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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거7

눈물 쏟게 만든 DJ의 낡은 양말 한 켤레 인동초 김대중전대통령이 오늘 영결식을 마치고 하늘나라로 떠납니다. 어제 빈소가 마련된 국회에서 김대중전대통령이 평소 사용하시던 유품이 일반에 공개됐습니다. 중절모, 안경, 빗, 만년필, 손때 묻은 시계, 연설문 초고 등 소박하고 검소한 평소 생활과 국정에는 꼼꼼하고 빈틈없는 모습이 고스란히 배어있는 소중한 유품이었습니다. 그런데 공개된 유품중 목이 축 늘어진 양말을 신고 다녀야 하는 사연을 듣고 눈물이 왈칵 쏟아졌습니다. 고무밴드가 없는 양말은 검소함을 상징하는 양말이 아니었습니다. 고무밴드가 빠져 목이 축 늘어진 양말은 김전대통령의 고난한 정치역정을 그대로 다 말해주고 있습니다. "양말을 다리가 자꾸 붓고 고관절 때문에 사면 바로 밴드를 뺐어요. 조이지 않게, 느슨한 상태일 수 밖에 없어요." (장옥주.. 2009. 8. 23.
청년 김대중이 첫 눈에 반했던 차용애여사 인동초 김대중전대통령이 서거하셨습니다. 감옥을 내 집처럼 드나들며 정치적 핍박을 받을 때 대통령 곁에서 힘이 되준 사람은 역시 영부인 이희호여사입니다. 이여사 없는 김대중전대통령은 생각할 수 없을 정도입니다. 그러나 이희호여사를 만나기 전에 청년 김대중이 한 눈에 반한 여인이 있었으니 바로 차용애여사입니다. 목포에서 처음 만난 두 사람은 결혼후 14년간 살면서 홍일, 홍업씨를 낳았습니다. 그러나 김대중 대통령이 정치에 발을 들여놓은 후 한창 어려움을 겪던 시기에 첫 번째 부인 차용애여사는 1959년 하늘나라로 먼저 떠났습니다. 김대중전대통령이 서거하신 후 이희호여사와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해 평생을 함께 한 반려자로 투영되고 있지만 그 전에 차용애여사가 있었습니다. 청년 김대중을 대통령으로 만드는데 차용애.. 2009. 8. 20.
다시 보고싶은 풍운아 김대중의 '포스' 제 15대 대통령 김대중! 인동초라 불리던 민주주의의 꽃이 끝내 지고 말았습니다. 전남 신안 하의도에서 태어나 오랫동안 독재에 항거한 민주투사로 이름이 높아 그는 '아시아의 만델라'로 불렸습니다. 자신은 5번이나 죽을 고비를 넘길 정도로 정치적 탄압을 받았지만 인권 향상과 남북관계 발전을 위해 노력한 공로로 대한민국 최초로 노벨평화상을 수상했습니다. 그의 파란만장했던 정치 인생은 그 자체로 대한민국 현대사였습니다. 그 파란만장한 인생에서 감옥을 빼놓을 수 없습니다. 감옥을 내 집처럼 드나들면서도 좌절하지 않고 국가와 민족을 위한 고뇌를 많이해온지라 그는 '준비된 대통령'이라 불렸습니다. 그가 드나든 감옥은 민주주의 학교요, 대통령을 위한 준비과정이었습니다. 대통령 후보로 수많은 국민들 앞에서 당당하게 연.. 2009. 8. 19.
한나라당 대표보다 이희아씨가 더 인간적이다 어제(10일) 故 노무현전대통령의 안장식이 고향 봉하마을에서 열렸습니다. 낮에 사무실에서 일을 하면서 YTN-TV에서 전하는 뉴스를 볼 뿐 직접 봉하마을을 가보지 못하는 마음이 조금 무겁게 느껴졌습니다. 평소 같으면 주말을 앞둔 금요일이라 기분이 좋아야 할텐데 하루종일 왠지 모를 슬픔이 가슴을 짓누르는 듯한 느낌이었습니다. 저 뿐만 아니라 많은 사람들이 필자와 같이 무거운 마음이었을 것입니다. 퇴근후 저녁을 먹고 MBC 9시 뉴스데스크를 보는데, 네손가락 피아니스트 이희아양이 보였습니다. 그녀는 안장식에 참석해 노전대통령의 마지막 가는 길에 국화 한송이를 헌화했습니다. 이희아씨는 각계 시민 대표 14명중 한 사람으로 봉하마을까지 내려가 헌화ㆍ분향을 한 것입니다. 이는 평범한 시민들, 힘 없고 소외당하는 .. 2009. 7. 11.
권양숙여사 입원, 기운을 차리셔야 합니다 고 노무현전대통령의 영부인 권양숙여사님이 과로로 어제 양산 모병원에 입원했다고 합니다. 노대통령 서거후 받은 충격과 장례식 기간중의 피로가 누적돼 입원치료가 필요해 당분간 안정을 취하기 위해 입원한 것입니다. 한나라의 대통령 부인이기에 앞서 지아비를 잃은 슬픔을 세상 그 어떤 말로도 표현못할 슬픔입니다. 하늘이 무너지는 슬픔을 삼키며 장레식 기간 내내 침착함을 잃지 않으려 애쓰던 권양숙여사님의 모습이 아직도 눈에 선합니다. 그 슬픔이 어찌 금방 가시겠습니까? 권양숙여사님은 이 나라 국모이셨습니다. 노대통령이 남기신 유언대로 슬퍼하지 말아야 합니다. 힘을 내야 합니다. 권여사님이 기운을 차려야 노대통령도 하늘 나라에서 편히 쉴 수 있습니다. 그리고 자책하지 마시고 건강을 잃지 말아야 노대통령의 유지를 받들.. 2009. 6. 9.
김제동 정치적 소신에 박수를 보낸다 배우 이준기 등 많은 연예인들이 노대통령 서거후 미니홈피를 근조로 바꾸었습니다. 가수 이하늘은 노대통령 서거 소식에 공연을 중단했습니다. 배칠수의 마지막 노대통령 성대모사는 가뜩이나 우울했던 국민들에게 또 다시 눈물을 쏟게했습니다. 노대통령의 서거에 연예인들의 정치적 소신도 예전과는 달리 이런 저런 방법으로 많이 표현되고 있습니다. 방송인 김제동도 노대통령의 안타까운 서거에 애도의 글을 팬카페에 올렸습니다. 연예인중 김제동처럼 직접적으로 애도의 글을 밝힌 연예인은 없습니다. 김제동을 아끼는 팬들은 그가 노대통령에 대한 애도의 글을 올렸다가 혹시라도 방송출연에 보이지 않는 불이익을 당하면 어쩌나 하고 걱정하면서도 그의 용기있는 정치적 소신에 박수를 보내고 있습니다. 김제동은 "소중한 분(노대통령)을 잃고 .. 2009. 5. 27.
우리는 노무현대통령이 죽어서야 관대했다 노무현전대통령의 충격적인 자살이 주말 대한민국을 강타해서 하루종일 나라가 어수선합니다. 왜 무엇 때문에 죽었는지에 대한 것은 홀연히 떠나신 노무현대통령만이 아실 것입니다. 퇴임후 자전거에 손녀를 태우고 티 없이 해맑은 미소를 보여주시던 서민할아버지의 모습, 구멍가게에서 담배 한개피 물고 모든 정치적 시름을 다 털어내고 자유인의 모습을 보여주시던 모습, 봉하마을을 찾은 관광객들에게 짧은 정치연설을 보여주시던 그분의 열정을 이제 더 이상 볼 수 없게 되었습니다. 그분이 가신 후 우리는 비로소 노무현 전대통령에게 관대한 것은 아닌지요? 살아생전에는 그렇게 힘들게 하더니 왜 돌아가시고 나서야 관대해야 했는지요? 살아 생전에 조금 더 그분을 이해했더라면 그렇게 힘들어 하시지는 않았을 것입니다. 검찰 출두후 자존심.. 2009. 5.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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