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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다반사

왜 박태환선수만 은메달 시상식 중계합니까?

by 피앙새 2008. 8.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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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나 했는데, 역시나군요...
왜 박태환선수만 은메달 시상식중계 해주는 겁니까?

다른 선수가 따낸 은메달은 값어치가 못하다는 겁니까? 방송사들 해도 너무 하는군요. 물론 박태환선수가 딴 자유형 200m 은메달은 아시아 최초, 아시아 신기록으로 따낸 값진 메달입니다. 그 빛나는 승리를 깎아 내리는 게 아닙니다. 그러나 다른 선수들이 따낸 은메달도 피와 땀과 눈물로 따낸 똑같이 값진 은메달입니다. 그런데 왜 박태환선수만 시상식중계를 해주는 건지 이해를 못하겠습니다. 가뜩이나 관심이 금메달 딴 선수들에게만 집중되는데, 방송 3사마저 그렇다면 올릭픽 TV중계 보고 싶지 않네요. 우리 국민들에겐 모든 선수가 다 똑같이 자랑스런 선수들 아닌가요?

중계방송을 할 때, 한 방송사는 시상식을 중계하고, 나머지 방송사는 우리 선수들 경기장면을 생중계하는 식으로 TV 3사가 협동방송을 한다면, 박태환선수 은메달 시상식 말고도 다른 우리 은메달선수들도 시상식중계를 할 수 있었을 겁니다. 금메달위주 방송, 박태환따라잡기 방송, 무슨 그게 그리 경쟁이 되는지 서로 앞다투어 마치 시청자 짜증나는 방송잘하기 경쟁을 하고 있는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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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방송사들의 박태환선수 은메달 시상식중계를 지켜보면서 지금까지 은메달에 딴 선수들이 생각났습니다. 윤진희, 왕기춘, 남현희선수 등 많은 선수들이 4년동안 절치부심하며 노력해왔고, 또 세계 2위라는 성적을 올렸습니다. 그런데 이들은 시상식조차 중계하지 않은채 국민들 관심 밖으로 쓸쓸히 사라지고 있습니다. 이들은 4년후를 기약하며, 우리가 다시 격려하고 위로해줘야 할 선수들입니다. 마치 4년뒤 방송사들은 이들을 안볼 것 처럼 외면합니다.
4년뒤 이들이 올림픽에 다시 도전하여 금메달을 딴다면 방송사들은 이번 올림픽에서의 푸대접을 언제 그랬냐는 듯이 이들에게 접근하여 집중 조명할 겁니다. 이게 방송사의 생리인가요??

TV중계방송하는 사람들 도대체 어느 나라 사람들입니까? 어제 은메달을 딴 왕기춘선수에 대해서는 경기가 끝나자마자 "아쉽다~~' 한마디로 끝내고, 바로 중계화면 다른 경기장으로 넘어 갔습니다. 오늘 박태환선수는 "금메달보다 더 자랑스러운 은메달입니다" 하면서 흥분된 목소리로 마치 금메달이라도 딴 양 설레질 치며 방송을 합니다. 방송사들은 어차피 잘하는 선수들 위주로 국민들이 관심을 갖기 때문에 그렇다고 궁색한 변명을 할지 모릅니다. 그러나 우리 국민들, 아니 대다수 네티즌들은 올림픽에 참가한 모든 선수들을 다 성원하고, 격려하고 싶어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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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메달도 정말 값진 메달입니다. 오히려 4년후를 생각해서 이들을 더 격려하고 위로해 주어야 합니다.)

이런 모습을 지켜보는 은,동메달을 딴 선수들, 메달권밖의 선수들은 무슨 생각을 하겠습니까?
이들이 절치부심하며 4년후를 기약하며 다시 열심히 운동하도록 힘을 불어 넣어줘야 되는 것 아닙니까?
올림픽 이번으로 끝 아닙니다. 비록 기대에 미치진 못했지만, 젊은 선수들은 앞으로 기회가 많은데, 그 젊은 기를 우리 방송사들이 꺾고 있는건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방송사들, 제발 남은 경기라도 잘해 주세요.

우리 올림픽선수들은 잘하고 있는데, 방송사들은 아주 예선탈락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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