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펌푸2

시린손 호호불며 김장배추 씻던 어머니 지난 주말에 저희집은 김장을 했습니다. 아직 서울은 첫눈다운 눈이 내리진 않았지만 겨울다운 을씨년스런 날씨입니다. 옛날 이때 쯤이면 김장과 연탄 등 월동준비가 한창일 때입니다. 요즘은 겨울에도 배추 등 채소를 마음껏 먹을 수 있고, 연탄도 모두 기름, 가스보일러로 교체되었기 때문에 월동준비라고 해야 특별한 것이 없으니 세상 참 편해졌습니다. 그래도 월동준비 명맥을 유지하는게 김장인데 중국산 가공김치 등이 나오면서 김치를 집에서 직접 담지 않고 사다 먹는 가정이 점점 늘어나고 있습니다. 이제 얼마 안있으면 우리 아이들이 "김장"이란 단어를 잊어버리지 않을까 염려되기도 합니다. '한겨울의 식량'이라고 할만큼 우리네 어머니들이 1년중 가장 정성을 들여 만들던 것이 바로 이맘때 담그던 김장이었습니다. 저는 김장.. 2008. 11. 24.
60년대 어느 초복날의 정겨웠던 기억 오늘이 초복입니다. 1년중 가장 더운 세 번의 더위중 첫번째 더위죠. 내 더위 사갈 사람 어디 없나요? ㅎㅎㅎ 아침에 일어나 초복인데 뭘 해먹을까 곰곰히 생각하다 보니 제 어릴적 초복때의 정겨운 기억들이 떠올라 입가에 미소가 지어집니다. 옛날에는 요즘처럼 냉장고가 흔한 시절이 아니었죠. 그 당시 동네에 냉장고 있는 집이 한 집도 없었답니다. 그리고 수박이나 참외 등 과일도 흔하지 않아 쉽게 먹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복날이면 어머니는 수박을 한 통 준비해 마당에 있는 펌푸물(요즘 아이들은 이런 펌푸 모르죠, 아마...)을 퍼서 물에 둥둥~~ 띄워 놓습니다. 그리곤 제게 얼음가게 가서 얼음을 사오라고 합니다. 얼음가게까지는 어린 제가 걸어서 가는데 10여분 걸립니다. 얼음을 사서 걸어오는 동안 얼음이 녹을까.. 2008. 7.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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