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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리뷰

하이킥3 박하선, 황정음 능가한 떡실신에 빵 터지다

by 피앙새 2011. 10.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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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하선이 또 망가졌습니다. 어제 '하이킥3' 17회는 박하선의 술취한 연기, 즉 황정음의 떡실신 연기보다 더 리얼한 만취하선의 에피였습니다. 개에게 물려 광견병으로 죽는 줄 알고 술을 먹다가 취해서 그만 만취하선이 된 거죠. 그럼 빵터진 만취하선의 떡실신 2단 콤보 연기를 한번 볼까요.

먼저, 만취하선 연기가 나온 과정을 살펴보겠습니다. 하선이 체육교사 윤지석과 퇴근하는데, 어디서 개짓는 소리가 나는 거에요. 개가 아프거나 배가 고플 때 내는 '낑, 끼깅~~' 하는 소리 말이에요. 그래서 개가 우는 집 담 넘어 보니까 헐벗고 초췌한 개 한마리가 마당에 묶여 있었어요. 지석이 하선에게 '개는 왜요?'라고 묻자, 하선이 '끙, 끄끄 끄응~'하며 개가 우는 흉내를 내는데 개소리와 완전 똑같더라구요...ㅋㅋㅋ 박하선은 원래 개를 무서워했는데요, 이상하게 이 개는 불쌍해 보였나봐요. 주인이 밥을 주지 않았는지 배가 고픈듯 '끼깅~'하며 계속 우는 게 만취하선 연기가 나온 계기가 됩니다. 지석이 그냥 가자며 하선을 잡아 끄는 바람에 하선은 뭔가 찜찜한 기분으로 일단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다음 날, 하선은 아무래도 개가 신경 쓰였는지 아침에 출근하다가 그 개를 또 살피고 왔습니다. 주인이 밥을 주지 않았는지 밥그릇이 바짝 말라 있고, 계속 끙끙거린다며 지석에게 말을 하지만, 지석은 '뭘 그렇게 신경쓰냐'며 하선의 말을 무시해 버리죠. 그래도 하선은 퇴근길에 개밥을 사서 그 집으로 갔습니다. 그런데요, 문이 잠겨 있으니 이걸 어쩌죠? 하선은 개밥을 담 넘어로 먼저 던졌습니다. 평소 암벽 등반이 취미기 때문에 하선이 담을 넘는거야 식은 죽 먹기죠. 담을 향해 멋진 폼으로 달려가 가볍게 폴짝 넘는가 했는데, 아이구! 이걸 어쩌나요? 떨어질 때 잘못 떨어져 그만 철퍼덕 하고 넘어지고 말았어요.

낯선 사람이 담을 넘어오자 개는 경계하며 마구 짖어댔지만, 하선은 나쁜 사람 아니라며 개밥까지 보여줬습니다. 그리고 개밥을 주려는 순간, 개가 하선을 물고 말았습니다. 졸지에 손을 물린 하선은 기겁을 하며 밖으로 나왔는데요, 마침 지석이 하선을 보고 윤계상이 근무하는 보건소로 급히 데리고 갔습니다. 그런데 여기서 문제의 광견병이 나옵니다. 윤계상은 하선을 치료한 후 광견병을 조심하라고 했는데요, 윤지석까지 광견병은 미친개에 물려 사람이 미치는 병이라고 하자 하선은 깜짝 놀랐습니다.


윤계상이 광견병을 너무 극단적으로 몰고 간게 화근이 됐나요? 학교에서도 하선은 인터넷으로 광견병 증상을 검색하면서 점점 극도의 불안 증세를 보이기 시작합니다. 어릴 때부터 운이 없는 것으로 유명했기 때문에 확률은 낫지만 광견병으로 죽을 가능성이 크다고 생각하면서 죽음의 공포까지 느낍니다. 그러나 광견병은 잠복기가 있기 때문에 일단 증상이 나타날 때까지 기다려 보는 수 밖에 없지요.

집에서는 흑돼지 바베큐 파티가 한창인데요, 하선은 광견병 걱정에 포장마차에서 술을 마시고 있습니다. 죽음에 대한 공포때문에 맨 정신으론 있을 수 없어서 마시는 거겠지요.
여기서부터 만취하선의 1단 콤보연기가 나오기 시작합니다. 지나던 지석이 하선을 보고 합석을 했는데요, 하선은 지석을 보고 미친개 선생님이라는 등 이미 만취 상태였죠. 하선은 광견병으로 죽을 줄 알고 버킷리스트까지 썼더라구요. 괴테생가 가보기, 뜨겁게 연애하기, 스튜어디스 해보기, 혼자 여행하기, 혼자 뉴욕에서 살아보기, 연애.. 연애.. 연애... 그리고 마지막에 발광... 칭... 사망이라고 써 있었습니다. 김선아는 '여인의 향기'에서 20가지를 썼는데요, 하선은 고작 6개만 썼네요. 지석의 말대로 하선이 비련의 여주인공이 됐네요.


하선은 만취돼서 울다가 웃다가 거의 실신상태입니다. 지석에게 '광견병이 뭐에요!!'라며 울부짓다가 소주를 병나발째 불고 있네요. 얼마나 술을 마셨을까요? 만취한 하선을 지석이 부축하려 해도 그녀는 '부축하면 뭐해요! 광견병 걸려 죽을지도 모르는데'라면서 주사를 부리죠. 길바닥에 앉아 광견병 때문에 죽는게 억울하다며 우는데, 애견이 쪼르로 하선 곁으로 왔습니다. 개에게 물렸으니 얼마나 놀랐겠어요. 하선은 경기를 일으키며 '세상에 개는 다 지구에서 없어졌으면 좋겠다'며 저주까지 퍼붓네요. 이러니 개주인이 미쳤다고 하죠. 이것이 정말 미친 것처럼 완전히 망가진 만취하선의 2탄 연기입니다. 사극에서 보이던 단아한 모습은 온데 간데 없습니다. 박하선이 이렇게까지 망가지는 건 처음 보는데요, 10회에서도 야구장에서 캔맥주를 마시고 취했었는데 그때와는 차원이 다른 만취 연기입니다.


'지붕킥'(12회)에서 황정음이 술에 취해 해변에서 미역을 몸에 두르고 '떡실신녀'가 되면서 만취 캐릭터가 인기를 끌어 황정음이 뜨기 시작했는데요, 그 이후에도 황정음은 여러 번 술취한 모습으로 만취 연기를 보여주었습니다. 박하선도 어제 두번째 만취 연기를 보였는데요, 황정음의 떡실신녀를 능가하며 망가짐의 진수를 보여주었습니다. 박하선 만취 연기가 더 돋보인 것은 사극에서 단아하고 기품있는 모습만 보이다가 그 이미지를 깨고 망가지니까 그녀에게 이런 면이 있었나 할 정도로 더 인상깊지 않았나 싶습니다. 박하선은 '꽈당하선'부터 '만취하선'까지 어리숙함은 물론 망가짐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데요, 앞으로도 그녀가 망가지면 망가질수록 박하선은 물론 '하이킥3'의 인기는 계속 올라가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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