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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집3

친정엄마가 70년간 품어왔던 가슴아픈 사연 오늘은 제 친정어머니 얘기를 해볼까 해요. 어머니는 올해 76세로 3년 전부터 치매로 고생을 하고 계십니다. 큰 올케가 모시고 있는데, 정신이 오락가락하셔서 어머니 생각만 하면 가슴이 먹먹해지네요. 지난주 올케에게 전화가 왔는데, 이런 저런 얘기를 하다가 어머니 얘기를 듣고 깜짝 놀랐어요. 어머니가 70년간 가슴 속에 품어왔던 얘기가 있다는 거에요. 치매때문에 올케가 병원에 모시고 갔다가 우연히 의사와 상담하는 얘기를 듣고 제게 알려준 겁니다. 그 얘기를 듣고 얼마나 가슴이 무너졌는지 모릅니다. 어머니는 위로 언니가 두 명 있는데, 세번째로 또 어머니가 딸로 태어날 때부터 어릴 때부터 눈총을 참 많이 받고 자랐습니다. 외할아버지는 목수로 일본까지 오가며 일을 할 정도로 돈도 많이 벌어서 경제적으로는 남부.. 2011. 7. 10.
'공부가 제일 쉽다'는 딸의 문자를 받으니 자식이나 남편 자랑하면 '팔불출'이라고 하던데요. 그래도 어제 제 딸의 문자를 받고 너무 기분이 좋았던지라 오늘은 그 이야기를 한 번 적어볼까 합니다. 올해 딸이 지방 교대에 입학했는데 기숙사에서 지내기 때문에 한 달에 한 두번 정도 집에 오고 있어요. 그런데 2학기 들어 딸이 아르바이트를 시작했어요. 딸은 학교가 끝난 후 제과점에서 하루 5시간씩 일하고 있는데, 생각보다 쉽지 않나봅니다. 딸과 떨어져 지내다 보니 문자나 이메일로 속 깊은 대화를 나누고 있어요. 어제 낮에도 딸에게 이런 저런 얘기를 이메일로 보냈어요. 날씨가 추워졌으니 밥 잘 먹고 몸 관리 잘하라는 일상적인 메일이었어요. 그런데 저녁에 딸에게 문자가 왔어요. 요즘 아이들은 문자 메시지 내용이 'ㅇ ㅋ'(오케이), 'ㅋㅋㅋ' 등 단순하고 .. 2010. 10. 5.
아이 못낳는다고 집 나가라는 시어머니 조선시대 칠거지악(칠출지악이라고 함)은 남편이 아내를 내쫓을 수 있는 7가지 조건을 말합니다. 그중 하나가 자식을 낳지 못하는 것인데, 지금 생각해보면 말도 안되는 소리로 들리지만 당시 여성들은 아이를 낳지 못하면 쫓겨나는 것을 당연하게 여겼습니다. 그만큼 전통사회 여성들은 가부장적인 가정에 순종하며 살았고, 무자식으로 쫓겨나는 것도 하늘의 뜻으로 여겼습니다. 그런데 요즘에도 며느리가 아이를 낳지 못하면 당연히 집을 나가야 한다고 생각하는 시어머니가 있다는 것이 놀라웠습니다. 그것도 제 주변에서 일어난 일이다 보니 마치 제가 조선시대에 사는 듯 했습니다. 어제 회사에서 출고 때문에 한창 바쁜 시기에 화실 동아리에서 함께 그림 그리는 동생한테 전화가 왔습니다. 퇴근후 시간이 있으면 저녁에 잠시 만나자고 해.. 2009. 5.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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