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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 다니는 여성들이 가장 힘들어 하는 부분이 육아입니다. 요즘 신혼부부들은 부모에게 물려받은 재산이 없다면 맞벌이 하지 않고는 좀처럼 살기 힘든 세상입니다. 옛날처럼 남자 혼자 벌어서 아이들 교육시키고 내집마련 하려면 평생 가도 어려울 것입니다.
제가 다니고 있는 회사에 신혼주부 O씨는 6개월된 아들이 있습니다. 그런데 맞벌이주부라 요즘 아이 맡기는 문제로 골머리를 썩고 있습니다. 친정 부모님도 있고, 시부모님도 있는데, 뭐가 걱정이냐며 물으니 양쪽 부모님들이 다 한마디로 '손자 보기 싫다!'는 것이었습니다. 현재 아이는 중국 조선족 교포 아줌머니가 아침부터 저녁까지 봐주고 있는데, 한달에 100만원의 육아비용을 줘도 영 미덥지가 않습니다.
그래서 시어머니와 친정 어머니에게 100만원의 육아비용을 주고라도 맡기면 안심이 될텐데, 서로 싫다는 것입니다. 친정어머니가 그래도 말 꺼내기가 편해서 O씨는 종일반 유치원에 맡기기전까지 몇개월만이라도 아이를 봐달라고 했지만 보기 좋게 거절 당했습니다. 딸 키우느라 힘들었는데, 또 무슨 팔자에 손자까지 보느냐며 난색을 표명했다고 합니다. 친정 어머니는 손자를 보는 대신 정년 퇴직한 친정아버지와 등산과 여행을 다니며 편안한 노후를 보내고 싶다고 합니다. 더 이상 자식들 때문에 희생하고 싶지 않다는 뜻을 O씨에게 전했다는 겁니다.
할 수 없이 O씨는 시어머니에게 아이를 맡기려 했지만, 이마저도 뜻대로 되지 않았습니다. 시어머니 역시 아들 잘 키워서 며느리에게 헌사했으면 됐지, 더 이상 뭘 또 바라나며 말 한마디 더 붙일 여지조차 주지 않는다고 합니다. 자식보다 손자보는 재미가 더 쏠쏠하다는 얘기는 이제 옛날 얘기 같습니다.
양가 부모님들로부터 다 외면 당한 아이를 중국 조선족 교포에게 맡기다 보니 하루 종일 직장내에서도 불안해 합니다. 수시로 집에 전화를 걸어 아이가 우유는 먹었는지, 보채지는 않는지, 어디 아프지는 않는지 전화로 확인하고 또 확인합니다. 몸은 직장에 있지만 마음은 항상 집으로 가 있습니다. 그러니 직장일이 잘 될리 없습니다. 업무 실수가 많아 상사에게 질책도 가끔 받고 있는데, 보기 안스러울 정도입니다.
직장내 육아문제는 우리 나라 기업 여건상 아직 어렵습니다. 대기업드은 회사 안에 별도로 육아시설을 잘 마련해 놓았지만 대부분의 회사에서는 아직 그림의 떡일 뿐입니다. 중국 조선족 교포에게 맡기느니 차라리 종일반 유치원에 넣을까 고민도 해봤지만 아직 어려서 이마저도 썩 내키지 않습니다.
(가사와 육아문제 등 직장 여성들의 어려움을 다룬 드라마 '워킹맘'의 한 장면)
결혼후 아이가 생긴후 직장을 그만 둔 저는 이런 어려움을 쉽게 체감하지 못합니다. 그러나 아이를 낳아서 키워본 부모로서 O씨가 육아문제로 얼마나 힘들게 직장생활을 하는지 옆에서 지켜보며, 딱하지만 달리 도울 방법이 없어 안타깝습니다. 시대가 변함에 따라 여자는 집에서 살림만 하고 남자들이 직장 다니며 돈을 버는 전통적 가정의 모습은 점차 사라지고 있습니다. 저 또한 아이들이 어느 정도 다 크고 난후 지금 다시 직장을 다니기 시작했습니다. 물론 지금 저는 육아에 대한 걱정은 없습니다. 그러나 집안 살림과 직장일을 병행하는 것도 힘든데, 육아까지 책임져야 하는 O씨를 보면 요즘 젊은 워킹맘들이 예전 주부둘보다 훨씬 더 힘들게 살아가고 있구나 하는 것을 느낍니다. 이래서 직장만들이 슈퍼우먼 콤플렉스를 느끼나 봅니다. 그러나 직장, 가사, 육아 등을 완벽히 해내는 슈퍼우먼은 존재할 수가 없습니다.
어제 저녁에 퇴근후 대학에 다니는 딸에게 이담에 너 시집가서 애들 낳더라고 엄마는 절대 안봐주니 알아서 잘 키워야 한다고 말했더니 딸은, "나 시집가도 아이 안 낳을건데? 어떻게 키워 난 못해!" 하는게 아니겠어요. 요즘 딩크족(결혼해도 아이를 낳지 않고 사는 부부)이 트렌드라는데, 이러다 인류 멸종되지 않을까 걱정됩니다. 아무리 힘들어도 자식 키우는 맛은 따로 있는데, 이런 맛을 모르는 요즘 세대들이 결혼후 아이를 낳아 잘 키울지도 걱정이 됩니다. 직장맘들의 육아문제는 앞으로 더하면 더할텐데, 보육시설 등 여성들이 마음 놓고 근무할 수 있는 여건 조성에 대한 국가의 노력은 아직 미미할 뿐입니다.
결혼해서 아이를 낳으면 할머니, 할아버지가 봐주던 모습은 이제 옛날 얘기가 되고 있는 건가요?
제가 다니고 있는 회사에 신혼주부 O씨는 6개월된 아들이 있습니다. 그런데 맞벌이주부라 요즘 아이 맡기는 문제로 골머리를 썩고 있습니다. 친정 부모님도 있고, 시부모님도 있는데, 뭐가 걱정이냐며 물으니 양쪽 부모님들이 다 한마디로 '손자 보기 싫다!'는 것이었습니다. 현재 아이는 중국 조선족 교포 아줌머니가 아침부터 저녁까지 봐주고 있는데, 한달에 100만원의 육아비용을 줘도 영 미덥지가 않습니다.
그래서 시어머니와 친정 어머니에게 100만원의 육아비용을 주고라도 맡기면 안심이 될텐데, 서로 싫다는 것입니다. 친정어머니가 그래도 말 꺼내기가 편해서 O씨는 종일반 유치원에 맡기기전까지 몇개월만이라도 아이를 봐달라고 했지만 보기 좋게 거절 당했습니다. 딸 키우느라 힘들었는데, 또 무슨 팔자에 손자까지 보느냐며 난색을 표명했다고 합니다. 친정 어머니는 손자를 보는 대신 정년 퇴직한 친정아버지와 등산과 여행을 다니며 편안한 노후를 보내고 싶다고 합니다. 더 이상 자식들 때문에 희생하고 싶지 않다는 뜻을 O씨에게 전했다는 겁니다.
할 수 없이 O씨는 시어머니에게 아이를 맡기려 했지만, 이마저도 뜻대로 되지 않았습니다. 시어머니 역시 아들 잘 키워서 며느리에게 헌사했으면 됐지, 더 이상 뭘 또 바라나며 말 한마디 더 붙일 여지조차 주지 않는다고 합니다. 자식보다 손자보는 재미가 더 쏠쏠하다는 얘기는 이제 옛날 얘기 같습니다.
양가 부모님들로부터 다 외면 당한 아이를 중국 조선족 교포에게 맡기다 보니 하루 종일 직장내에서도 불안해 합니다. 수시로 집에 전화를 걸어 아이가 우유는 먹었는지, 보채지는 않는지, 어디 아프지는 않는지 전화로 확인하고 또 확인합니다. 몸은 직장에 있지만 마음은 항상 집으로 가 있습니다. 그러니 직장일이 잘 될리 없습니다. 업무 실수가 많아 상사에게 질책도 가끔 받고 있는데, 보기 안스러울 정도입니다.
직장내 육아문제는 우리 나라 기업 여건상 아직 어렵습니다. 대기업드은 회사 안에 별도로 육아시설을 잘 마련해 놓았지만 대부분의 회사에서는 아직 그림의 떡일 뿐입니다. 중국 조선족 교포에게 맡기느니 차라리 종일반 유치원에 넣을까 고민도 해봤지만 아직 어려서 이마저도 썩 내키지 않습니다.
결혼후 아이가 생긴후 직장을 그만 둔 저는 이런 어려움을 쉽게 체감하지 못합니다. 그러나 아이를 낳아서 키워본 부모로서 O씨가 육아문제로 얼마나 힘들게 직장생활을 하는지 옆에서 지켜보며, 딱하지만 달리 도울 방법이 없어 안타깝습니다. 시대가 변함에 따라 여자는 집에서 살림만 하고 남자들이 직장 다니며 돈을 버는 전통적 가정의 모습은 점차 사라지고 있습니다. 저 또한 아이들이 어느 정도 다 크고 난후 지금 다시 직장을 다니기 시작했습니다. 물론 지금 저는 육아에 대한 걱정은 없습니다. 그러나 집안 살림과 직장일을 병행하는 것도 힘든데, 육아까지 책임져야 하는 O씨를 보면 요즘 젊은 워킹맘들이 예전 주부둘보다 훨씬 더 힘들게 살아가고 있구나 하는 것을 느낍니다. 이래서 직장만들이 슈퍼우먼 콤플렉스를 느끼나 봅니다. 그러나 직장, 가사, 육아 등을 완벽히 해내는 슈퍼우먼은 존재할 수가 없습니다.
어제 저녁에 퇴근후 대학에 다니는 딸에게 이담에 너 시집가서 애들 낳더라고 엄마는 절대 안봐주니 알아서 잘 키워야 한다고 말했더니 딸은, "나 시집가도 아이 안 낳을건데? 어떻게 키워 난 못해!" 하는게 아니겠어요. 요즘 딩크족(결혼해도 아이를 낳지 않고 사는 부부)이 트렌드라는데, 이러다 인류 멸종되지 않을까 걱정됩니다. 아무리 힘들어도 자식 키우는 맛은 따로 있는데, 이런 맛을 모르는 요즘 세대들이 결혼후 아이를 낳아 잘 키울지도 걱정이 됩니다. 직장맘들의 육아문제는 앞으로 더하면 더할텐데, 보육시설 등 여성들이 마음 놓고 근무할 수 있는 여건 조성에 대한 국가의 노력은 아직 미미할 뿐입니다.
결혼해서 아이를 낳으면 할머니, 할아버지가 봐주던 모습은 이제 옛날 얘기가 되고 있는 건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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