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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험생8

f(x) 루나의 대학 수시합격, 욕먹을 일 아니다 연예인들의 대학 입학을 두고 말들이 참 많네요. 얼마 전 아이유가 대학을 포기한 것은 찬사를 받고, f(x) 루나가 수시합격했다는 뉴스엔 비판 일색입니다. 비난 이유를 보니까 수험생들은 밤을 세워 공부하는데, 무슨 실력으로 수시합격을 했느냐, 스케즐이 바쁜데 대학은 제대로 다닐 수 있느냐 뭐 이건 겁니다. 루나의 대학입학은 속된 말로 뒷구멍으로 들어간 게 아니냐는 의심의 눈초리가 많은데요, 이런 시선이라면 연예인 누구라도 대학에 들어가면 비판받을 입장입니다. 연예인은 대학도 못가나요? 대학은 학업성적만으로 가는게 아니죠. 자기 적성을 살려 갈 수 있는 특기자전형이라는 게 있습니다. f(x) 루나가 수시 합격한 건 성적이 아니라 특기 때문입니다. 현재 가수고, 뮤지컬 '금발이 너무해' 주연을 맡는 등 재능.. 2011. 10. 28.
딸의 공부수첩을 보니 눈물이 쏟아지다 입시철과 졸업 시즌이 끝나가고 이제 입학시즌이네요. 2년전 큰 딸의 대학 입시때와는 달리 지난해 둘째딸의 대학 입시는 너무 힘들었습니다. 왜냐하면 큰 딸은 수시로 대학에 합격해 겨울방학 기간을 편하게 보냈는데, 둘째는 수시에 실패한 후 정시로 원서를 넣어 2월까지 마음 졸이며 지냈기 때문입니다. 어렵게 대학에 합격한 후 딸은 '수능 시험 후 합격자 발표를 기다리던 93일이 고3 전체 기간보다 더 힘들고 고통스러웠다'고 말했습니다. 옆에서 지켜보던 부모의 마음은 딸의 심정 그 이상이었을 것입니다. 딸은 어제 지방 교대에 합격에 기숙사로 들어갔습니다. 딸이 떠난 후 방을 정리하다가 지옥같다는 고3 기간을 보내며 적은 딸의 공부수첩을 발견하고 눈물이 왈칵 쏟아졌습니다. 그 수첩에는 딸의 눈물과 땀, 그리고 마.. 2010. 2. 23.
'지붕킥', 준혁의 질투와 굴욕 준혁이 삼촌 지훈에게 열등감을 느끼는 것이 하나 있죠? 바로 공부, 그중에서도 수학이에요. 의대를 졸업한 삼촌이야 당연히 수학을 잘할 것이고, 머리가 수리 쪽으로 발달했지만 준혁이는 수학이 젬병이에요. 수학 때문에 세경 앞에서 지훈에게 모양 빠진 적이 여러 번인데, 어제 ‘지붕킥’ 106회는 준혁의 굴욕의 날이었어요. 그런데 이 굴욕이 바로 지훈에 대한 질투 때문에 비롯된 것이에요. 영어는 정음이와 함께 며칠 동안 밤새워 공부한 끝에 92점까지 올리며 세경이에게 자신 있게 가르칠 정도인데, 왜 수학은 잘 안될까요? 그래요. 수학이라는 게 하루 공부한다고 갑자기 좋은 성적이 나오는 게 아니죠. 준혁은 올해 고3이 되기 때문에 1분 1초를 아껴 써야 합니다. 학원을 갔다와서 세경에게 해주는 과외가 많이 밀려.. 2010. 2. 20.
수능시험을 치루는 딸에게 쓴 응원편지 오늘이 수능시험일이네요. 지금 이 시간 67만여명의 수험생들이 자신들의 인생을 좌우할 수 있는 문제들과 씨름하고 있을 것입니다. 2년전 큰 딸이 수능시험을 본 후 올해 둘째 딸이 올해 또 시험을 치루는데, 한 번 경험을 해서 덜 떨릴 것으로 생각했는데, 막상 시험이 코 앞에 닥치고 보니 더 떨리더군요. 큰 딸은 의젓하게 잘해주었는데, 둘째라 그런지 더 안스럽고 잘 할 수 있을까 하는 걱정때문에 수능 일주일을 앞두고부터는 밥 맛이 없을 정도였어요. 차라리 대신 시험을 치뤄주고픈 심정이었으니까요. 어제 저녁 일찍 잠자리에 든 딸은 쉽게 잠이 오지 않는지 밤늦게까지 뒤척이는 모습이었습니다. 특별히 수능을 앞두고 엄마와 자고 싶다고 해서 어제는 딸을 가슴에 품고 잤습니다. 딸이 잠들고 난 후에도 엄마로서 쉽게 .. 2009. 11. 12.
고3 수험생들은 추석연휴를 어떻게 보낼까 오늘이 민족 최대의 명절 추석입니다. 그런데 추석 연휴를 가족과 함께 보내지 못하는 사람들이 있죠. 경찰, 군인, 소방관, 지하철, 버스, 항공기 승무원 등 생각해보니 참 많습니다. 우리집도 추석 연휴를 가족과 함께 보내지 못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바로 고3 수험생인 막내 딸입니다. 수능을 39일 앞둔 고3 딸은 오늘 아침에도 송편 몇 개 먹고 학교 도서실로 향했습니다. 남편 시댁이 서울이라 고향 내려가는 수고는 하지 않지만 고3 수험생 때문에 시댁도 가지 못했습니다. 대신 남편만 어제 본가에 먼저 갔습니다. 고3 수험생인 둘째딸은 이번 추석연휴가 부족한 과목을 보충하는데 아주 중요한 시간이라며 어제부터 도서실에서 지내고 있습니다. 오늘은 추석이라 식당도 문을 여는 곳이 없어 송편과 전, 나물 등 간단한.. 2009. 10. 3.
고3 학부모가 되기 위한 5가지 조건 올해 두번째 고3 학부모를 하고 있습니다. 집안에 수험생이 있으면 모든 가족들이 그야말로 비상입니다. 저희집만 유난을 떠는 것이 아니라 고3 수험생을 둔 집안의 공통적인 심정은 한마디로 무서운 시어머니 한명 모시고 사는 것 같습니다. 한 달 정도 여름방학을 보내면서 휴가는 커녕 1년은 늙어버린 듯 합니다. 그래도 이 더운 날에 공부하는 수험생에 비하면 아무 것도 아니라고 스스로 위로를 해보지만 지난 여름은 너무 힘들었습니다. 아니 마리아나 릴케의 싯귀처럼 "지난 여름은 참으로 위대했습니다." 지난주에 고3 수험생 딸의 여름방학이 끝났습니다. 한 달이 채 못되는 기간이지만 저 뿐만 아니라 가족들 모두 힘든 한 달이었습니다. 수험생을 둔 죄(?)로 올 여름 가족 피서는 엄두도 내지 못했습니다. 수험생을 두고.. 2009. 8. 24.
고3 딸이 스스로 핸드폰을 정지시킨 이유 옛날에는 요즘처럼 가정마다 전화기가 없어서 마을에 한두대 뿐인 이장님댁이나 동네 슈퍼전화를 많이 이용했습니다. 당시 쓰던 전화기는 백색, 흑색전화기로 나뉘어 빈부차에 따라 쓰는 전화기도 달랐습니다. 불과 30~40전 일인데, 요즘 전화기 사정을 보면 격세지감을 느낍니다. 초등학생들도 핸드폰을 들고다니며 쓰는 세상이니 세상 참 많이 좋아졌습니다. 나이 지긋한 사람들은 그래서 '학생이 무슨 핸드폰이냐' 할지 모르지만 호신용, 비상연락용 등 그 용도도 다양하니 학생들이 가지고 다니는 핸드폰을 뭐라할 수만은 없는 일입니다. 핸드폰은 사치가 아닌 생활필수품이 된 것입니다. 요즘 학생들은 핸드폰을 떠나 한시도 살 수 없을 만큼 핸드폰을 '분신'처럼 여기고 있습니다. 어쩌다 핸드폰이 고장나 하루 정도 수리를 맡기게되.. 2009. 7. 20.
고3 학부모, 대학합격자 현수막 보니 재작년 큰 딸의 수험생 부모로 힘든 1년을 보냈습니다. 고3 수험생 부모는 똑같이 수능을 준비한다는 마음으로 잠도 4당 5락(4시간 자면 붙고 5시간 자면 떨어진다?)으로 자며 딸이 밤늦게까지 공부할 때는 옆에서 지켜보며 꾸벅 꾸벅 많이 졸기도 했습니다. 수험생 부모로서 가장 힘들었던 것은 딸이 노력한 만큼 성적이 나오지 않으면 어쩌나 하는 걱정이었습니다. 모의고사에서 성적이 잘 나오다가도 막상 수능을 보면 너무 긴장하거나 예기치 못한 일로 시험을 그르치는 경우를 주위에서 많이 봤기 때문입니다. '하늘은 스스로 돕는자를 돕는다!'는 말처럼 딸은 물론 학부모의 땀과 노력의 댓가가 헛되지 않아 올해 대학에 입학해 어느새 1년을 마쳤습니다. 지나간 추억은 고생을 해도 아름답다고 하지만, 고3 수험생 학부모로 .. 2009. 2.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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