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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다반사

유도의 엇갈린 두남자 눈물 모두 아름답습니다!

by 피앙새 2008. 8.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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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왕기춘선수...

TV로 올림픽중계를 보던 중 눈앞에서 벌어진 일이 꿈이길 바랬습니다. 아마 제가 꿈을 꾸고 있는 듯 했으니, 왕기춘선수야 그 심정이 오죽했겠습니까? 그 심정, 그 아픔 제가 대신해주고 싶었습니다. 힘을 내세요. 왕기춘선수!

저는 그제와 어제 올핌픽에 출전한 우리나라 유도에서 두 남자의 눈물을 보았습니다. 그러나 그 눈물은 모두 사나이다운 눈물이었고, 아름다운 눈물이었습니다. 두 남자가 흘린 눈물은 남자가 흘린 눈물이었지만 여자가 보기에도
멋지고, 남자다웠습니다. 승패를 떠나 최선을 다한 눈물이었기 때문입니다.

지난 8월 9일 우리나라 선수중 가장 먼저 금메달을 준 최민호선수의 눈물은 사나이의 눈물이 뭔가를 확실하게 보여준 눈물이었습니다. 그리고 이 눈물은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눈물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최선수는 바로 땀과 노력에 의해 정상에 섰을 때의 눈물을 흘렸습니다. ☞ 관련 블로그글 보기  http://fiancee.tistory.com/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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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에서 우리나라 선수단중 최초의 금메달을 따고 감격의 눈물을 흘리고 있는 최민호선수!  사진 : 연합뉴스)

그리고 어제 또 한남자의 눈물을 보았습니다. 유도 남자 73kg급에 출전한 왕기춘선수가 결승전에서 마치 꿈을 꾼듯한 시간, 단 13초만에 아제르바이젠 선수에게 한판패를 당했습니다. 본인도 믿기지 않는 듯 한동안 경기장을 떠나지 못하고 멍한 듯한 표정을 짓던 그 모습이 잊혀지지 않습니다. 얼마후에 정신을 차리고 안병근감독을 부둥켜 안고 우는 왕기춘선수의 눈물은 또 다른 도전을 위한 사내다운 눈물입니다.

우리 국민들은 4년후 당당히 재기에 성공한 당신의 모습을 자랑스럽게 지켜볼 날을 기다릴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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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을 향한 4년의 땀과 노력이 한순간의 방심으로 또 다른 눈물이 되어 돌아온 왕기춘선수! 사진 : 연합뉴스)

아직 나이도 젊고(20살), 앞으로 또 기회가 있기 때문에 왕선수가 흘린 눈물은 와신상담을 다짐하며 4년후를 기약하는 눈물이 되야 합니다. 은메달도 얼마나 힘들게 땄습니까? 정말 값지고 왕선수의 인생에서 가장 기억에 남을 메달이 될 것입니다. 사실 금메달보다 더 값진 진정한 감동은 선수들이 흘린 땀과 노력입니다. 이미 우리 국민들은 왕기춘선수의 땀과 노력을 알고 있습니다. 그리고 자랑스런 대한민국의 유도선수 왕기춘으로 기억할 것입니다. 그러니 눈물을 거두고 고개를 떨구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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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남자의 엇갈린 눈물을 짓게한 유도경기, 하지만 두 선수 모두 사내다운 눈물을 보였습니다. 사진 : 연합뉴스)

우리는 금메달에 환호하지만 경기에 실패한 선수가 흘리는 통한의 눈물속에서도 인생의 또 다른 아름다움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메달권 밖의 우리 선수들, 금메달을 못땄다고 안타까워하는 선수들, 비록 지금은 실패하고 좌절하더라도 여러분의 도전은 그 자체로서 아름다운 것입니다. 그 눈물의 실패를 딛고 또 다른 도전을 준비한다면 훗날 더 큰 정상에서의 눈물을 흘릴 것입니다.

왕기춘선수! 눈물을 거두고 힘을 내세요. 당신을 우리는 자랑스럽게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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