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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작년 큰 딸의 수험생 부모로 힘든 1년을 보냈습니다. 고3 수험생 부모는 똑같이 수능을 준비한다는 마음으로 잠도 4당 5락(4시간 자면 붙고 5시간 자면 떨어진다?)으로 자며 딸이 밤늦게까지 공부할 때는 옆에서 지켜보며 꾸벅 꾸벅 많이 졸기도 했습니다. 수험생 부모로서 가장 힘들었던 것은 딸이 노력한 만큼 성적이 나오지 않으면 어쩌나 하는 걱정이었습니다. 모의고사에서 성적이 잘 나오다가도 막상 수능을 보면 너무 긴장하거나 예기치 못한 일로 시험을 그르치는 경우를 주위에서 많이 봤기 때문입니다.
'하늘은 스스로 돕는자를 돕는다!'는 말처럼 딸은 물론 학부모의 땀과 노력의 댓가가 헛되지 않아 올해 대학에 입학해 어느새 1년을 마쳤습니다. 지나간 추억은 고생을 해도 아름답다고 하지만, 고3 수험생 학부모로 지냈던 지난 시간을 돌이켜보면 다시는 돌아가고 싶지 않습니다.
올해 고3이 되는 둘째딸은 방학에도 보충수업을 위해 학교에 가기 때문에 어제 아침에 딸을 태우고 학교에 가니 올해 대학합격자 명단이 적혀있는 현수막이 교문 옆에 붙어 있었습니다. '서울대 ○○명, 연세대 ○○명, 고려대 ○○명...' 그 현수막을 보는 순간 '아! 또 입시전쟁이 시작되는구나.'하고 생각했습니다. 또한 그 현수막에 붙어 있는 학생들의 부모가 그렇게 부러울 수가 없었습니다. 고생끝에 대학 합격의 영광을 차지한 그들의 땀과 노력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내년 이때쯤 우리 둘째딸도 저 현수막에 이름이 붙을 수 있을까? 기대반 부러움 반으로 현수막을 보고 있다가 딸을 보니 딸은 벌써 차에서 내려 교실쪽으로 들어가고 있었습니다. 이번 겨울방학대 주말을 빼고는 하루도 쉬지않고 학교에 나와 오전에 보충수업, 오후엔 도서실에서 자습, 저녁에는 학원을 가며 결코 쉽지 않은 하루 하루를 보냈습니다. 말이 방학이지 오히려 학교다닐 때보다 딸은 더 힘들다고 합니다. 밤 12시가 넘어 파김치가 되어 돌아오는 딸을 볼 때면 왜 그렇게 가슴이 아픈지요. 하루 24시간 중 잠자는 시간을 빼고는 교과서와 문제집에 파묻혀 사는 딸이 안스러워보였습니다.
이 나라의 모든 고3엄마들이 고등학교 교문 주변에 붙어 있는 대학 합격자 명단 현수막을 보면 저와 똑같은 생각을 했을 것입니다. 왜 이렇게 학생들이 힘들게 공부해야 할까? 하는 근원적인 문제를 따지기전에 학생들의 고생을 조금이라도 덜어주지 못하는 부모들의 마음은 항상 무겁기만 합니다.
딸에게는 결코 방학이 아니었던 길고 긴 겨울방학이 끝나갑니다. 이제 곧 개학을 하고, 짧은 봄방학을 보내고 나면 고3 학부모가 됩니다. 차라리 멋모르고 덤볐던 큰 딸의 입시전쟁이 오히려 더 나았는지 모릅니다. 한번 고3 학부모를 경험해보니 그 과정이 얼마나 힘든지 누구보다 잘 알고 있기에 다시 시작하는 고3 학부모 생활이 벌써부터 걱정입니다. 이번에도 작은애가 언니처럼 잘할 수 있을까? 혹시 시험을 잘못 보면 어떻게 해야하나? 재수하면 더 어렵다는데... 하루에도 열두번씩 수능과 대학에 대한 걱정이 90%가 넘습니다. 올해 우리 가정의 가장 큰 목표가 바로 작은딸의 대학입학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올해는 가족여행도 없고, 주말에 어디 놀러가지도 않기로 했습니다. 수험생들은 주말에 그나마 부족한 잠도 보충하고 영양보충도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평일에 아침을 먹고 학교에 가면 학교에서 점심과 저녁을 먹는데, 아무리 잘해준다고 해도 어디 집에서 먹는 밥맛과 같나요? 주말에 영양보충 안시켜준다면 수능 장기전을 치룰 수 없답니다. 고3 학부모는 주말에 마음 놓고 어디를 가지도 못합니다.
딸을 학교에 태워다 주며 보게된 대학 합격자 명단 현수막이 고3 학부모인 저를 긴장시킵니다. 그 현수막은 마치 '지금부터 고생하지 않으면 대학은 어림없어!'라고 써있는 것처럼 느껴졌습니다. 고3 뿐만 아니라 올해 입학하는 신입생과 2학년들도 그 현수막을 보고 느끼는 감정은 똑같을 것입니다. 나도 열심히 하면 앞으로 2~3년 후에 저 현수막에 내 이름이 걸릴 것이라는 마음으로 오늘도 지친 몸을 이끌고 수많은 학생들이 학교 도서관과 학원에서 문제와 싸우고 있을 것입니다.
올해 고3이 되는 전국의 모든 수험생과 학부모님들의 수능 대박을 기원합니다.
'하늘은 스스로 돕는자를 돕는다!'는 말처럼 딸은 물론 학부모의 땀과 노력의 댓가가 헛되지 않아 올해 대학에 입학해 어느새 1년을 마쳤습니다. 지나간 추억은 고생을 해도 아름답다고 하지만, 고3 수험생 학부모로 지냈던 지난 시간을 돌이켜보면 다시는 돌아가고 싶지 않습니다.
올해 고3이 되는 둘째딸은 방학에도 보충수업을 위해 학교에 가기 때문에 어제 아침에 딸을 태우고 학교에 가니 올해 대학합격자 명단이 적혀있는 현수막이 교문 옆에 붙어 있었습니다. '서울대 ○○명, 연세대 ○○명, 고려대 ○○명...' 그 현수막을 보는 순간 '아! 또 입시전쟁이 시작되는구나.'하고 생각했습니다. 또한 그 현수막에 붙어 있는 학생들의 부모가 그렇게 부러울 수가 없었습니다. 고생끝에 대학 합격의 영광을 차지한 그들의 땀과 노력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내년 이때쯤 우리 둘째딸도 저 현수막에 이름이 붙을 수 있을까? 기대반 부러움 반으로 현수막을 보고 있다가 딸을 보니 딸은 벌써 차에서 내려 교실쪽으로 들어가고 있었습니다. 이번 겨울방학대 주말을 빼고는 하루도 쉬지않고 학교에 나와 오전에 보충수업, 오후엔 도서실에서 자습, 저녁에는 학원을 가며 결코 쉽지 않은 하루 하루를 보냈습니다. 말이 방학이지 오히려 학교다닐 때보다 딸은 더 힘들다고 합니다. 밤 12시가 넘어 파김치가 되어 돌아오는 딸을 볼 때면 왜 그렇게 가슴이 아픈지요. 하루 24시간 중 잠자는 시간을 빼고는 교과서와 문제집에 파묻혀 사는 딸이 안스러워보였습니다.
이 나라의 모든 고3엄마들이 고등학교 교문 주변에 붙어 있는 대학 합격자 명단 현수막을 보면 저와 똑같은 생각을 했을 것입니다. 왜 이렇게 학생들이 힘들게 공부해야 할까? 하는 근원적인 문제를 따지기전에 학생들의 고생을 조금이라도 덜어주지 못하는 부모들의 마음은 항상 무겁기만 합니다.
딸에게는 결코 방학이 아니었던 길고 긴 겨울방학이 끝나갑니다. 이제 곧 개학을 하고, 짧은 봄방학을 보내고 나면 고3 학부모가 됩니다. 차라리 멋모르고 덤볐던 큰 딸의 입시전쟁이 오히려 더 나았는지 모릅니다. 한번 고3 학부모를 경험해보니 그 과정이 얼마나 힘든지 누구보다 잘 알고 있기에 다시 시작하는 고3 학부모 생활이 벌써부터 걱정입니다. 이번에도 작은애가 언니처럼 잘할 수 있을까? 혹시 시험을 잘못 보면 어떻게 해야하나? 재수하면 더 어렵다는데... 하루에도 열두번씩 수능과 대학에 대한 걱정이 90%가 넘습니다. 올해 우리 가정의 가장 큰 목표가 바로 작은딸의 대학입학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올해는 가족여행도 없고, 주말에 어디 놀러가지도 않기로 했습니다. 수험생들은 주말에 그나마 부족한 잠도 보충하고 영양보충도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평일에 아침을 먹고 학교에 가면 학교에서 점심과 저녁을 먹는데, 아무리 잘해준다고 해도 어디 집에서 먹는 밥맛과 같나요? 주말에 영양보충 안시켜준다면 수능 장기전을 치룰 수 없답니다. 고3 학부모는 주말에 마음 놓고 어디를 가지도 못합니다.
딸을 학교에 태워다 주며 보게된 대학 합격자 명단 현수막이 고3 학부모인 저를 긴장시킵니다. 그 현수막은 마치 '지금부터 고생하지 않으면 대학은 어림없어!'라고 써있는 것처럼 느껴졌습니다. 고3 뿐만 아니라 올해 입학하는 신입생과 2학년들도 그 현수막을 보고 느끼는 감정은 똑같을 것입니다. 나도 열심히 하면 앞으로 2~3년 후에 저 현수막에 내 이름이 걸릴 것이라는 마음으로 오늘도 지친 몸을 이끌고 수많은 학생들이 학교 도서관과 학원에서 문제와 싸우고 있을 것입니다.
올해 고3이 되는 전국의 모든 수험생과 학부모님들의 수능 대박을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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