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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4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남편의 결혼 프로포즈 올해로 결혼 23주년을 맞았습니다. 어제 퇴근 후 남편과 커피 한잔을 하며 결혼 전에 들었던 프로포즈를 얘기했는데, 괜시리 쑥쓰러우면서도 입가에 미소가 지어졌습니다. 그때 당시 낭만적이고 아름다운 프로포즈를 기대했던 전 "뭐 이런 프로포즈가 다 있어?" 하며 속으로 내심 서운했습니다. 그런데 지금 생각해보니 그 때 남편에게 받은 프로포즈는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프로포즈였습니다. 대학1학년때 만나 연애만 7년 한 끝에 1988년 결혼했습니다. 당시 386세대 대부분이 그랬지만 남편도 찢어지게 가난했던 고학생이었습니다. 먹는 것, 입는 것, 자는 것, 학비, 용돈 등 모든 것을 혼자 해결해야 할 절박한 상황에서 학교를 다니고 있었죠. 그와는 반대로 전 지방에서 서울로 올라와 혼자 하숙을 하며 집에서 보내주.. 2011. 7. 26.
'공부가 제일 쉽다'는 딸의 문자를 받으니 자식이나 남편 자랑하면 '팔불출'이라고 하던데요. 그래도 어제 제 딸의 문자를 받고 너무 기분이 좋았던지라 오늘은 그 이야기를 한 번 적어볼까 합니다. 올해 딸이 지방 교대에 입학했는데 기숙사에서 지내기 때문에 한 달에 한 두번 정도 집에 오고 있어요. 그런데 2학기 들어 딸이 아르바이트를 시작했어요. 딸은 학교가 끝난 후 제과점에서 하루 5시간씩 일하고 있는데, 생각보다 쉽지 않나봅니다. 딸과 떨어져 지내다 보니 문자나 이메일로 속 깊은 대화를 나누고 있어요. 어제 낮에도 딸에게 이런 저런 얘기를 이메일로 보냈어요. 날씨가 추워졌으니 밥 잘 먹고 몸 관리 잘하라는 일상적인 메일이었어요. 그런데 저녁에 딸에게 문자가 왔어요. 요즘 아이들은 문자 메시지 내용이 'ㅇ ㅋ'(오케이), 'ㅋㅋㅋ' 등 단순하고 .. 2010. 10. 5.
고3 학부모가 되기 위한 5가지 조건 올해 두번째 고3 학부모를 하고 있습니다. 집안에 수험생이 있으면 모든 가족들이 그야말로 비상입니다. 저희집만 유난을 떠는 것이 아니라 고3 수험생을 둔 집안의 공통적인 심정은 한마디로 무서운 시어머니 한명 모시고 사는 것 같습니다. 한 달 정도 여름방학을 보내면서 휴가는 커녕 1년은 늙어버린 듯 합니다. 그래도 이 더운 날에 공부하는 수험생에 비하면 아무 것도 아니라고 스스로 위로를 해보지만 지난 여름은 너무 힘들었습니다. 아니 마리아나 릴케의 싯귀처럼 "지난 여름은 참으로 위대했습니다." 지난주에 고3 수험생 딸의 여름방학이 끝났습니다. 한 달이 채 못되는 기간이지만 저 뿐만 아니라 가족들 모두 힘든 한 달이었습니다. 수험생을 둔 죄(?)로 올 여름 가족 피서는 엄두도 내지 못했습니다. 수험생을 두고.. 2009. 8. 24.
맞벌이새댁, '아이낳기가 겁나요!' 출산률이 갈수록 떨어지고 있습니다. 통계청 발표에 따르면 지난해 합계출산률(15~49세 1명이 평생 낳는 출생아수)이 1.19명으로 하락했습니다. 출산률 하락은 혼인건수 감소와 맞물려 1.0 밑으로 내려갈 수도 있다는 우려마저 나오고 있습니다. 결혼을 해도 이젠 아이 낳기를 꺼리는 것입니다. 물론 여기에는 많은 이유가 있지만 요즘처럼 살기도 힘든데 아이들 교육비 대가며 살 만큼 자신이 없어서 아이 낳아 골치 아픈 일 겪기 싫다는 것이 요즘 신세대 부부들의 생각입니다. ‘딩크족'(DINK, Double income no kids)이란 말이 생긴 것도 이같은 사회풍속도를 반영한 결과입니다. 맞벌이를 하면서 경제적으로 풍족하게 살면서 아이들 낳지 않고 사는 부부를 딩크족이라 합니다. 결혼해서 아이들 낳지 못해.. 2009. 3.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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