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화드라마의 지존 자리를 놓고 어제 <타짜>가 첫 방송됨으로써 본격적인 시청률 경쟁이 시작되었습니다. 식객이 끝나고 에덴의 동쪽(이하 '에덴' 표기)이 추석 연휴의 어우선한 틈을 타고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는 때에 타짜가 나서 본격적인 패(?)를 돌리며, 한판 승부를 벌이게 되었습니다. 지난주 식객이 끝나기 전에는 에덴이 식객을 따라 잡는 입장이었으나, 이젠 거꾸로 타짜에게 쫓기는 형국이 되었습니다.
에덴은 지난주 6회부터 송승헌, 연정훈, 한지혜, 이다혜 등 톱스타들이 출연하면서 시청률이 20% 넘어 서고 있어 타짜가 따라 오지 못하도록 멀리 달아나는 듯이 보였습니다. 그러나 식객 후발 주자로 나선 타짜 또한 만만치 않았습니다. 에덴처럼 첫 방송을 2회 연속으로 계획했다가 1회만 내보내면서도, 첫 방송부터 액션과 도박판의 타짜기술 등 화려한 볼거리를 제공해 주었습니다. 첫 대결에서는 시청률에서 타짜가 에덴에 큰 차이로 뒤졌지만, 회를 거듭할 수록 에덴에 버금가는 인기를 얻을 것이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첫회부터 박진감 넘친 장면 많아
타짜는 시작 첫 회부터 박진감 넘치는 장면으로 에덴에게 마치 선전포고를 하는 듯 했습니다. 항만 부두 선상 도박장에서 펼쳐진 화려한 액션 장면과 빠른 전개는 에덴의 첫회 장면과 유사하게 시작되었습니다. 그리고 나서 고니의 어린 시절로 돌아갑니다. 아버지가 도박으로 돈을 잃고 목숨까지 잃는 모습을 지켜본 어린 고니. "절대로 다른 놈들에게 지지 말고 이기라!"는 아버지의 유언을 가슴에 새기고 어린 시절을 살아 갑니다. 고니의 어릴적 친구인 아역 난숙은 드라마(1회) 끝무렵 한예슬이 교복을 입고 나와 신선한 느낌을 주었습니다. 한예슬의 상큼하고 청순한 교복이미지에서 놰쇠적인 하우스 여인역으로 어떻게 변신할지 벌써 다음회가 궁금해 집니다.
어린 시절 구슬치기, 쌈치기 추억
동철 송승헌과 고니 장혁의 대결
영화 '타짜'이미지 극복이 관건
허영만화백의 만화와 김혜수, 조승우 주연의 영화로 이미 내용을 알고 있는 시청자들이 행여 그렇고 그런 드라마라는 인식이 들 경우 <타짜>는 시청자를 끌어 모으기 힘들 것입니다. 영화에서 배우 김혜수와 조승우의 캐릭터가 워낙 강했기 때문에 장혁, 한예슬, 강성연이 영화속에 나오는 캐릭터 이미지를 어떻게 뛰어 넘을지도 관심거리입니다. 다행히 첫 방송을 보니 장혁과 한혜슬이 이들 두 배우의 캐릭터를 뛰어 넘는 열연을 펼쳐 앞으로 회를 거듭할 수록 영화 '타짜'의 이미지는 잊혀질 듯 합니다. 드라마 관계자 말에 의하면 영화와는 조금 다르게 극이 전개 되고, 영화에서 보여주지 못한 타짜들의 이면을 본격적으로 다룬다고 하니, 영화속 타짜 이미지를 씻을 수 있을지는 두고 봐야 할 듯 합니다. 또한 도박이라는 부정적 이미지를 어떻게 긍정적으로 보여 줄 것인가도 중요한 숙제입니다.
한예슬과 강성연의 연기력이 좌우
환상의 커플 이후 2년만에 TV 드라마에 출연하는 한예슬에 대한 기대감이 뜨겁습니다. 환상의 커플에서 한예슬은 독특하고 엉뚱한 공주 이미지와 기억을 잃어버린 상실이로 많은 인기를 끌었습니다. 타짜에서는 낮에는 학교를 다니는 난숙으로, 밤에는 정마담(강성연)이 운영하는 하우스에서 일하며 화투를 배우게 됩니다. 1인 2역을 소화해야 하는 만큼 한예슬이 카멜레온처럼 변하는 연기력을 보여줄 시험무대가 될 것이며, 이는 곧 <타짜>의 승패를 좌우할 것입니다. 또한 강성연은 김혜수가 영화속에서 유행시킨 "나 이대 출신이야~!"라는 유행어를 어떤 형태로 새롭게 남길지도 궁금합니다. 앞으로 새롭게 등장할 강마담의 활약도 기대됩니다. 어쨋든 드라마 타짜에서 "미모는 최상의 끝발"이라고 했는데, 한예슬과 강성연이 그 끝발을 어떻게 보여줄지 극이 전개될 수록 기대가 됩니다.
드라마 구설수도 깔끔하게 정리 필요
<타짜>는 방영전부터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받았습니다. 지난 8일 제작발표회 현장을 인터넷으로 생중계할 때는 접속 폭주로 타짜 홈페이지가 다운되기도 했습니다. 그만큼 관심도 많이 받았지만 제작과정에서 구설수도 많았습니다. 포스터 표절시비, 보조출연자 출연료 지급문제, 파주 구멍가게 대여촬영비 늑장 지급, 드라마 촬영중 강성연의 비매너 등으로 SBS 타짜 게시판은 네티즌들의 질타성 글들이 많습니다. 드라마 성공도 중요하지만 그 이전에 스탭들이 주변정리부터 깔끔하게 하는 것이 드라마 <타짜>를 사랑받게 하는 가장 기본적인 요소라는 것을 명심해야 할 것입니다.
"최후의 승자는 단 한명 뿐이다!" <타짜>에서 나오는 말입니다. 월화드라마의 지존을 놓고 어제부터 패가 돌려졌습니다. 마지막 승자는 누구인지 아무도 모릅니다. 고스톱판에서 승자는 자리를 털고 일어날 때 가려진다고 합니다.
타짜와 에덴의 동쪽이 싱겁게 일찍 승부가 날지, 아니면 드라마가 끝나야 결판날 지는 두고볼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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