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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광주시는 옛날 지명이 많습니다. 그중의 한곳이 봉골입니다. 촌스럽지만 정겨운 마을이름이죠. 광주시 오포읍 문형리에 있는 마을입니다. 도심 속의 산골이라 할 정도로 개발의 손길이 아직 미치지 않은 곳이죠. 이곳에 미지의 힐링 성지 용화선원이 있습니다. 오늘은 용화선원을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용화선원에 도착하면 넓은 주차장이 있습니다. 언제 가도 주차는 문제가 없겠네요.
주차장에서 용화선원으로 올라가는데, 입구에 한문으로 '龍華禪院'이라고 쓴 표지석이 보입니다. 여기서 '선원(禪院)'이란 말이 나오는데요, 보통의 사찰과는 다릅니다. 네이버 지식백과로 찾아보니 스님들이 모여 공부하고 참선하는 장소를 말합니다. 스님들도 공부해야 중생을 구제하죠. 사찰 내에서는 선당(禪堂), 선방(禪房), 좌선당(坐禪堂)이라고도 불립니다.
경내로 들어서기 전에 좌측으로 널찍한 밭과 비닐하우스가 있습니다. 여러분은 울력이라고 들어보셨나요? 절에는 삼사(三事) 즉 수행에 가장 기초가 되는 일상적인 행위인 예불, 공양, 울력 이 세 가지입니다. 여기서 울력은 공동 노동을 말합니다. 스님들도 염불뿐만 아니라 노동을 하죠. 이곳에 있는 밭과 비닐하우스는 스님들의 울력 장소가 아닐까 싶습니다.
나무에 버섯이 자라고 있네요. 그만큼 깊은 산속이고 자연이 살아있다는 방증이겠죠. TV 프로그램 <나는 자연인이다>에서 보던 버섯과 비슷한데요, 이름은 잘 모르겠네요.
용화선원 안으로 들어서니 오른쪽에 큰 바위가 보입니다. 마치 도사님들이 가부좌를 튼 자세로 수행하는 장소 같습니다. 저는 여름에 바위에 앉으면 정말 시원하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용화선원 안내판이 있는데요, 스님들 수행장소라 출입이 가능한 장소는 많지 않습니다.
사무실이라고 쓴 건물이 보이는데요, 사찰 종무소 같은 곳입니다. 이곳에서 용화선원 모든 업무를 보는 곳입니다. 저는 불자도 아니고 볼 일도 없어서 그냥 지나쳤습니다.
사무실 옆 계단을 오르면 가장 먼저 보이는 전각이 대웅전입니다. 사찰 어디에나 대웅전이 있죠. 보통 사찰에서 가장 중앙에 있습니다. 대웅전은 대웅보전이라고도 합니다. 여기서 대웅(大雄)이란 뜻은 '큰 힘이 있어서 도력과 법력으로 세상을 밝히는 영웅을 모신 전각'이라는 뜻입니다.
봄이 오는 길목이라 그런지 사찰 전각들 문이 열려 있습니다. 환기 목적도 있겠죠. 문형산 자락 아래 있어서 그런지 공기가 맑고 깨끗해 가슴이 시원해지는 느낌입니다.
대웅전 안으로 들어가 보니 제단에 부처님이 계시고 천정에는 불자의 바람이 담긴 연등이 걸려 있습니다. 여느 곳과 달리 이곳에는 제단 좌측에 모니터가 있고 영상에 상영되고 있습니다. 용화선원 역사에 관한 것인데요, 사찰 대웅전에서 영상이 상영되는 것은 용화선원에서 처음 봅니다.
대웅전 우측에 선화당(禪和堂)이 있습니다. 그리고 왼쪽에는 선심당(禪審堂)이 있습니다. 문이 닫혀 있어 안은 자세히 들여다보지 못했지만, 스님들이 교육받는 장소가 아닐까 싶습니다. 용화선원 전각은 대웅전과 선화당, 선심당 등 세 곳입니다. 나머지 건물은 수행장소로 출입이 불가합니다.
선심당 옆에 고향 부모님 댁에서나 볼 수 있는 장독대가 있습니다. 장독이 아주 큽니다. 이곳에 무엇이 들어 있을까요? 스님들이 드실 된장, 고추장, 간장이 들어 있겠죠. 앞서 스님들이 울력하는 밭과 비닐하우스를 말씀드렸는데요, 이곳에서 거둔 채소와 함께 먹으면 꿀맛이겠네요.
앞서 네이버 백과에서 검색할 때 선원(禪院)에서의 하루 수행시간은 8시간 이상으로 하는 것이 원칙으로 되어 있다고 하네요. 수행이라는 게 보통 새벽부터 시작되기 때문에 고단한 여정입니다. 스님들이 선원에서 공부할 때 그 정진의 기강이나 노력, 시간 등은 세계 어느 곳에서도 찾아볼 수 없고요, 참다운 불교 수행처가 되고있는 곳이 우리나라의 선원이라고 합니다.
용화선원은 경기도 광주시에만 있는 게 아닙니다. 네이버에서 용화선원을 검색하면 전국적으로 거의 다 있습니다. 마치 체인점처럼 말이죠. 용화선원은 대한불교 조계종 소속 사찰입니다. 1950년에 창건되었고요, 광주시에 있는 용화선원은 2010년 개원하였습니다. 역사는 그리 오래되지 않았죠.
지금까지 경기도 광주시 봉골 마을에 있는 용화선원을 소개해 드렸습니다. 어떻게 보셨나요? 세계문화유산에 빛나는 남한산성에는 10개의 사찰이 있었다고 하는데요, 지금은 장경사 등 4개의 사찰만 남아 있습니다. 문형산 자락 아래 용화선원은 깊은 산골 봉골에 있어 힐링 성지 같았습니다. 코로나19로 힘든 요즘 용화선원에 가서 지친 몸과 마음을 내려놓는 것은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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