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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구마2

친정어머니 '수의'를 보니 눈물이 쏟아지다 이 세상에 그 누구도 영원히 사는 사람은 없지요. 누구나 죽음을 맞이하는데, 다만 그 시기가 다를 뿐이지요. 어떤 사람은 빨리 죽고, 어떤 사람은 천수를 누리기도 하는데 다 하늘의 뜻이 아닐까요? 요즘 사람들이야 죽음에 대해 준비를 별로 하지 않지만 옛날 사람들은 죽어서 묻힐 묘자리와 수의를 미리 준비했습니다. 죽음을 두려움으로 받아들이기보다 삶의 한 부분으로 담담히 받아들인 거지요. 글쓴이 친정엄마도 올해 벌써 칠순 중반을 넘어서 날이갈수록 기력이 떨어지고 있어 볼 때마다 마음이 아팠습니다. 친정어머니는 마흔 다섯에 남편을 잃고 6남매를 홀로 키워오실 정도로 생활력이 강했습니다. 당신 자식들이 이제 다 가정을 꾸리고 난 후 홀로 ○○에 살고 계신데, 큰 오빠가 모신다고 해도 한사코 손사래를 치시며 고향.. 2010. 3. 8.
시린손 호호불며 김장배추 씻던 어머니 지난 주말에 저희집은 김장을 했습니다. 아직 서울은 첫눈다운 눈이 내리진 않았지만 겨울다운 을씨년스런 날씨입니다. 옛날 이때 쯤이면 김장과 연탄 등 월동준비가 한창일 때입니다. 요즘은 겨울에도 배추 등 채소를 마음껏 먹을 수 있고, 연탄도 모두 기름, 가스보일러로 교체되었기 때문에 월동준비라고 해야 특별한 것이 없으니 세상 참 편해졌습니다. 그래도 월동준비 명맥을 유지하는게 김장인데 중국산 가공김치 등이 나오면서 김치를 집에서 직접 담지 않고 사다 먹는 가정이 점점 늘어나고 있습니다. 이제 얼마 안있으면 우리 아이들이 "김장"이란 단어를 잊어버리지 않을까 염려되기도 합니다. '한겨울의 식량'이라고 할만큼 우리네 어머니들이 1년중 가장 정성을 들여 만들던 것이 바로 이맘때 담그던 김장이었습니다. 저는 김장.. 2008. 11.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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