수 없다고 10년 경력의 강호동에 비해 사실 이승기는 아직 여러가지로 부족한 점이 많습니다. 시청자들 또한 강호동 진행에 익숙해 있는데, 이런 익숙함속에서 이승기 진행은 어딘가 모르게 어색해 보일지 모릅니다. 그러나 이승기는 강호동의 오버스런 진행보다 차분하게 모든 게스트들을 아우르며 당찬 모습을 보여주기도 합니다. 강호동이 즐겨하던 명언을 사용한다고 해서 강호동식 진행을 하는 건 아닙니다. 이승기는 강호동 그늘에서 벗어나 이승기만의 스타일을 만들어 가고 있습니다.

100회를 맞은 '강심장' 박상혁PD는 단독MC를 맡은 이승기에 대해 '차세대 MC가 누가 될 것이냐를 두고 말들이 많은데, 그 중 한 명으로 이승기가 두각을 나타낼 것'이라고 했습니다. 자기가 연출하는 프로MC기 때문에 그냥 립서비스로 한 말일수도 있는데요, 박PD가 이승기를 차세대 MC로 꼽은 이유는 다양한 게스트들을 이끄는 능력이 탁월하기 때문이 아닐까 싶습니다. 여기서 게스트들을 이끄는 능력 중의 하나가 바로 리액션인데요, 귀요미 MC리액션 3종 세트가 이승기만의 특화된 장점이 아닐까요?


Posted by 피앙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