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래 내용은 실제 사례이며, 특정 대학을 비판하거나 폄하할 생각이 전혀 없음을 먼저 밝혀 둡니다. 우리나라 대학의 등록금은 일반적으로 너무 비싼데 반해, 장학금이 상대적으로 적은게 아닌가 하는 학부모 입장에서 생각을 정리한 것입니다. 장학금은 적게줄 수 밖에 없는 대학의 재정적 사정이 있다면 대학은 이 문제에 대해 학생과 학부모에게 재정적 투명성을 공개해주길 기대합니다.

올해 대학을 들어간 큰 딸의 1학기 입학금과 등록금은 495만원입니다. 웬만한 서민들에겐 정말 큰 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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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재수도 하지 않고 한번에 턱~~ 하니 붙어준 딸이 고마워 없는 돈에 기쁜 마음으로 등록금을 냈습니다.
그런데 대학등록금이 너무 오르다보니 이젠 공부를 하고 싶어도 등록금을 마련 못하면 공부를 계속할 수 없는 세상이 되어 버렸습니다. 게다가 장학금은 왜 이렇게 야박하게 주는지 돈 없는 집의 자녀들은 어떻게 대학을 다니라는 건지 참 걱정입니다. 실제 사례를 들어 설명해 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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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사진은 뉴시스 사진 인용)

1학기를 마치고 방학에 들어간 딸의 성적을 보니 공부를 열심히 했는지 성적이 잘 나왔습니다. 학점을 100점 만점으로 환산해보니 97점입니다. 그래서 혹시나 장학금을 받을 수 있지 않을까 하고 딸에게 은근 슬쩍 물어보니,

"장학금 기대도 말아요. 단과대학별 1명(1등)만 1개 학기 등록금 전액 면제고 석차 2%까지는 50%, 석차 6%이내는 겨우 25%밖에 안나와요."
 
단과대별로 1명만 전액 면제라면, 올해 입학한 전체 신입생 4,700명 중에서 단과대가 10개대학이니까 약 10명만 등록금이 전액 면제고 나머지 성적우수자는 기껏해야 일부금액만 주는 장학제도...?  아니 왜 이렇게 장학금이 왕소금보다 짜단 말입니까?? 그럼 불과 0.2%안에 든 학생만 등록금이 전액 면제되는 겁니다. 입학도 바늘구멍이지만 장학금은 그야말로 하늘의 별따기네요.

딸이 다니는 대학 재정을 보면 적립금도 5천억원에 이를 정도로 재정이 빵빵한데, 도대체 왜 이런가요?

큰 딸의 친구로 올해 다른 대학에 입학한 친구는 우리 딸에게,
"너 정도면 우리 학교에서는 장학금 받는다. 1개학기 등록금 면제될 걸~~!" 하더랍니다.

아니 같은 나라 대학인데, 왜 이렇게 차이가 나는 겁니까? 재정도 타 대학에 비해 가장 많은 적립금을 가지고 있는
학교에서...  등록금 받을 땐 왕창 받고, 장학금은 왕소금보다 짜게 주는 대학이라 그런가요?

장학금에 대해 실망을 한 엄마에게 딸이 한마디 합니다.

"옴마! 그래도 3.75 넘으면 30만원 줘요... 30만원 받으면 엄마 맛있는 거 쏠께요...ㅜ.ㅜ"

어제 딸의 1학기 최종 성적이 나왔습니다. 전체 ○○대학 5백여명중 3%수준으로 나왔습니다.
그런데 장학금은 등록금의 1/4인 수준인 1백만원 정도... 그래도 딸은 좋다고 하면서 그 돈 받아서 엄마한테 한턱 쏜다고 합니다. 기쁘다기 보다 마음이 씁쓸하네요. 최소한 단과대별로 5%까지 50%정도는 줘야하지 않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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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에는 돈이 없더도 공부를 열심히 하면 장학금 받고 대학을 다니며 출세신분상승을 할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요즘은 가난도 대물림이 되는 세상이 되었습니다. 공부를 해야 직장도 구하고 돈도 벌 수 있는데, 없는 사람들은 돈때문에 대학도 다닐수 없으니 어떻게 하란 말인가요! 물론 대학을 나와야 돈을 벌 수 있고, 모두 출세할 수 있다는 논리의 비약은 하는 건 아닙니다.

이제 여름방학이 끝나면 개강전에 2학기 등록금고지서가 곧 나올 예정입니다. 서민들 허리 휘게 만들고, 2년 적금 부어야 탈 수 있는 엄청난 금액이 또 나오겠죠. 등록금고지서를 받을 생각을 하니 마음이 그리 편치 않습니다.많은 학생들이 이 무더운 여름에 등록금을 마련하기 위해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습니다. 어떤 학생들은 한학기 휴학을 한후 등록금을 벌어서 다음 학기에 복학하는 등 어렵게 어렵게 대학을 다니고 있습니다. 이런 학생들을 위해 학자금을 빌려주는데, 왜 이자는 그리 비싸게 받는지요? (연 8%)

왕소금보다 짠 대학장학금... 좀 더 후하게 주면 안되나요?  그렇게 재정이 어려운 건지요?
대학관계자 여러분, 이 문제에 대해 학부모들과 학생들에게 속시원히 답변 좀 해주세요!

(참고) 물가상승률과 대학등록금 인상률 비교
2003년 대학등록금 자율화 이후, 전국 국공립 대학의 평균 등록금은 매년 같은 기간의 물가상승률에 비해 2~3배 정도 높게 뛰었습니다. 교육과학기술부 자료에 따르면 2003년부터 2007년까지 매년 등록금 인상률은 국공립대가 평균 7.3 ~10.2%, 사립대가 5.1~6.7%였습니다. 이 기간 동안 매년 물가상승률은 2.2 ~3.6%였습니다.
해마다 등록금 인상률이 물가상승률을 2~3배 상회한 것입니다. 이제 대학등록금 년 1천만원 시대가 멀지 않았습니다. 게다가 앞으로 등록금 대부이자율이 8%가 넘을 것으로 예상돼, 돈 없는 집 자녀들은 대학을 못다니는 세상이 될 것 같습니다. (언론보도 내용 요약)

Posted by 피앙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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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성적장학금 진짜 짜죠..... 저희학교는 요즘엔 가계곤란장학금이라고 해서 액수가 적었던 기존 80만원 장학금을 폐지하고 반액/전액 장학금으로 하기 시작했는데, 이게 단과대 인원수별로 배정이 되다 보니 또 문제가 없진 않다고 하더라고요. 거의 차상위 이하는 되어야 받는 것 같고.... 요즘 등록금 참 무섭습니다 ㅠㅠ 저흰 입학금 제하고 거의 저액수인데 ㅠㅠㅠ 그래도 외부재단 장학금은 평점B+이상이면 자격이 되는 곳이 많으니 한번 찾아보셔요! 저도 한때 장학재단 신세를 졌었답니다.

  2. 등록금이 점점 올라서, 정말 학교다니기가 참 어렵게 되버린 것 같아요. 하렐님 말처럼, 외부 장학금을 알아보세요! 그나저나 따님이 공부 잘해서 뿌듯하시겠어요. : )

    • 전체 단과대중 0.2%안에 들어야 장학금을 받으니
      딸에게 이성적을 얻으라 할 수도 없고...
      왜 이렇게 장학금이 야박한지 모르겠어요.

  3. 인트라넷 화면보니 따님이 이화여대 다니시네요 다른 타대학도 장학금이 짠건 사실이지만

    특히 이대가 등록금,적립금대비 장학금규모가 너무 적은것 같습니다..

  4. 정말 비싸네요. 제가 많은 나이는 아니지만 92년도에 대학 입학시(사립대에 공대) 약 250만원 정도? 냈던것 같은데..
    등록금이 의대 -> 공대 -> 뭐 이런식으로 보통 되는데...사범대학인데 저정도면. 공대나 의대는 도대체 얼마를 내야한다는 말인지.

    에구...국립대를 가야 그나마 등록금도 적고 장학금도 많은데 사립 대학은 여전한가 보네요.

    에효..

    • 장학금 받고 싶으면 국립대 보내지 왜 사립대 보내냐? 하면 할말은 없지요.
      그러나 국립대가 몇개 안되서 사립대 보내야 하는 학부모들입장 생각해야죠.

      등골이 휠 수 밖에 없죠...

  5. 알 수 없는 사용자 2008.07.31 09:22  수정/삭제 댓글쓰기 댓글주소

    이햐~!
    장난이 아니군요~!

    우리나라도 어서 빨리 유럽쪽 국가들 처럼 교육 선진국이 되어야겠습니다.

  6. 알 수 없는 사용자 2008.07.31 11:26  수정/삭제 댓글쓰기 댓글주소

    사립대보단 국공립이 더 많이 올랐네요

  7. 알 수 없는 사용자 2008.07.31 12:05  수정/삭제 댓글쓰기 댓글주소

    학교에서 주는것 외에도 다양한 사회간접자본들이 장학금으로 유입되어야 할텐데요...
    어찌하여 신자유주의와 그에 따른 대학자율화 교육자율화는 외치면서 이와 함께 도입되는 사회간접자본과 네트워크 구축에는 깜깜한 것인지...

    • 삼성 등 이른바 재벌그룹들이 이 나라 미래를 위해
      장학금 출연을 좀 더 많이 하면 좋은데...
      그 많은 돈 죽어서 싸가지고 가지도 못하는데 말이죠...

  8. 같은 서울소재 사립 대학교인데 너무 비교되는군요..

    제가 다니는 학교는 이대보다 등록금이 싸면서도 대충 25%까지 수혜받던데..
    (전액장학금 수혜율도 약 7-8%정도 됩니다.)


    다만 이대앞의 대학가 인프라는 많이 부럽더군요;;

    제가 다니는 학교앞은 좀 소박해서요 ^^;

  9. 죽겠습니다 2008.07.31 12:24  수정/삭제 댓글쓰기 댓글주소

    입학하기 전엔 그렇게 장학금 제도 좋다고 큰소리 쳐대더니 막상 들어가보면... 할말이 없네요.
    정말 등록금 천만원 시대가 도래할 것 같습니다.

  10. 학자금대출 2008.07.31 12:37  수정/삭제 댓글쓰기 댓글주소

    8%면 정말싼겁니다.

    요즘 1금융권 예금 금리 7%가까이 합니다.

    학자금 대출도 신용대출인데 현재 담보대출 금리가 9%가 되는 상황에서

    담보없이 신용으로 8%정도의 금리면 어찌보면 혜택입니다.

    차라리 학자금 대출을 받기위한 자격이 까다롭다고 하시던지여

    500 빌리면 일년에 40만원 한달에 33330원정도인데 솔직히 그정도면 좋은금리 아닌가여?

  11. 글 잘 봤습니다... 추천 누르고 갑니다 :)

  12. 알 수 없는 사용자 2008.07.31 14:42  수정/삭제 댓글쓰기 댓글주소

    장학금도 부익부빈익빈인가봅니다. 어떤 학교는 성적 우수 학생 대부분이 장학금을 받는데 반해 어떤 학교는 단과대에 한명만 주는 학교도 있다고 하더군요.

    제가 사는 지역의 어떤 대학교는 외국인학생의 경우엔 성적이 어느정도만 나오면 전액장학금을 준다고 했는데, 한국학생들에게는 왜 그렇게 짠지 모르겠습니다.

  13. 아직 등록금 납부고지서는 오지 않았는데요 -
    성적우수장학금을 제하고 나머지를 납부하면 되는데 -
    정말 짭니다.
    과 1등이라도 100만입니다.
    그래도 아이에게 감사한 마음이구요 -

    그런데 연말정산용 납부증명서를 떼니(지난해) 장학금으로 대체 된 등록금 부분은 제외가 되더군요.
    어이가 없어 정말 많이 웃었습니다.

    일부 학교는 장학제도가 좋은 학교도 있다지만, 홍보와는 많이 다른 게 현실입니다.

  14. 알 수 없는 사용자 2008.07.31 21:47  수정/삭제 댓글쓰기 댓글주소

    남의 이야기 같지 않네요. 등록금 너무 비싸요.
    고지서 내밀기가 죄송스럽다니까요.

  15. 알 수 없는 사용자 2008.08.01 14:24  수정/삭제 댓글쓰기 댓글주소

    제가 다니는 고등학교는 국공립이라서
    제가 입학성적이 전교 5등이었는데 1년 학비 전액면제 해주더군요.

    과별로 5등까지 전액면제라네요;
    과가 4개있는데

    총 20명이 면제.

  16. 아..등록금 인상...듣기만해도 소름이 끼치죠..
    한 학기 등록금 벌려고 학기중에 아르바이트 뛰면 성적이 안나와 그나마 쥐꼬리만한 장학금도 못받고, 그럼 또 계속 돈을 벌어야하니 학점은 계속 안나오고.....가난이 되물림될 수 밖에 없는 시스템이죠...악순환이에요..
    가장 큰 의문점은 (제게 있어서) 등록금이 어떻게 산출되느냐-에요.
    실제로보면 학교 설비들이 그렇게 제 값을 하고 있지는 않다는 생각이 들거든요...

  17. 핫쵸코 2008.08.12 22:14  수정/삭제 댓글쓰기 댓글주소

    등록금 인상 이야기는 정말 오랫동안 불거지는 이야기죠.
    늘 학기초엔 학생회에서 교내에서 등록금인상반대운동을 하고, 하지만 그렇다고 학생들의 뜻이 반영되는 적은 본 적이 드뭅니다. 제가 다니는 학교의 경우, 등록금 인상에 상당히 많은 기부금으로 무슨 관, 무슨 관 건물은 짓던데 그렇다고 기존에 있던 학생들이 수업듣는 건물들은 그냥 낡아가고 있어요. 7층건물인데 웬만한 곳에 다 있는 엘리베이터 하나 없고요, 장학금의 경우에도 이공계 특히 공대를 제외한 다른 단과대는 매우 짭니다.
    게다가 점점 좁아지는 취업의 문때문에 대학이 취업준비소로 전락하자, 학생들은 학점의 노예가 되서 경쟁만 더욱 치열해집니다. 그러다보니 사회에 대한 참여도도 떨어져요. 가까운 예로 5월 미국산 쇠고기 수입반대 촛불문화제에서도 중고생 어린녀석들은 있었지만 대학생들은 중간고사 및 축제로 캠퍼스에만 머물렀어요.
    등록금과 좁은 취업의 문때문에 꿈을 키우고 자신의 인생설계를 해야할 나이의 대학생들이 너무 현실에 타협하지 않을까 걱정됩니다.

  18. 알 수 없는 사용자 2008.09.01 12:21  수정/삭제 댓글쓰기 댓글주소

    동륵금 정말 너무비싸요 ㅠ.ㅠ
    전 학생인데 학자금 대출도 부담되고 장학금은 적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