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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이좋아

봄맞이 산책 가요! 용인 기흥호수공원

by 피앙새 2025. 3.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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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야흐로 봄이 왔습니다. 낮 기온이 15~20도를 웃돌아 이제 두꺼운 옷을 벗고 나들이 가기 좋은 계인데요, 어디로 가면 좋을까요? 제가 가족과 함께 봄맞이 산책하기 좋은 용인시의 숨겨진 관광 명소 한 곳을 소개하겠습니다.

경기도 용인 도심에서 조금 벗어나면 기흥호수공원을 만날 수 있습니다. 이 공원은 자연과 여유를 사랑하는 이들에게 더없이 완벽한 쉼터입니다. 경기도에서 세 번째로 큰 저수지인 기흥저수지를 중심으로 조성된 이곳은 화려한 도시공원이 아닌, 자연 그대로의 멋을 간직한 숨겨진 보석 같은 장소라고 할 수 있습니다.

주말을 맞아 따스한 봄 햇살 아래 기흥호수공원을 찾아 그 매력을 탐방해보았습니다.

기흥호수공원은 조정경기장 쪽에 넓은 주차장이 있습니다. 유료 운영 시간은 평일 09:00~18:00까지이며, ·일요일, 공휴일은 무료입니다. 주차료는 최초 30분은 무료이며, 그 이후 4시간 이내는 1천 원입니다. 저는 주말 오전에 갔는데요, 주차장이 만차일 정도로 꽉 찼지만 운 좋게 자리가 나서 주차했습니다.

주차장에 차를 세우면 복합상가 건물이 보입니다. 이곳에 식당은 물론 카페도 있어서 공원을 걸은 후 식사하거나 차를 마실 수 있습니다. 거대한 호수를 바라보며 차를 마실 수 있는 카페는 주말이라 그런지 많은 사람이 창밖 풍경을 보며 여유를 즐겼습니다.

저는 먼저 기흥호수정원을 가봤습니다. 호수 옆에 마련된 넓은 정원인데요, 가족 단위로 온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봄이 되면 잔디밭에 돗자리를 깔고 피크닉을 즐기기 좋은데요, 곳곳에 파라솔과 벤치 등 편의시설을 잘 갖추어 놓았습니다. , 이곳에서 그늘막이나 텐트 설치, 야영과 취사 행위는 금지입니다.

호수정원에 포토존으로 올라가는 계단이 있습니다. 천국의 계단인가요? 계단을 따라 올라가니 대형 액자가 호수를 배경으로 있습니다. 이곳에서 가족, 친구, 연인과 함께 멋진 사진을 남길 수 있습니다. 세상에서 하나밖에 없는 추억의 사진이 되겠죠.

호수정원에서 보니 잔잔한 호수 위를 조정이 빠르게 지나가고 있습니다. 이곳이 조정(rowing) 및 카누 경기를 위한 조정경기장입니다. 기흥호수공원은 조정 훈련뿐만 아니라 시민들의 여가와 건강 증진을 위한 공간으로도 활용되고 있습니다.

이제 물길 따라 기흥호수공원 둘레길을 걸어보려 합니다. 둘레길 입구에 안내판이 있는데요, 이곳은 원래 기흥구 하갈동과 공세동, 고매동 일원에 농업용수를 공급하던 저수지였는데, 이제 시민들의 휴식처로 각광받고 있습니다.

기흥호수공원의 백미는 순환 산책로입니다. A, B, C 세 가지 코스로 나뉜 이 길은 각자의 체력과 시간에 맞춰 선택할 수 있어 남녀노소 누구나 즐기기 좋습니다. 저는 조정경기장에서 시작해 생태학습장까지 가는 C 코스(도보 50)를 가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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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을 맞아 많은 사람이 산책로를 여유롭게 걷고 있습니다. 산책로를 따라 걸으며 호수 위로 반사된 햇살을 보니 도시의 번잡함을 잠시 잊을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호수 주변의 나무들을 보니 물을 한껏 머금고 푸릇푸릇 새싹을 틔우려 합니다. 봄이 멀지 않은 거죠.

산책로를 걷고 있는데, 한 부부가 사진을 찍고 있습니다. 가까이 가보니 봄까치꽃을 찍고 있네요. 봄까치꽃은 이른 봄에 피는 예쁜 들꽃입니다. ‘까치는 기쁜 소식을 전하는 새잖아요. 봄까치꽃은 봄의 시작을 알리는 꽃입니다. 지금 용인 지역 어디를 가더라도 양지바른 곳에서 봄까치꽃을 보실 수 있을 겁니다.

기흥호수공원 순환 산책로는 자전거 길과 산책로가 구분되어 있습니다. 자전거를 타고 가면 마치 호수 위를 달리는 기분이 나겠네요. 자전거를 타는 사람이나 산책하는 사람 모두 안전하게 호수 풍경을 보고 즐길 수 있습니다.

산책로 곳곳에 마련된 벤치에 앉아 잠시 숨을 고르며 바라본 풍경은 그야말로 한 폭의 그림이었습니다. 나무 데크로 만든 쉼터 앞은 영화 <타이타닉>에 나오는 배의 선수 부분 같고 여기서 호수 풍경을 한눈에 담을 수 있습니다. 이런 풍경을 보는 것 그 자체가 힐링 아닐까요?

기흥호수공원은 무장애 산책로라 유모차, 휠체어로도 쉽게 다닐 수 있습니다. 제가 갔던 날도 유모차를 끌고 온 시민이 있었는데요, 평지라 아이와 함께 힘들지 않게 산책합니다. 아이들도 이렇게 탁 트인 공원에 나오면 좋아하죠.

기흥호수공원의 또 다른 매력은 반려동물 놀이터입니다. 대형견과 소형견 구역으로 나뉜 이 공간은 반려견과 함께 산책을 즐기려는 이들에게 안성맞춤이죠. 많은 가족이 반려견과 함께 놀이터에서 웃음 짓는 모습을 보니 기흥호수공원이 단순한 공원을 넘어 사람과 자연, 동물이 함께 어우러지는 공간임을 느꼈습니다.

조정경기장에서 사부작사부작 걸으니 생태학습장까지 약 50분 정도 걸렸습니다. 생태학습장에서 잠시 쉬다가 차를 세워둔 곳까지 되돌아가는 길도 좋았습니다. 저도 아내와 함께 갔었는데요, 부부가 함께 걷는 모습만 봐도 행복한 미소가 지어집니다.

돌아오는 길에 바라본 넓은 호수 풍경은 가슴을 탁 트이게 합니다. 특히 해가 질 무렵이면 호수에 비친 노을이 장관이라 노을 맛집이라는 별칭이 붙을 정도죠. 이번에는 낮에 왔지만, 다음에는 노을 풍경을 보러 다시 한번 와야겠습니다.

기흥호수공원은 화려한 시설 대신 자연의 정취를 선사하는 곳입니다. 개발이 덜 된 덕에 한적함을 느낄 수 있고 그만큼 마음의 여유를 찾기 좋은 곳입니다. 그래서 주말과 휴일이면 용인뿐만 아니라 수도권에서도 많이 찾는 관광 명소입니다.

지금까지 용인 기흥호수공원을 소개해드렸습니다. 어떻게 보셨나요?

따뜻한 봄날에 탁 트인 호수 풍경을 보며 걷는 것은 일상에 지친 마음을 달래기 좋죠. 이번 주말이나 휴일에 사랑하는 가족, 친구, 연인과 손을 잡고 기흥호수공원에서 힐링 타임을 가져보는 건 어떨까요? 물소리와 바람 소리가 여러분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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