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부터 실질적인 설날 명절 연휴입니다. 올해 설날은 1월 27일(월)이 임시 공휴일로 지정되어 6일간(31일 휴가 내면 최장 9일)의 연휴로 고향 갈 생각에 마음이 설렙니다. 주부들은 설날 음식과 제사 준비로 마음이 바쁠 텐데요, 설날을 앞두고 경기도 성남시 모란시장을 찾았습니다.
성남시 모란시장(성남시 중원구 둔촌대로 68)은 전국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민속오일장입니다. 모란 민속오일장은 끝자리 일수가 4, 9일 열립니다. 그러니까 매월 4, 9, 14, 19, 24, 29일 열립니다. 운영 시간은 오전 9시부터 저녁 7시까지입니다.
모란시장은 공영주차장이 있어 주차 걱정이 없습니다. 정부는 설날을 앞두고 전통시장 방문 편의를 높이고 지역 상권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1.18~30까지 전국 433개 전통시장 주변 도로에 주차를 허용합니다. 어느 전통시장을 방문하더라도 주차 걱정은 없을 것입니다.
모란시장은 장이 서는 날은 주차가 조금 어려울 수 있으니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대중교통으로 갈 경우, 지하철 수인분당선이나 8호선 모란역 5번 출구로 나오면 됩니다. 모란시장 가는 광역버스, 일반버스도 많습니다.
모란시장의 역사를 찾아보니 1960년대 성남 일대 황무지를 개간하면서 생겼다고 하는데요, 그 역사만 해도 60년이 넘었네요. 성남뿐만 아니라 인근 용인, 수원, 광주, 서울 등에서 오일장이 열릴 때마다 찾는 사람이 많은 시장입니다.
제가 모란시장에 갔던 날은 휴일과 오일장이 겹쳤는데요, 설날이 다가오면서 명절 준비를 위해 방문한 시민들로 북적이고 있었습니다. 특히 차례상에 빠질 수 없는 설날 음식 재료 구입을 위해 많은 사람이 시장을 방문했습니다.
모란시장은 없는 것 빼고 다 있지만요, 설날 차례상에 꼭 필요한 다양한 제수 용품들이 손님들의 발길을 사로잡았습니다. 대표적인 품목으로 곶감, 도라지, 잣, 밤, 고사리 등이 있었는데요. 가격은 국내산의 경우 잣은 100g에 15,000원, 대추는 1kg에 15,000원, 고사리는 말린 것이 1kg에 50,000원, 곶감은 30개에 10,000원에 판매하고 있었습니다.
한편 수입 임산물 코너에서도 다양한 품목이 판매되고 있었습니다. 잣은 중국산이 100g에 10,000원, 북한산 고사리는 500g에 10,000원이며 대추와 곶감, 표고버섯 등은 수입산은 찾아보기 힘들었고, 국산만 판매하고 있었습니다.
모란시장에서는 산양삼도 판매하고 있는데요, 산양삼은 인공적으로 재배되는 장뇌삼(재배삼)과 달리, 자연의 환경에서 자생하도록 관리하는 방식으로 재배됩니다. 산양삼은 일반적으로 인삼 종자를 산지에 심고, 화학비료나 농약을 사용하지 않아 건강에 아주 좋습니다.
장터에 구수한 냄새가 나서 보니 둥굴레를 판매하고 있습니다. 둥굴레차는 둥굴레 뿌리줄기를 말려 만든 차로, 예로부터 한방에서 약재로 사용되어 온 둥굴레는 다양한 건강 효능을 지녔다고 합니다. 겨울에 커피 대신 따뜻한 둥굴레차를 마시면 건강에도 좋겠죠.
더덕도 인기가 많은 임산물 중의 하나죠. 더덕은 '산삼'이라는 별명이 붙을 정도로 건강에 좋으며, 독특한 향과 쌉싸름한 맛이 특징입니다. 더덕은 식용과 약용으로 모두 사용되며, 예로부터 건강을 위한 식재료로 사랑받아 왔습니다.
<나는 자연인이다> TV 프로그램에서 자주 보던 오가피, 엄나무, 상황버섯, 영지버섯, 헛개나무 등도 보입니다. 모두 우리의 산림에서 채취한 것인데요, 임산물 채취는 「산림자원의 조성 및 관리에 관한 법률」, 「산림보호법」 등에 따라 규제됩니다.
여기서 임산물이란 산림에서 얻을 수 있는 산양삼, 나물류, 약초류, 열매류, 버섯류, 수액 등과 같은 산림에서 나는 생산물을 말합니다. 임산물을 채취하려면 관련 법규를 준수해야 하며, 산림 소유자의 허가와 관할 기관의 허가가 필요합니다. 허가 없이 산림에서 임산물을 채취하는 경우, 「산림자원의 조성 및 관리에 관한 법률」에 따라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3천만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질 수 있습니다.
모란시장 안에 대한민국 1호 모란 백년 기름 특화거리가 있습니다. 기름 특화거리로 들어서니 고소한 냄새가 코를 찌릅니다. 이곳에서는 40여 개 가게에서 기름을 직접 짜서 판매합니다. 설날 선물로 인기가 많은 국내산 참기름, 들기름을 사러 많은 사람이 방문했습니다.
기름 특화거리는 모란시장 초기부터 기름을 짜서 판매하는 가게들이 대부분인데요, 저렴하고 맛이 좋은 국내산 기름으로 주부들에게 인기가 많은 골목입니다. 기름은 가게마다 국내산인지 중국산인지 구별해놓고 판매하고 있습니다.
장날의 별미 호떡도 빼놓을 수 없죠. '호떡집에 불났다'라는 말처럼 호떡 하나를 먹기 위해 긴 줄도 마다하지 않는 장날 맛집입니다. 저도 아내와 함께 줄을 서서 호떡 하나씩 사 먹었는데, 그 옛날 아버지 손을 잡고 가서 먹던 그 맛이었습니다.
지금까지 모란 민속오일장 장날 풍경과 임산물을 소개해드렸습니다. 설날에 가족과 조상을 위한 차례상을 준비할 때 전통시장에서 장보는 재미가 쏠쏠합니다. 신선한 품질과 건강한 맛을 담은 우리 농수산물이 여러분 가정의 설 명절을 더욱 풍성하게 만들어 줄 것입니다.
☞ 성남시 모란 민속오일장
성남시 중원구 둔촌대로 68
운영 시간 : 매달 4, 9로 끝나는 날(4, 9, 14, 19, 24, 29일)
주차 : 모란시장 공영주차장 및 장날 임시 주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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