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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학기가 시작되었습니다. 세칭 일류대학으로 가기 위해서 학부모들은 '특목고'가 필수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먼저 특목고를 보내기 위해 자녀와 노력 했으나 실패한 학부모로서 경험담을 전해드리기 위한 글입니다. 물론 개인적인 경험이니 이 글을 읽는 학부모님들 생각과 다를 수도 있습니다.
특목고에 보내기 위해 전문 입시학원을 보내며 자기 자녀는 꼭 특목고에 입학할 것이라는 꿈과 환상을 가진 채 오늘도 자녀와 함께 늦은 밤까지 학원을 전전하며 보내는 학부모들을 보면 제가 몇년 전에 그랬던 모습과 똑같습니다. 학원에서 '○○ 정도면 틀림없이 특목고 갈 수 있습니다'라는 달콤한 말을 믿고 두 자녀를 연거푸 학원 보내며 혹사시켰지만 아무도 특목고에 보내지 못했습니다. 물론 실력이 달려 그렇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지난 2002년 신도시로 이사오면서 큰 딸의 특목고 전쟁이 시작되었습니다. 서울과 경기에 많은 지점을 두고 있는 특목고 전문 입시학원에 큰 딸을 보냈습니다. 중학생인데 고등학교 수준 이상의 영어와 수학을 가르치는 학원에 다니며 큰 딸은 많이 힘들어했습니다. 그럴 때마다 학원에서는 '이 정도 공부를 해야 특목고에 입학할 수 있고 또한 입학후에도 학업진도를 따라갈 수 있다'고 했습니다. 학기중에서 들어가는 학원비는 영어와 수학 두 과목에 70~80만원 정도 들었고, 방학에는 '특강' 명목으로 따블로 받아 160여만원이 들었습니다. 여기에 학원 인터넷 강의비는 별도로 받았습니다.
특목고 입시학원의 학원비는 지금은 더 많이 올라 없는 서민들은 보내기 힘들 정도입니다. 그런데 문제는 이렇게 학원을 보내고도 결국 두 딸 모두 특목고에 보내지 못했습니다. 학업열이 높은 신도시 중학교에서 반에서 1등, 전교 4%이내 석차를 차지하고도 낙방한 것입니다. 제가 말씀 드리고자 하는 것은 특목고 환상에 집착하다가 학원비는 학원비대로 쓰고, 특목고에 보내지 못할수 있다는 것입니다.
문제는 학원에서 장삿속으로 자녀들이나 학부모들에게 '틀림없이 특목고 갈 수 있다'고 하는 환상을 심어주어 학원을 계속 오게 한다는 것입니다. 여기에 학부모들이 '그래 이왕 시작한 거 계속 해보자'며 거액의 학원비를 계속 쏟아붇는 것입니다. 물론 학원을 다니면서 영어, 수학을 심층깊게 배운 점은 있습니다. 그러나 이런 정도의 수업은 일반학원이나 인터넷 강의에서도 배울 수 있는 내용들입니다.
그리고 학원에서 오는 광고지나 학원 플랭카드에 붙어있는 특목고 합격자 수치 절대 믿으면 안됩니다. 학원마다 자기 학원에서 배운 학생이 특목고 붙었다고 자랑한 플랭카드 합격자 숫자 다 합치면 아마도 우리 나라 특목고 입학생수의 2~3배는 될 것입니다. 신문에 끼워져 오는 학원 광고 전단지에도 하나같이 자기 학원 출신이 2009년도 특목고 ○○명 합격이라고 자랑을 합니다.
제가 이 포스팅을 하는 이유는 중학생 자녀를 둔 학부모들이 너무 '특목고' 환상에 사로잡혀 학원에서 말해주는 대로 '특목고에 갈 수 있다'는 말을 너무 믿지 말라는 점, 그리고 특목고가 소위 일류대로 가는 지름길은 결코 아니라는 점을 알리기 위한 것입니다. 큰 딸은 위에서 공개한 성적대로 신도시에서 나름 우수한 성적을 거두었지만 실패를 했습니다. 실패 이유는 물론 실력이 부족한 때문이겠죠. 그러나 특목고 실패가 오히려 전화위복이 되어 일반고에 가서 내신을 잘 받아 작년에 대학에 들어갔습니다.
대교협에서 '본고사 부활', '고교등급제 시행'을 검토한다는 뉴스를 보고 특목고 열풍이 오히려 더 심해지고 학부모들은 사교육비에 더 허리가 휘겠구나 하는 생각에 먼저 경험한 학부모로서 실패담을 적은 것입니다. 그러나 제 말에 동의하지 않고 무슨 소리냐며 역시 '특목고에 보내야 일류대를 보낼 수 있다'고 생각하는 학부모들이 대부분이라는 사실을 잘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특목고에 가서 적응에 실패한 후 다시 인문계로 전학가는 학생들도 많습니다. 특목고 열풍이 불면 불수록 학부모들의 사교육비 지출은 더욱 늘어날 것입니다. 제가 하고 싶은 얘기의 핵심은 바로 이 점입니다.
특목고 입시학원들은 대교협의 '본고사 부활', '고교등급제 시행' 검토를 호재로 이용하며 특목고를 가야만 좋은 대학에 갈 수 있다고 학부모들을 유혹할지 모릅니다. 이런 유혹을 뿌리치기 힘든게 중학생 자녀들 둔 학부모들일 것입니다. 특목고=일류대 라는 환상을 깨야만 이런 유혹에 넘어가지 않습니다.
지금 중학생 자녀를 둔 학부모들은 자녀가 조금 공부를 잘 하면 오직 '특목고'를 목표로 자녀는 자녀대로 힘들게 하고 사교육비는 사교육비대로 드는 무리수를 두며, 오늘도 힘든 하루를 보낼 것입니다. 학부모로서 그 환상을 깨기까지는 오랜 시간이 필요했습니다. 특목고가 결코 일류대의 지름길은 아닙니다.
특목고에 보내기 위해 전문 입시학원을 보내며 자기 자녀는 꼭 특목고에 입학할 것이라는 꿈과 환상을 가진 채 오늘도 자녀와 함께 늦은 밤까지 학원을 전전하며 보내는 학부모들을 보면 제가 몇년 전에 그랬던 모습과 똑같습니다. 학원에서 '○○ 정도면 틀림없이 특목고 갈 수 있습니다'라는 달콤한 말을 믿고 두 자녀를 연거푸 학원 보내며 혹사시켰지만 아무도 특목고에 보내지 못했습니다. 물론 실력이 달려 그렇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지난 2002년 신도시로 이사오면서 큰 딸의 특목고 전쟁이 시작되었습니다. 서울과 경기에 많은 지점을 두고 있는 특목고 전문 입시학원에 큰 딸을 보냈습니다. 중학생인데 고등학교 수준 이상의 영어와 수학을 가르치는 학원에 다니며 큰 딸은 많이 힘들어했습니다. 그럴 때마다 학원에서는 '이 정도 공부를 해야 특목고에 입학할 수 있고 또한 입학후에도 학업진도를 따라갈 수 있다'고 했습니다. 학기중에서 들어가는 학원비는 영어와 수학 두 과목에 70~80만원 정도 들었고, 방학에는 '특강' 명목으로 따블로 받아 160여만원이 들었습니다. 여기에 학원 인터넷 강의비는 별도로 받았습니다.
특목고 입시학원의 학원비는 지금은 더 많이 올라 없는 서민들은 보내기 힘들 정도입니다. 그런데 문제는 이렇게 학원을 보내고도 결국 두 딸 모두 특목고에 보내지 못했습니다. 학업열이 높은 신도시 중학교에서 반에서 1등, 전교 4%이내 석차를 차지하고도 낙방한 것입니다. 제가 말씀 드리고자 하는 것은 특목고 환상에 집착하다가 학원비는 학원비대로 쓰고, 특목고에 보내지 못할수 있다는 것입니다.
문제는 학원에서 장삿속으로 자녀들이나 학부모들에게 '틀림없이 특목고 갈 수 있다'고 하는 환상을 심어주어 학원을 계속 오게 한다는 것입니다. 여기에 학부모들이 '그래 이왕 시작한 거 계속 해보자'며 거액의 학원비를 계속 쏟아붇는 것입니다. 물론 학원을 다니면서 영어, 수학을 심층깊게 배운 점은 있습니다. 그러나 이런 정도의 수업은 일반학원이나 인터넷 강의에서도 배울 수 있는 내용들입니다.
그리고 학원에서 오는 광고지나 학원 플랭카드에 붙어있는 특목고 합격자 수치 절대 믿으면 안됩니다. 학원마다 자기 학원에서 배운 학생이 특목고 붙었다고 자랑한 플랭카드 합격자 숫자 다 합치면 아마도 우리 나라 특목고 입학생수의 2~3배는 될 것입니다. 신문에 끼워져 오는 학원 광고 전단지에도 하나같이 자기 학원 출신이 2009년도 특목고 ○○명 합격이라고 자랑을 합니다.
제가 이 포스팅을 하는 이유는 중학생 자녀를 둔 학부모들이 너무 '특목고' 환상에 사로잡혀 학원에서 말해주는 대로 '특목고에 갈 수 있다'는 말을 너무 믿지 말라는 점, 그리고 특목고가 소위 일류대로 가는 지름길은 결코 아니라는 점을 알리기 위한 것입니다. 큰 딸은 위에서 공개한 성적대로 신도시에서 나름 우수한 성적을 거두었지만 실패를 했습니다. 실패 이유는 물론 실력이 부족한 때문이겠죠. 그러나 특목고 실패가 오히려 전화위복이 되어 일반고에 가서 내신을 잘 받아 작년에 대학에 들어갔습니다.
대교협에서 '본고사 부활', '고교등급제 시행'을 검토한다는 뉴스를 보고 특목고 열풍이 오히려 더 심해지고 학부모들은 사교육비에 더 허리가 휘겠구나 하는 생각에 먼저 경험한 학부모로서 실패담을 적은 것입니다. 그러나 제 말에 동의하지 않고 무슨 소리냐며 역시 '특목고에 보내야 일류대를 보낼 수 있다'고 생각하는 학부모들이 대부분이라는 사실을 잘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특목고에 가서 적응에 실패한 후 다시 인문계로 전학가는 학생들도 많습니다. 특목고 열풍이 불면 불수록 학부모들의 사교육비 지출은 더욱 늘어날 것입니다. 제가 하고 싶은 얘기의 핵심은 바로 이 점입니다.
특목고 입시학원들은 대교협의 '본고사 부활', '고교등급제 시행' 검토를 호재로 이용하며 특목고를 가야만 좋은 대학에 갈 수 있다고 학부모들을 유혹할지 모릅니다. 이런 유혹을 뿌리치기 힘든게 중학생 자녀들 둔 학부모들일 것입니다. 특목고=일류대 라는 환상을 깨야만 이런 유혹에 넘어가지 않습니다.
지금 중학생 자녀를 둔 학부모들은 자녀가 조금 공부를 잘 하면 오직 '특목고'를 목표로 자녀는 자녀대로 힘들게 하고 사교육비는 사교육비대로 드는 무리수를 두며, 오늘도 힘든 하루를 보낼 것입니다. 학부모로서 그 환상을 깨기까지는 오랜 시간이 필요했습니다. 특목고가 결코 일류대의 지름길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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