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조선시대부터 장이 서 왔던 경안시장으로 여러분을 안내하려고 합니다. 특히 봄을 맞아 싱그러운 봄나물이 시장을 가득 채운 지금, 경안시장의 봄맛을 느껴보고 싶어 발걸음을 옮겼습니다.

경기 광주시 경안동에 있는 경안시장은 매월 3일과 8일로 끝나는 날이 장날입니다. 그러니까 매월 3일, 8일, 13일, 18일, 23일, 28일은 광주 민속 5일장이 열리는 날이죠. 저는 장날이 조금 복잡할 듯하여 휴일에 경안시장을 방문했습니다.


전통시장 하면 주차 걱정부터 하시죠. 경안시장은 주차 걱정하지 마세요. 시장 옆에 공용주차장이 있어서 주차 후 편리하게 쇼핑을 즐길 수 있습니다. 주차장은 24시간 운영합니다. 3층까지 200여 대 차를 세울 수 있습니다. 주차료 정산은 신용카드로만 됩니다.

공영주차장 이용은 최초 30분에 800원이며, 초과 10분마다 300원입니다. 저공해 자동차, 75세 이상 고령 노인이 운전하는 경우, 세 자녀 이상 다자녀 등은 50% 할인합니다. 시장 점포에서 물건을 살 때 30분 무료 주차권을 주니 적극 이용하시기를 바랍니다.

경안시장은 비가 오나 눈이 오나 날씨와 관계없이 장을 보도록 현대화됐습니다. 제가 갔던 날도 봄을 시샘하는 꽃샘추위와 진눈깨비가 날렸지만, 장을 보는 데 아무런 불편이 없습니다. 천정에 비가림막을 설치해 실내에서 쇼핑하니까요.

경안시장은 2021년 6월에 먹거리 로드를 개장했습니다. 공용주차장에서 나오면 골목길에 있는데요, 판매대 10개가 있습니다. 꼬치 요리, 베트남 쌀국수, 족발, 떡볶이, 국수, 빈대떡 등 먹거리가 많습니다. 시장 가면 출출하잖아요. 먹거리로드에서 출출함을 달랠 수 있습니다.


시장 안으로 들어서니 냉이와 쑥 등 봄나물이 보입니다. 냉이는 봄나물의 대표 주자죠. 뿌리까지 통통하고 싱싱한 냉이를 보니 절로 군침이 돌았습니다. 쑥도 빠질 수 없죠. 진한 초록빛을 뽐내는 쑥은 떡이나 국으로 만들어 먹기 좋습니다. 삼겹살과 함께 먹으면 찰떡궁합인 돌미나리도 나왔네요.

시장을 돌다 제가 좋아하는 생선이 보였습니다. 가자미, 꼬막, 새우 등을 팔고 있었는데 저는 가자미를 샀습니다. 이거 집에서 찜해 먹으면 봄철 입맛 없을 때 딱 좋거든요.


가자미 큰 거 하나 사다가 아내가 양념장을 해서 요리를 해주었습니다. 이거 하나면 밥 두 그릇은 뚝딱이죠. 경안시장의 저렴한 물가 덕분에 정말 맛있게 먹었습니다.


봄철 시금치는 보약과 다름없습니다. 특히 남쪽에서 해풍을 먹고 자란 시금치는 아삭아삭한 식감에 영양가도 높아 저도 아주 좋아하는 반찬입니다. 시금치 무침을 먹으니 뽀빠이가 된 듯 힘이 불끈 솟았습니다. 경안시장에서 여러분도 시금치 사다가 드셔보세요.

이게 뭔지 아시나요? 야생 달래입니다. 야생 달래는 봄철에 우리 주변에서 쉽게 만날 수 있는 대표적인 산나물 중 하나로, 자연의 생명력을 품은 식재료입니다. 달래 특유의 강한 향은 마늘이나 파와 비슷하지만요, 간장 양념장 해서 보리밥 비벼 먹으면 정말 꿀맛이죠.

경안시장에 가면 먹고 싶은 반찬을 골라서 살 수 있습니다. 배스킨라빈스보다 더 많은 종류의 반찬이 있는데요, 요즘 맞벌이 부부가 많아서 반찬을 사러 오는 젊은 부부가 많다고 합니다. 정갈하게 소량으로 포장해 몇 팩 사 가면 반찬 걱정 없을 겁니다.

어묵을 파는 가게에 갔더니 먹어보라고 어묵을 하나 줍니다. 경안시장은 물건을 사지 않아도 구경하는 재미와 맛보기를 할 수 있는 등 정과 인심이 넘쳐나는 시장입니다.



패션의 완성도 경안시장입니다. 이제 봄철을 맞아 두꺼운 신발을 벗고 가벼운 슬리퍼와 양말을 신고 다닐 텐데요, 울긋불긋 톡톡 튀는 신발과 양말, 모자가 주인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토마토 한 바구니에 1만 원인데 아주 저렴하죠. 토마토, 귤, 사과, 배 등 없는 거 빼고 다 있습니다. 싱싱한 과일은 불티나게 팔렸는데요, 저도 한 바구니 사 왔습니다.

경안시장에는 양심 저울이 있습니다. 고기 등을 살 때 혹시 중량을 속여 파는 거 아닌가? 하고 의심이 들 때가 있죠. 경안시장은 절대 그런 일이 없지만, 혹시 미심쩍다면 양심 저울에 달아보세요. 이렇게 시장에 양심 저울이 있다는 것은 그만큼 용량을 속이지 않는다는 방증이겠죠.

지금까지 경안시장을 소개해드렸습니다. 요즘 봄을 맞아 경안시장에서는 봄나물이 많이 나오고 있습니다. 봄철 입맛 없을 때 경안시장에 들러서 싱싱한 나물도 구매하시고, 경안시장의 푸짐한 정과 인심을 느껴보시는 것은 어떨까요?
'일상의행복' 카테고리의 다른 글
함께하면 대박? 2023 황금녘 동행축제 (0) | 2023.08.13 |
---|---|
다산 정약용 부부의 회혼례 재현 행사 (0) | 2023.06.15 |
요린이의 초간단 감자전 만들기 (0) | 2023.03.01 |
막걸리 한 잔~ 부르는 맛 초간단 감자전 (0) | 2022.12.24 |
세계적인 바이올리니스 사라 장 공연 관람기 (0) | 2022.12.18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