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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의행복

3대가 덕을 쌓아야 볼 수 있는 천왕봉일출

by 피앙새 2008. 7.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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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여 지리산에 오시려거든 (시 이원규, 노래 안치환)
행여 지리산에 오시려거든  
천왕봉일출을 보러 오시라
3대째 내리 적선한 사람만 볼 수
있으니 아무나 오지 마시고...
<중략>
그러나 굳이 지리산에 오고 싶다면
언제 어느 곳이든 아무렇게나 오시라!

지리산은 흔히 어머니의 품속같다고 합니다.
한국전쟁 당시 빨치산들의 주활동무대가 될만큼 산이 깊고도 험하기 그지 없습니다.
산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가장 가보고 싶고 또 해보고 싶은게 바로 지리산종주라고 합니다.
그만큼 힘들고 웬만한 등산전문가가 아니면 하기 힘들다는 뜻이겠죠.
그런데 힘들고 어렵게 간 지리산에서 일출을 보는 것 또한 쉽지 않습니다.
지리산 천왕봉 일출을 보기 위해서는 '3대가 덕을 쌓아야만 볼 수 있다'고 합니다.

작년 여름 저희 부부가 함께 지리산을 종주할 때 운좋게 천왕봉 일출을 보았습니다.
일출 장면을 보고 더위를 잠시 식히시라고 그 장관을 파노라마식으로 한번 올려 봅니다.
(사진을 클릭하시면 원본사이즈로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카메라기종 Nikon Coolpix5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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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왕봉일출을 보기 위해 그 멀고 힘든 길을 걸어 정상에 올라온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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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가 뜨기전에 하늘을 붉게 물들이고 있다. 여명의 아침이 밝아오기 직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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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붉은 하늘 아래 태양이 서서히 모습을 드러내 보이고 있다. 이 얼마나 보고 싶었던 장면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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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 천왕봉일출은 바다에서 해가 떠오르는 모습과는 또 다른 장엄함과 엄숙함이 있죠?
많은 등산인들이 새벽잠을 뒤로하고  그 일출을 보기 위해 새벽4시부터 장터목산장은 부산하게 움직입니다.
장터목에서 통천문(하늘에 이르는 통로)을 지나 천왕봉 정상을 오르면 어슴푸레 해가 뜨려 하고
저 산너머에서 붉은 기운이 솟기 시작합니다.
그 붉은 기운은 마치 큰 불이라도 난 것처럼 뜨겁습니다. 흡사 용광로 불길처럼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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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 천왕봉에서 보는 일출은 장엄하고 가슴이 쿵쾅쿵쾅 뛸 정도로 감동적이고 아름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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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둠속에 묻혀있는 고운해야, 아침을 기다리는 고운 얼굴.... 해야 떠라, 솟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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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붉은 해가 솟았다. 이 태양 아래서 많은 사람들이 또 희망을 안고 살아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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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대가 덕을 쌓은 사람들이 모여 고대하던 천왕봉일출을 보았다.두고 두고 잊지못할 장면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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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가 떠오르자 온 천지를 붉게 불들여 장관이다. 이 모습때문에 천왕봉을 힘들게 올라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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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출을 보고 난 후 대원사쪽으로 하산하면서 중봉에서 올려다 본 천왕봉의 모습이다.)

이런 일출장면을 기대하며 오늘도 많은 사람들이 여름 휴가철을 맞아 지리산으로 떠나고 있습니다.

올 여름휴가때 지리산종주를 떠나시는 분들에게 행여 3대가 공덕을 쌓지는 못했어도
부디 일출을 보시게 되길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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