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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욕탕3

연변에서 온 가사도우미 할머니 만나보니 경기도 신도시의 중앙공원에는 유모차에 아이를 태우고 나온 할머니들이 많습니다. 따뜻한 봄을 맞아 할머니들이 중앙공원으로 나와 삼삼오오 모여 봄볕을 즐기며 정담을 나누고 있습니다. 한눈에 봐도 이들이 중국 동포여성임을 알 수 있습니다. 이들은 3세 미만의 아이들을 돌보거나 환자 간병인을 하면서 가사일까지 하느라 주인집에서 함께 먹고 자고 합니다. 맞벌이부부가 많은 신도시 젊은 부부들은 요즘 친정이나 시댁 부모들에게 아이를 맡기는 것이 아니라 연변 등 중국동포 할머니들에게 맡깁니다. 그러다 보니 아이들이 북한 사투리 비슷한 말투를 쓰거나 친할머니보다 중국할머니를 더 따르는 기현상이 나타나기도 합니다. 연변 등지에서 온 육아(가사)도우미 할머니 세 분을 만나 그분들의 이야기를 들어봤습니다. 이분들의 이름은 신.. 2009. 3. 19.
'무도', 보릿고개 시절의 추억과 향수 자극 무한도전이 '그때를 아십니까?-육남매' 특집을 통해 옛날 추억과 향수를 자극했습니다. 제가 어릴때 자라던 모습을 마치 그대로 묘사한 듯 하여 타임머신을 타고 30년전으로 되돌아간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키게 했습니다. 가난하고 배고팠던 시절의 아련한 기억들이 떠올랐습니다. 연예 오락 프로그램을 보면서 코끝이 시큰하기는 이번이 처음입니다. 우스개 소리로 울다가 웃으면 엉덩이에 뭐 난다고 친구들을 놀려대던 이야기가 있는데, 오늘 무도가 울다가 웃겨서 시청자들 모두 엉덩이에 뿔난것은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이번주 '육남매편'은 재미와 감동, 눈물이 어우러진 오래된 다큐같았습니다. 저희집도 6남매였습니다. 위로 언니가 있고 밑으로 남동생 네명이 있고, 저는 6남매중 다섯째였습니다. 형제가 많으면 하루도 바람잘 날이 .. 2009. 3. 14.
아줌마들이 찜질방을 좋아하는 이유 동네마다 목욕탕에서 찜질방으로 바뀌고 난후 사우나는 여자들의 전용공간이 된 듯 합니다. 남자들에 비해 여자들이 다소 시간적으로 여유가 있어서 그런지 평일에도 찜질방은 만원입니다. 예전에는 때를 벗기러 목욕탕에 갔지만 요즘은 쉬기 위해 찜질방을 가는 시대로 바뀌었습니다. '불가마'라는 이름으로 지난 2000년부터 급속하게 번진 찜질방은 아줌마들의 '복합생활문화공간'으로 자리잡았습니다. 지난 주말에 윗층 아줌마가 전화가 왔습니다. 시간 있으면 쉬러 가자는 겁니다. 여기서 '쉬러간다'는 것이 바로 찜질방에 가자는 뜻입니다. 날씨도 춥고 해서 오랜만에 사우나를 가니 아줌마들로 만원사례입니다. 간단히 샤워후에 찜질방옷으로 갈아입고 섭씨 90도를 오르내리는 불가마로 직행하니 천국이 따로 없습니다. 세상 온갖 근심 .. 2009. 2.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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