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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리6

3만원짜리 시장옷을 15만원에 바가지 쓰다 예쁜 옷을 입고 싶어하는 것은 여자들의 영원한 로망인지 모릅니다. 그래서 주부들은 보통 철 따라 한 두벌씩 옷을 사입고 있습니다. 옷을 살 때는 가급적 조금이라도 싸게 구입하기 위해 남대문 시장이나 백화점 세일기간을 주로 이용합니다. 남대문 시장은 도매가격으로 옷을 구입할 수 있고, 또 패션의 흐름을 읽을 수 있기 때문에 주부들이 자주 이용하는 의류 쇼핑매장입니다. 동네 의류매장에 단골로 다니며 옷을 구입하는 주부도 많습니다. 그런데 같은 옷인데 동네 의류매장에서 15만원을 주고 구입한 옷이 남대문 시장에서 3만원짜리였다는 것을 알면 기분이 어떨까요? 화실 동아리에서 함께 그림을 그리는 숙희(가명, 38세)씨가 동네 단골 의류매장에서 얼마전 여름용 원피스를 하나 샀습니다. 자주 가는 의류매장이기 때문에 .. 2009. 7. 23.
아이 못낳는다고 집 나가라는 시어머니 조선시대 칠거지악(칠출지악이라고 함)은 남편이 아내를 내쫓을 수 있는 7가지 조건을 말합니다. 그중 하나가 자식을 낳지 못하는 것인데, 지금 생각해보면 말도 안되는 소리로 들리지만 당시 여성들은 아이를 낳지 못하면 쫓겨나는 것을 당연하게 여겼습니다. 그만큼 전통사회 여성들은 가부장적인 가정에 순종하며 살았고, 무자식으로 쫓겨나는 것도 하늘의 뜻으로 여겼습니다. 그런데 요즘에도 며느리가 아이를 낳지 못하면 당연히 집을 나가야 한다고 생각하는 시어머니가 있다는 것이 놀라웠습니다. 그것도 제 주변에서 일어난 일이다 보니 마치 제가 조선시대에 사는 듯 했습니다. 어제 회사에서 출고 때문에 한창 바쁜 시기에 화실 동아리에서 함께 그림 그리는 동생한테 전화가 왔습니다. 퇴근후 시간이 있으면 저녁에 잠시 만나자고 해.. 2009. 5. 19.
아줌마들 도시락수다, 유쾌 상쾌 통쾌 방송에 가 있다면 제가 사는 동네엔 가 있습니다. 아줌마들 특유의 공허헌 수다 메아리가 아닙니다. 도시락 수다는 일상생활의 모든 고민을 한번에 말끔히 해결해주는 만능키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습니다. 고민이 있거나 잘 풀리지 않는일, 그리고 모르는 일이 있으면 어떤 문제라도 해결해주는 아줌마들의 도시락 수다는 생활의 활력소가 되고 있습니다. 저는 한달에 한두번씩 수채화 동아리에 그림을 그리러 나갑니다. 동아리 회원 연령대는 30대부터 70대까지 다양하며, 직업도 학원강사, 전유치원선생님, 부동산중개사, 법무사(남편), 의사(남편), 전공무원, 프리랜서 등 정말 다양합니다. 이런 다양한 사람들이 모인 곳이라 그런지 모이면 늘 수다가 끊이지 않습니다. 그러나 그 수다속에는 삶의 즐거움은 물론 고민상담 및 해결.. 2009. 4. 24.
바람피며 동거비용까지 요구하는 남편 보니 세상이 하도 힘들고 요상하게 돌아가다 보니 별의 별 일이 다 일어납니다. 먼 나라, 먼 이웃얘기처럼 들리던 부부간의 문제가 내 주위 사람에게도 일어나고 보니 당황스럽기도 했지만 솔직히 여자로서 화도 많이 났습니다. 요즘같은 시대에 남자가 이혼도 안한 상태에서 사귀는 여자와 동거하겠다면서 당당히 동거비용을 요구하는 남자가 있다면 사람들이 믿을까요? '세상에 이런 일이'에나 나올법한 이야기입니다. 일주일에 한번씩 나가는 동아리에서 함께 그림을 그리는 동료(S씨)가 있습니다. 신혼때부터 허리띠 졸라매고 알뜰살뜰 살림을 한 끝에 아파트도 마련하고 아이들 모두 대학에 보낸후 남부럽지 않게 사는 여자입니다. 그런데 지난주 동아리에 나와 그림도 안그리고 얼굴에 수심이 가득했습니다. "왜 그래요, ○○씨. 어디 아파요.. 2009. 4. 17.
극심한 주부 우울증, 이렇게 극복했다 마음의 감기라는 우울증은 주부들이라면 누구에게나 찾아올 수 있는 홍역과도 같은 것입니다. 한번 홍역을 앓고 나면 아무 탈이 없이 살 수 있지만 잘못되면 생명을 잃을 수도 있는 무서운 병입니다. 그 무섭다는 암도 요즘은 완치율이 점점 높아져가고 있는데, 우울증은 잘못되면 암보다 더 무서운 결과(죽음)를 낳을 수도 있습니다. 저 역시 한 때 마음의 감기로 고생했던 적이 있었습니다. 결혼후 아이들이 어느 정도 다 컸을때 남편은 직장을 가고, 두 딸은 학교에 가고 난후 텅 빈 집을 홀로 지키며 집안일을 하면서 4년전 심한 우울증세를 앓기 시작했습니다. 겉으로는 멀쩡했지만 남편과 아이들 모두 내겐 귀찮은 삶의 장애로만 생각되었습니다. 밤이면 잠을 못이루고, 몸 전체에 열이 올라 새벽녘까지 잠을 설치기 일쑤였습니다.. 2009. 3. 26.
동창회 나가면 이런 꼴불견 꼭 있다! 한해를 보내며 묵은 때를 씻고 새롭게 한해를 맞이하기 위한 모임이 많을 때입니다. 회사에서는 연말 망년회가 본격적으로 시작될 시기입니다. 요즘은 경기가 안좋아 옛날처럼 '부어라~, 마셔라~!' 하는 분위기는 아니어도 조촐한 모임자리는 어느 회사나 다 있을 겁니다. 주부들도 문화센터 동아리, 동대표 모임, 동창회, 등산클럽 등 이런 저런 모임이 연말에 꽤 있습니다. 그중에서도 빼놓을 수 없는 것이 바로 여고동창생 모임입니다. 1년에 한 두번 모이는 여고동창회를 지난주에 다녀왔습니다. 늘 그렇듯이 동창회를 갔다 오고 나면 '괜히 갔다 왔나?'하는 생각이 드는데, 올해도 예외는 아니었습니다. 바로 동창회때마다 보이는 꼴불견 때문입니다. (학창시절 순수했던 우정은 다 어디로 가고 동창회만 가면 왜 그리도 변한 .. 2008. 12.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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