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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정말 고유가시대임을 실감했습니다.
제목 그대로 기름 한번 만땅 넣고 기절초풍하고 사기 당한(?) 기분이었습니다. 기름값이 비싸다 비싸다 했지만 막상 체감하고 나니 차를 머리에 이고 다니고 싶은 심정이었습니다. 기름 한방울 나지 않는 나라에서 차를 굴리자니 이런 비싼 댓가를 치루는구나 했지만 몇년전에 비해 상대적으로 비싼 기름값에 이 나라 주유소가 모두 도둑으로 보였습니다. 정말 기름값 이렇게 비싸도 되는겁니까?
지난 95년도에 산 아반떼 1.5(오토)를 고등학생인 작은 딸 통학용으로 아직까지 끌고 있습니다. 뭐 이정도면 자동차10년타기 운동본부에서 표창은 받아놓은 당상이구, 20년째 되는 2015년까지 타면 국보급으로 취급해줄려나? ㅋㅋㅋ 어쨋든 이 차에 매주 5만원씩 기름을 넣고 1주일간 자동차를 운행하니 한달에 유류비로 20~25만원 정도 지출을 합니다. 그래서 주유소에 가면 으례히 5만원하면서 손바닥을 주유원에게 펴보이곤 합니다. 또 자동차에 기름을 가득 채우고 다니면 연비도 올라간다고 해서 적당히 넣고 다니죠.
그런데 어제는 날도 더워지고 기름넣으러 다니기 귀찮아 평소와는 다르게 기름을 넣고 기절초풍했습니다. 주유소에 들르니 주유원이 "고객님 얼마나 주유할까요?" 합니다. 난 호기있게 "만땅요" 했습니다. 그리고는 아무 생각없일 라디오를 듣고 있는데, 잠시 뒤 주유원이 내게 와서 "고객님 기름 다 채웠습니다" 하는게 아니겠어요? 저는 얼마에요? 하며 카드를 내밀었습니다. 그런데 카드를 받으며 주유원 왈, "네, 고객님 9만9천원입니다!" 전 처음에 6만9천원인줄 알고 "얼마요?" 하며 확인하려던 질문을 던진 겁니다. 그랬더니 주유원이 더 크게 말합니다. "네! 고객님 9만9천원입니다." 허걱~~ 10만원돈! 흐미~~ 이럴 수가.... 아무리 기름값이 올랐다고 해도 무슨 소형차 기름 만땅 채우는데 10만원이 드나? 이거 이래서 차 타구 댕기겠나? 머리가 띵~~! 했습니다. 그리고는 주유소에 표시된 리터당 가격을 보니 2008원이었습니다. 올해가 2008년이라 2008원은 아니겄제? 카드를 받고 집으로 돌아오는데, 자꾸 눈이 주유계기판으로 갔습니다. Full표시의 첫 글자 F자 가까이 올라간 계기판 눈금이 배부른 듯 느껴지기도 전에 이 기름 오래 오래 써야할텐데 라는 걱정이 앞섰습니다.
95년 12월에 이 차를 구입할 당시 기름값이 리터당 700원 정도. 아무리 기름을 만땅 채워도 4만원이면 족했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만땅 채우려면 10만원이 나옵니다. IMF 당시 사람들은 기름값이 1000원을 넘으면 차 놓고 다녀야겠다며 다들 난리가 아니었습니다. 그런데 요즘 리터당 기름값이 2천원이 넘어도 차 잘 가지고 다닙니다. 아침일찍 공부하러 학교에 가는 고등학생 딸만 아니라면 차 당장 내 던지고 싶습니다. 사지 멀쩡하고 건강한데, 기름값 비싸게 먹히는 차 뭐하라 끌고 다니겠습니까? 앞으로 우리 작은딸 고등학교 졸업하면 차 버릴랍니다. 버스타고 지하철 타고 여름엔 시원하게, 겨울엔 따뜻하게 다닐 수 있는데, 왜 차를 끌고 나니겠습니까? 요즘 더워도 기름 많이 없어질까봐 에어컨도 빵빵 못 틀고 다닙니다.
암튼 어제 오랜만에 기름 한번 만땅 넣고 기절했습니다. 아니 도둑 맞은 기분이었습니다. 이런 기분을 청와대에서 계시는 분, 과천 청사에서 근무하시는 분들, 돈많은 분들 아시나 모르겠어요?
지난 95년도에 산 아반떼 1.5(오토)를 고등학생인 작은 딸 통학용으로 아직까지 끌고 있습니다. 뭐 이정도면 자동차10년타기 운동본부에서 표창은 받아놓은 당상이구, 20년째 되는 2015년까지 타면 국보급으로 취급해줄려나? ㅋㅋㅋ 어쨋든 이 차에 매주 5만원씩 기름을 넣고 1주일간 자동차를 운행하니 한달에 유류비로 20~25만원 정도 지출을 합니다. 그래서 주유소에 가면 으례히 5만원하면서 손바닥을 주유원에게 펴보이곤 합니다. 또 자동차에 기름을 가득 채우고 다니면 연비도 올라간다고 해서 적당히 넣고 다니죠.
그런데 어제는 날도 더워지고 기름넣으러 다니기 귀찮아 평소와는 다르게 기름을 넣고 기절초풍했습니다. 주유소에 들르니 주유원이 "고객님 얼마나 주유할까요?" 합니다. 난 호기있게 "만땅요" 했습니다. 그리고는 아무 생각없일 라디오를 듣고 있는데, 잠시 뒤 주유원이 내게 와서 "고객님 기름 다 채웠습니다" 하는게 아니겠어요? 저는 얼마에요? 하며 카드를 내밀었습니다. 그런데 카드를 받으며 주유원 왈, "네, 고객님 9만9천원입니다!" 전 처음에 6만9천원인줄 알고 "얼마요?" 하며 확인하려던 질문을 던진 겁니다. 그랬더니 주유원이 더 크게 말합니다. "네! 고객님 9만9천원입니다." 허걱~~ 10만원돈! 흐미~~ 이럴 수가.... 아무리 기름값이 올랐다고 해도 무슨 소형차 기름 만땅 채우는데 10만원이 드나? 이거 이래서 차 타구 댕기겠나? 머리가 띵~~! 했습니다. 그리고는 주유소에 표시된 리터당 가격을 보니 2008원이었습니다. 올해가 2008년이라 2008원은 아니겄제? 카드를 받고 집으로 돌아오는데, 자꾸 눈이 주유계기판으로 갔습니다. Full표시의 첫 글자 F자 가까이 올라간 계기판 눈금이 배부른 듯 느껴지기도 전에 이 기름 오래 오래 써야할텐데 라는 걱정이 앞섰습니다.
95년 12월에 이 차를 구입할 당시 기름값이 리터당 700원 정도. 아무리 기름을 만땅 채워도 4만원이면 족했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만땅 채우려면 10만원이 나옵니다. IMF 당시 사람들은 기름값이 1000원을 넘으면 차 놓고 다녀야겠다며 다들 난리가 아니었습니다. 그런데 요즘 리터당 기름값이 2천원이 넘어도 차 잘 가지고 다닙니다. 아침일찍 공부하러 학교에 가는 고등학생 딸만 아니라면 차 당장 내 던지고 싶습니다. 사지 멀쩡하고 건강한데, 기름값 비싸게 먹히는 차 뭐하라 끌고 다니겠습니까? 앞으로 우리 작은딸 고등학교 졸업하면 차 버릴랍니다. 버스타고 지하철 타고 여름엔 시원하게, 겨울엔 따뜻하게 다닐 수 있는데, 왜 차를 끌고 나니겠습니까? 요즘 더워도 기름 많이 없어질까봐 에어컨도 빵빵 못 틀고 다닙니다.
암튼 어제 오랜만에 기름 한번 만땅 넣고 기절했습니다. 아니 도둑 맞은 기분이었습니다. 이런 기분을 청와대에서 계시는 분, 과천 청사에서 근무하시는 분들, 돈많은 분들 아시나 모르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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