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날 쌓인 명절 피로, 이렇게 푸세요!

설날 연휴 잘 보내셨나요? 예년에 비해 짧기만 했던 설날 연휴가 지났습니다. 올해는 다른 때보다 연휴기간이 길지 않아 주부들의 몸과 마음이 그 어느때보다 바빴을 것이라 생각됩니다. 해마다 설날을 지내고 나면 겪는 주부들의 명절후유증! 명절이 끝나면 늘 연례행사처럼 느끼게 되는 후유증은 우리 나라 주부들만이 겪는 특이한 현상입니다. 시댁에 가서 싫컷 음식하고 설겆이 하면서 내가 이 집의 파출부인가 하는 생각에 병은 아니지만 심리적으로 큰 부담감과 피로감을 느꼈을 것입니다.

주로 맏며느리나 같이 일할 형제, 자매가 적은 집의 주부들이 많이 겪게 됩니다. 명절때 갑자기 늘어난 가사일과 시댁식구들과 부딪히면서 겪었던 심리적 스트레스는 생각보다 심각해지도 합니다. 이러한 증상은 명절 기간에 최고조에 달했다가 명절을 보내고 집에 와서 한동안 지속되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렇다면 이런 주부들만의 명절후유증을 빨리 없애는 방법은 뭘까요?
 
혼자 찜찔방을 찾아 쌓인 피로 풀어주기

우리나라 여자들이 가장 좋아하는 곳이 아마 찜질방이 아닐까요? 명절 내내 음식하고 설겆이 하느라 허리도 아프고, 다리도 아프고 온몸이 쑤시는 듯 합니다. 이럴땐 열일 제쳐 두고 찜질방에 가서 뜨거운 곳에 가서 몸도 풀어 주고, 긴장된 마음도 느긋하게 릴랙스(relax, 긴장을 풀어주다) 시켜주는게 가장 좋습니다. 저 또한 명절 연휴를 보내고 난뒤에 가족들이 출근하고 학교에 가면 가까운 동네 사우나에 가서 휴식을 취합니다. 여자들은 뜨끈 뜨끈한 사우나에서 흠뻑 땀을 흘리고 나면 기분도 상쾌하고, 명절때 쌓인 스트레스를 찜질로 날려 보낼 수 있습니다. 이번 추석 연휴때 시댁에 가서 스트레스 좀 받으신 주부들은 오늘 가까운 동네 찜질방에 가서 찜질로 푸세요! 흠뻑 땀 흘리고 나면 기분마저 상쾌해 진답니다.
 
영화나 가벼운 산책으로 기분 전환하기
영화는 현실을 잊어버리게 합니다. 영화를 보는 동안 영화속 주인공이 되기도 합니다. 명절을 보내고 난뒤 영화관에 가서 영화를 보고 나면 명절때 느꼈던 중압감과 스트레스 해소에 도움이 됩니다. 또한 명절뒤 근처 공원과 가까운 산에 가서 산책을 하며 기분을 푸는 것도 좋습니다. 요즘은 아침마다 공원에서 운동하는 주부들도 많아 함께 산책하면 기분마저 상쾌해 집니다. 영화나 산책, 쇼핑 등 무슨 일이든 명절을 지낸후 주부들이 일상에서 잠시 벗어 나는 것이 명절스트레스를 푸는데 도움이 됩니다.

친구들과 점심 함께 하며 수다로 푼다!
마음에 맞는 친구들과 함께 점심을 함께 하며 여자들 특유의 수다를 동반한다면 명절 피로는 말끔히 가십니다. '주부 스트레스는 수다로 푼다'는 말도 있습니다. 오랜만에 가족의 굴레에서 벗어나 여자들끼리 모여서 남편과 시댁식구들 흉도 보며, 싫컷 떠들다 보면 어느새 명절때 겪었던 스트레스는 날아가 버립니다. 시댁에서 마음속에 품고 말 못하던 이야기, 가슴에 쌓인 갈등을 이야기 하며 '맞아 맞아~~!' 하고 맞장구 치다 보면 싹 풀립니다. 이런 여자들의 심리를 남편들은 이해해 주어야 합니다.

수고했다는 말 한마디에 명절피로 풀려

명절 내내 음식하고 설겆이 하느라 허리 한번 펴지 못했지만 당연히 할 일을 했다는 생각에 남편과 시댁 식구들이 아무런 말도 해주지 않는다면 주부들은 마음의 상처를 받고 그 상처가 가슴에 남게 됩니다. 여자들은 따뜻한 말 한마디에 쉽게 감동합니다. 우선 남편들이 명절을 지내고 집에 왔을 때 '당신 정말 수고 많았어요!' 하면서 진정으로 위로하는 말을 해주어야 합니다. 그리고 시댁식구들(시어머니, 시누이 등)도 명절을 보내고 난뒤에 '설날 음식 준비하느라 고생 많았어. 덕분에 잘 쉬었어!'라고 전화를 해서 위로의 말을 해준다면 설날때 힘든 것들이 한꺼번에 날아가 버릴 겁니다.

명절 후유증은 주부들만 겪는 것은 아닙니다. 어쩌면 남자들이 더 심하게 겪을 수도 있습니다. 설날 연휴 기간 동안 생체 리듬이 바뀌고, 기름진 음식과 과음, 고향과 서울을 오가는 장거리 운전으로 인해 생체리듬 마저 깨지게 됩니다. 이러한 피로 현상은 명절을 보내고 난 바로 다음 날이 가장 심하다고 합니다. 남자들의 명절후유증을 바로 풀기 위해서는 아래와 같이 하면 도움이 됩니다.

▷ 명절 연휴뒤 2~3일은 가급적 음주, 회식 지양하고 바로 퇴근후 일찍 잠자리 들기
▷ 뻐근한 몸을 풀어주기 위해 사무실에서 일하는 사이 스트레칭 해주기
▷ 점심 시간에 부족한 잠을 보충하기 위해 잠깐 오침 하기
▷ 커피와 카페인이 든 음료보다 녹차나 보리차 등을 마시며 속을 풀어주기
▷ 점심은 가볍게 채식 위주로 하고, 가급적 적게 먹어 위에 부담을 줄여주기
▷ 퇴근후 반신욕으로 몸의 긴장을 풀어주기

명절후유증과 피로를 극복하는 방법은 개인마다 다르고 방법도 많습니다. 그러나 가장 좋은 것은 남편과 아내가서로 "이번 설날에 정말 수고 많았어요. 당신이 최고에요!" 라는 따뜻한 말 한마디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이번 설날 명절에 고생한 아내에게 따뜻한 수고의 한마디 해주는 멋진 남편이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